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덕선이처럼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낀 둘째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박탈감|회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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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덕선이처럼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낀 둘째입니다 응팔 초반에 덕선이 차별받는거 진짜 오열하면서 봤어요 너무 공감되서 부모님이 그렇다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은 없어도 더 아픈 손가락은 있다는거 이제는 아니까 구냥 이젠 그러려니하는데 부모님은 저한테 어떤 상처를 줬다는 것도 모르고 ㄱㅖ시고 사실 그걸 이유로 부모님을 미워하는것도 오바잖아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덕서이네 부모님이 덕선이를 덜 챙기는거지 아예 안챙기는건 아니잖아요 제가 딱 그렇거든요 상대적 박탈감 많이 느끼면서 자랐어요 어려서뷰터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 세상엔 나 혼자다 라는 생각으로 독립적으로 자랐습니다 근데 가끔씩 울컥울컥해요 왜 나만 이모양인지 회피형 성격이라는거 우연히 봤는데 딱 제 얘기더라구요 근데 회피성성격의 원인이 사랑 못받아서라는 거 보니까 기뷴이 좀 그렇더라구요 제 성격이 이모양인게 부모님 탓은 아닌데.. 아예 사랑받을 기대도 안하고 사람한테 기대지도 못하고 평소엔 괜찮다가 한번씩 울컥하는데 기댈 데도 없고 부모님을 미워할 수도 없고 결국은 다 제 잘못인거잖아요 이런 성장과정을 가진다고 다 저처럼 회피성 성격이 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다 내가 약한 탓인거고 애초에 태어난게 잘못이었구요 나도 사람한테 기대고 불안감없이 사랑받아보고싶은데 왜 나는 이모양인걸까 하는 생각이 갈수록 커져요 혼자도 괜찮았었는데 사실 괜찮았던게 아니었나봐요 빨리 죽고싶어요 사는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감정도 점점 메말라가고있어요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나고 진심으로 웃어본게 언젠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짜증만 늘고있고 속이 허해서 먹는 걸 멈출 수가 없어요 먹어도먹어도 속이 허해 토할때까지먹고 자책하는게 일상이에요 남들은 우울하면 식욕이 없어서 살이 빠진다는대 저는 아직 덜 힘든가봐요 먹을 힘은 남아있고..살찌니까 더 짜증나고 제가 싫어져요 진짜 한심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장기기증자등록이나할까봐요 죽어서라도 쓸모가 있어야지 항상 잠들때마다 이대로 숨이 멈춰서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구질구질하죠? 행복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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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9년 전
ㅠㅠ 마카님의 입장이 이해가요ㅠㅠ 저도.. 언니가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어렷을적 사진도 언니가 더 많고.. 가족들의 관심도.. 더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딧겠어요.. 더 아픈 손가락은 늘 존재하는걸요. 그렇다고 그 사실을 마카님이 혼자 이해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렸을땐 제가 서운해하면 부모님이 알아줄꺼라 생각했는데. 절대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말하기 시작했어요. 서운할때마다 미울때마다 짜증날때마다 무엇때문에 내가 화가나고 삐지는지 말이죠. 제 생각엔 이때부터였던것같아요. 사소한거부터 다 말하다보니 처음엔 갈등이 많았지만 지금은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되었거든요. 너무 혼자 모든걸 이해하려고하지마요. 가족을 믿고 마카님의 생각 또는 가족안에서 느낀점들을 다같이 공유하고 털어놓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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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한때는 부모님한테 왜 언니랑 동생을 더 챙기고 예뻐하냐고 투정도 많이 부리고 구체적으로 서운했던 얘기들도 많이 꺼냈었는데 변하는게 없더라구요 제가 이렇게까지 상처받는지는 모르고 그냥 가볍게 넘겼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아예 부모님께 관심받는걸 포기했고, 사실 이제는 관심을 가져주면 부담스러워요 부모님이랑 겉보기에는 친해보여도 속얘기는 하나도 안하는 서먹서먹한 사이라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관계 개선을 하고싶지도 않아서요..ㅎㅎ 저에게는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관심 가져주시고 공감이란 위로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