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6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마냥 좋을 줄알았는데 대인관계가 참 힘드네요. 긴글이지만 도와주세요ㅠ
저는 개강하고 난지 이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어요 오티, 개총 등 빠진 행사도 없어요.
개강 첫날부터 어떻게 친해진건지 여자애들은 벌써부터 무리지어 다니더군요. 사실 오티때 알게된 여자애 두명이 있는데 그 두명다 다른 무리에 끼어 들어가서 저 혼자남았어요.
저도 일단 개총때 여자애들에게 인사하면서 번호도 교환하고 그랬긴했는데 나중에 더 애매한 사이가 된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딱히 친해진애가 없어서 강의도 혼자듣고, 밥도 혼자먹었는데 혼자다니는건 일주일쯤되니 익숙해지더군요.
가장 큰 고민은 같은과에 고등학교 동창이있었는데(친한사이는 아니였어요) 그친구는 다른 친구를 사귀어서 같이 다니는데 저는 혼자다니니 뭔가 부끄럽더군요.
하지만 이제 성인이니깐 혼자인것도 괜찮을꺼라 생각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괜찮을꺼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혼자다니는게 다른사람에겐 우습게 보인것 같아요. 저희과는 특성상 일학년이 거의 모든 수업을 같이들어요 그래서 강의시간에 혼자앉는게 많이 눈에 띄었나봐요.
오티때 알게된 여자애가 OO아 너 혼자앉아? 같이 앉을래? 라고 물어봤는데 그친구가 저랑 앉으면 그친구 옆에 앉아있던 애는 혼자니깐 괜찮다고 하고 앉았어요.
그런데 저희과 과대가 앞에 앉으면서 나 왕따니깐 OO아(같은과남자애) 너 여기 앉으면 안되? 하는데 왠지 그게 저들으라고 하는 소리같았어요...
옆에 몰려앉아있던 여자애들은 나도 친구없다며 수근거리는데...
중고등학교때는 교우관계에 딱히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교는 뭔가 힘드네요. 혼자다니는건 정말 이제 괜찮아요.
제가 타지에서 와서 기숙사 사는데 방을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랑 쓰거든요. 그친구도 저 아싸인거 아는데 길에서 그친구는 친구랑있고 저는 혼자일때 마주치는데 너무 부끄러워요.
주위시선이 너무 무섭네요.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강의 끝나고 기숙사 안가고 집으로 왔는데 부모님이 친구랑 잘지내니, 밥은 친구랑 나가서 먹니 물어보시는데 일단 그렇다곤 했는데...순간 너무 서럽더라고요
다음주엔 엠티인데 지금이라도 안간다할까 싶고, 안간다하면 친구없어서 안가는거 과대는 비웃을것같고 일단 마지막으로 가서 노력해보고 그래도 친구 못사귀면 이제 포기하고 사년간 공부나 열심히해야겠다 싶기도 하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