전 왜 남자로 태어났는지 원망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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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emoa
·9년 전
전 왜 남자로 태어났는지 원망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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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j
· 9년 전
나랑 바꿔요....전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로 잘못태어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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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
· 9년 전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 그래도 님이 태어났다는 자체가 축복인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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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a (글쓴이)
· 9년 전
서로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건 맞지만 그 갭이 너무 심해요. 남자라고 힘이 쌔야하나요? 남자라고 군대에서 시간낭비하고 없는 병까지 만들어야하나요? 남자라고 돈을 더 써야 하나요? 남자라고 차 끌고 다녀야 하나구요. 남자가 차도 없어 집도 없어 몸도 약해 . 남자라는게 죄 같아요. 제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이 삶보다 몇천배 행복했을거에요. 사랑도 받았을거라구요... 전 누가 도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 하나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글 쓰는거야 누구나 할수 있는거라 도아준다고 느끼긴 커녕 화만 납니다. 나도 할수 있는 말을 왜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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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a (글쓴이)
· 9년 전
그런기분뿐이 안듭니다. 그리고 전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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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전 가끔 제가 여자로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반대의, 다른 상황이 더 나아보인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불편함과 괴로움 없는 삶이 있을까요? 성별, 계급, 환경 완벽한 상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힘든 상황과 삶에서 조금의 기쁨과 감사함을 찾아보세요. 내가 지금을 원망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만약 여성으로 태어났어도 불만이 있을 겁니다. 성범죄 *** 임신 출산 시댁 체력 처녀성 등등. 지금의 불만이 과연 성별만의 문제인지 생각해 보세요. 마음이 비뚤어졌다면 상담과 혹은 본인에게 투자를 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조언 글을 꺼주는 것에 안 좋은 기분을 느끼면서 이곳에 글을 왜 올렸을까요? 누군가 들어주고 위로해줬으면 하는 이유가 아닌가요. page님의 위로가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좀 더 다른 사람의 위로를 받고 본인에게도 투자하세요! 마음이 어서 정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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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j
· 9년 전
전 여자로써 너무 불편해요. 여자면 왜 집안일하는게 당연한거죠? 맞벌이를 해도 집안일은 왜 여자가 더 많이하는걸까요? 여자는 왜 생리를 하는걸까요... 한달에 7일 동안은 매일매일 진짜 하루종일 생리대를 차고있어야하는데 여름되면 짓무르고 또 3시간마다 갈아줘야되고 자궁떼내고 싶어요. 그것뿐인가요? 생리통 너무 아파요. 저는 남들보다 고통을 잘 참는 편이에요. 항상 병원가면 어떻게 이 지경될때까지 참냐는 말을 듣는데 생리통은 이제 10년이 넘어 익숙해져서 이젠 약없이도 버티지만 7일간은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욕이 나와요. 왜 명절때 남자집을 가야돼요? 올해 남자집 갔으면 내년은 여자집가고 그래야 평등한거 아닌가요? 왜 남편쪽 부모님은 모시고 살면 당연하고 아내쪽 부모님은 모시고 살면 이상하게 보는거죠? 왜 집에 자식이 남자 여자가 있으면 남자는 해도 되고 여자는 안되는 집이 많아요? 밖이 위험해서?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해코지 당할까봐? 왜 같은 사고를 쳐도 여자는 조신하지못하다부터 별별 소리를 다 듣는데 남자는 그럴수도있지로 끝나는거에요? 왜 여자는 화장을 꼭 하고 나가야되는 세상인걸까요. 왜 그게 암묵적인 사회의 예의 범주에 들어가는 걸까요. 다 같이 화장안하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화장품 돈깨지는것도 장난없고 피부도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왜 여자들은 명품을 그렇게 들고 다닐까요. 난 시장에서 산거 쓰는데 옆에있을때마다 자괴감들어요. 왜 회사에서는 여자가 결혼하거나 임신하면 멀리 발령보내거나 아무것도 아닌 부서로 옮기거나 자르는 걸까요? 일 잘할수 있는데 왜 임신기간은 10개월이나 되는거에요? 임신중에 아프면 약도 못먹고 링겔도 못맞는데 자가치유될때까지 사회생활하면서 몸도 무거운데 어떻게 10개월이나 그러고 살아요? 전 꿈이 있었어요. 전공도 살리고 싶고 꼭 그 직업을 하고 싶었는데 여자는 안된대요. 남자밖에 못하는 일이라고 다들 그렇게 판단해버리는데 제가 뭘 시도해보겠어요? 시작도 못해보고 다른길을 걷고있어요. 왜 여자는 치마입고 구두신는걸까요? 불편하고 아파요. 근데 왜 그걸 입고 그걸 신어야지만 더 좋게 봐주시나요? 늘어놓자면 끝도 없습니다만 전 싫고 토나오는 이 환경에서도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여자라고 좋을거 같애요? 그건 망상이에요. 그리고 남자가 차있고 집있고 돈많아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부담갖지마세요. 전 제가 돈 많이 벌어서 결혼할때도 반반씩할꺼고 차는 굴러가기만하면되는데 원래 없었던차 결혼하고도 계속 대중교통 타면되고 남편될 사람은 돈 벌때 내가 버는만큼만 벌어오면 상관없어요 나도 그만큼밖에 못버는데 뭐 어때. 근데 요즘 이런생각 가진 여자들 님 생각보다는 훨씬 많아요. 물론 아직도 조선시대 사고방식인 사람들도 많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어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사랑받고 싶으면 마인드를 바꾸세요. 누구가 되었든 위축되어있고 자신감없고 우울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에게 관심을 주기란 정말 쉽지 않아요. 저 같아도 그런사람 곁에는 가까이 가기도 싫어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성격으로 고치는걸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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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j
· 9년 전
군대 문제에 대해서 왜 선택이 아니고 의무인지 모르시겠다는 분이 계신데. 전 이 말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자들은 왜 의무적으로 간호를 안배우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아직 전쟁중인 국가에요. 지금 당장 핵이 날아와서 서울이 개박살나도 이상할게 정말 단 하나도 없는 휴전중인 나라입니다. 물론 국군장병님들 고생하시는건 매우 잘 알고있습니다. 고마움도 많이 느끼고 있고요. 전 그래서 여자들도 2년간 의무적으로 간호를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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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
· 9년 전
여자인 저도 한 때 남자로 안 태난게 후회스러웠는데 지금은 여자라 감사한게 많아요 남자로 태어나서 좋은점 말해볼까요 꼭 힘이 없어도 친구간에 의리 있지않을까요? 또 자신히 하고 싶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해도 되요 결혼? 못생겨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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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a (글쓴이)
· 9년 전
@kkotnim 본인에게 투자한 돈. 시간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투자 받을 사치는 가난한 사람에겐 없어요. 부모님들한테 얘기해서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남자가 되가지고 입니다. 회사에선 힘 없다고 놀리고 말이죠. 이 고민때문에 자살시도도 했고요. 제 고민은 아~ 나도 저런 고민했는데의 무게가 아니라는거에요. 그리고 전 위로받으려고 글 올린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장문으로 올렸죠. 누가 도아줄 문제도 아니고 답글 보고 제 상황이 달라질것도 아니라서 답답해서 짧게 글을 남긴것뿐인데 강하게 반응하시길래 답글을 쓴것 뿐입니다. 여튼 진지하게 받아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글보고 기분이 다운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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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lemoa 돈과 시간도 투자의 한가지지만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자존감이 낮으신 것 같네요. 있는 그대로의 글쓴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불확실한 화이팅을 드릴 수는 없지만 좀 더 자신에게 사랑을 주세요. 그냥 올리지 마세요. 모두들 글쓴이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하고 조언도 구해보세요. 염세적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글을 올리고 싶지 않을 때는 다른 분들의 사연을 보며 공감하고 댓글을 보며 마음을 어루만져 주세요. 전 세상에서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나누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