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을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요즘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학교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 성격이 어릴적부터 서글서글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 아니고 낯을 많이 가립니다.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 몸과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괜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이런 옷을 입으면 난 안어울릴꺼야. 내가 친하게 구는 걸 싫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되고 저를보고 수근덕 거리면 괜히 제 욕을 하는 것 같고 시선이 집중되면 긴장하여 식은땀을 흘리고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때엔 자연스럽게 어울리던 사람들 속에서 있다보니 이정도로 크게 부담이 되거나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끈끈한 관계에 어울려 있었었죠..
근데 입학시과 오티, 대면식들을 하면서 동기 그리고 선배들과의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기들과는 말 트는데엨 큰 문제가 없지만 선배들과는 유독 힘들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쉽게 말을 걸고 번호를 얻어가고 서로서로 옹기종기 즐겁게 대화를 하곤 했지만 저는 겉돌며 쉽사리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혼자 있게된 시간들 속에 저와 다른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을 보니 참 비참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 모습 내 마음을 들킬까 어색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하며...
그리고 친해진 동기들 사이에도 대화등에서 사람들과의 사이에 큰 벽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겉도는 느낌이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니까..이제 한계 인가 싶을 정도로 지치고 힘이 듭니다. 얼마전엔 갑자기 밤에 울컥하는 마음에 울었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져 살 빼야 겠다. 옷을 사야겠다...등 겉치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중엔 자괴감 마저 들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밤이 무섭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자기 전에 머리 속에 맴돌고 또 괴로워하고 외로워하고 ...
내일이 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퇴를 할까 휴학은 가능한가...학교가 나랑 안맞는 건가 편입을 알아볼까..등등 새학기부터 지치고 지쳐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라는게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도무지 감이 안잡히고 차라리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