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싶은데 약도 소용 없어, 불안함은 멈추질 않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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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uia
·9년 전
자고 싶은데 약도 소용 없어, 불안함은 멈추질 않아, 아무것도 안하는데 왜 나는 이따위인건지 영문도 모른체 괴로워 하고 지내. 지난날 시간들이 왜 이따위로 채색되어 있는지 난 알 수가 없어. 알 수가 없으니 애기도 할 수 없고 여전히 나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나도, 남도 모르니까 이곳 저곳에서 상처받고 온 사람들이 여전히 내게 자신의 상처를 넘겨주고 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다 받아줘. 왜냐하면 그들도 이미 자기 상처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자신밖에 안보인다는걸 알기 때문이지. 내 상처따윈 자기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줄 알아. 그렇게 나는 죽어가는 것 같아. 난 도대체 뭘 한거고 뭘 할껀가 알 수가 없다. 다만 다 끝내고 싶을 뿐이라 번호도 남몰래 바꾸고 알린건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몇사람들. 심지어 그들에게도 입막음을 했지. 적어도 더 이상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넘겨주러 오진 못하겠지.. 내가 다시 연결해주기 전 까지는... 여전히 내게 어마무시하게 상처를 넘기는 사람이 있지만...끊을 수도 없지만 끊어 버릴 수 없고, 없애고 싶지만 없앨 수 없다. 가만히 있고 싶진 않지만 몰라서 가만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시간은 무의미하게 내 삶을 칼바람처럼 날카롭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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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colyj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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