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다 같은 학교였어요.
특히 그 중에 고등학교 3년간은 내내 같은반이어서 붙어지낼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얘랑 붙어있을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맨날 무시하고...따지고 몰아붙이고...
수업중에 전화 열통 문자 몇십개 미안 수업중이었다 하면 변명하지 말라고 하고 제이름에 쓰레기라는 별명붙여서 부르고 제가 아토피가 있는데 아토피라고 놀리고 기분상한거 같길래 미안하다고 말하면 진심이 안느껴진다고 하고 이러이러했다 이야기하면 또 변명한다고 하고....
약속을 깬것도 아니고 그냥 바빠서 문자 한두통 못봤고 전화 못받았을뿐인데 쓰레기니 인성이 쓰레기니 죽어라는 소릴 듣고만 있어야되나요...?
심지어 뺨도 맞은적 있어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 때리더라구요.
친구생일이라고 우리 얼굴을 캐리커처해서 그린적이 있거든요. 근데 누가 걔얼굴을 이상하게 그려놓고 혼날거 같다면서 저더러 다시 그리라는거에요.
저는 진짜 그림 못그린다고 했는데 계속 그리라고 하는거에요. 진짜 울며겨자먹기로 정성껏 그렸거든요. 근데 나중에 걔가 와서 제뺨을 때리고 가버리더라구요. 저 진짜 장난으로 그린것도 아니고 오히려 애들이 제얼굴을 이상하게 그렸으면 그렸지 제가 뺨 맞는거 보고 걔네들은 웃어재끼더라구요.
울면 상황커질까봐 참고 넘겼어요.
친구한테 뺨맞고...무시당하고 욕들어먹고...그땐 내가 걔 기분을 상하게했구나...이랬는데 아무리 생각하도 속상하더라구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내가 얘앞에서는 죄인처럼 쩔쩔맬까...
웃긴게 얘가 또 저한테만 이래요.
그래서 이 질긴 인연 끊고싶어요...근데 전화나 연락안받으면 또 욕하고 받으라고 몇십통씩 전화오거든요. 같은 동네는 아니더라도 비슷한데에서 살고있어서 마주칠수도 있구요...멀어지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제와서 속상한거 툭 터놓고 말하자니 이미 늦어버린거 같아요. 이런것도 타이밍이라는게 있는데...너무 늦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