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이에요. 작년에 재수하고 올해 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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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21살 대학생이에요. 작년에 재수하고 올해 학교 입학했는데 제가 자꾸 잘못된 길로만 가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끊이질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나마 잘하는게 미술이어서 주변에서도 부모님도 커서 미술하라는 얘기만 하셨기때문에 그냥 그게 당연하다 생각돼서 미술을 했는데.. 좋은 대학가려면 내신도 중요하다해서 고2때 돼서야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냥 보고 따라그리는거, 모작에만 익숙해서 그런지 처음 시작했을때는 항상 칭찬만 받다가 본격적으로 입시미술을 시작하니까 따라그리는 거 말고 제 생각을 표현하는게 전혀 안된다는걸 알았어요. 적성에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열정도 안생겨서 정말 힘들게 버티다가 결국 재수도중에 미술을 그만뒀어요. 재수하다가 한창 공부에 재미가 붙어서 선생님이 되고싶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수능을 봤는데 제 기대보다 현저히 떨어진 점수가 나왔고 그냥 대학도 과도 성적맞춰서 가게됐어요. 미술할 때는 내신이 받쳐줘서 상위권 대학만 바라봤었는데 수능 망하고 나니까 그 갭이 너무 크더라고요.. 제가 작년까지 원했던 학교랑 지금 제 현실이랑요. 과도 생전 생각지도 안했던 곳으로 가게됐고.. 그냥 지금은 어차피 미술은 그만뒀고 다른건 잘하는 것도 없고 졸업이나 하자. 심정으로 다니고있는데 정말 힘들어요.. 과가 안맞거나 그런게 아니라 제가 너무 한심하고 왜 살고있는지 모르겠어요. 뭐가 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께는 죄송하고.. 재수해서 갔으니 학교내에서 좋은 결과라도 보여드려야하는데 부담되고요. 친구들한테 말해봤자 '얜 뭐 이런걸로 그러나' 싶어할 거 같고 부모님 심란하게 만들고싶지는 않고.. 집에있을때는 하루종일 누워만있어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왜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가 너무 막막하고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고 열등감만 늘어가고 힘들어요.. 그냥 열등감 덩어리가 되어버린 기분이에요. 어떤 면에서든 저보다 나은 점이 보이면 주눅들고 지쳐요. 포기하고싶고.. 정말 힘들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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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lily
· 10년 전
자기가 원하는 일을 명확히 알고 그것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세요... 다만 몇몇 특출나게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픈걸 했다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하고싶은걸 찾아야 성공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것 같아요.. 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있어요 꿈은 직업이 아니라 '어떠한 사람이 되느냐'라는 말을 봤어요 꿈이 '작가'가 아니라 '어떠한 작가' 가 꿈이 되어야 할거라고... 직업에 꿈을 가두는건 아니신지... 하고싶은게 있어야만 한다는 관념에서 자유로와 지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그런지 본인이 검증?해보시면 더 좋겠네요... 제가보기엔 정상적으로 잘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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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sdlrkd
· 10년 전
음~, 저는 아직 28살 밖에 안됐지만 나름 사회생활을 오래한 사람으로써 조언을 드리자면 저도 아직 꿈을 못정했답니다 정말 꿈이나 나의목표같은것을 만드는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그건 글쓴이 뿐만아니라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이고 또 포기도 한답니다 전 그게 너무 당연한거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해요 고민하지마세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평범하지않았으면좋겠어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비범한 생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ㅎㅎ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