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엄청난 사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남들은 놀이터에서 놀때 난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남들이 또래들과 히히덕거릴때 난 원어민들과 대화했다.
남들은 복받은줄 알라지만 정말 숨막혔다. 내가 답답해 할때면 부모님들은 어른이되면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할수있다고 그땐 뭐든지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렇게 19년을 살았다.
하지만 내 19년의 결과물이자 첫 수능은 실패로 돌아갔고 1년동안 숨도안쉬고 공부했지만 그동안 바라보던 수준의 대학진학에 실패했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숨통이 트인것 같아서 기뻤다. 하지만 오늘 조금은 슬픈생각이 든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20살의 기억은 책상앞에 있던것 밖에 없었다. 꽃같기만 할것 같았던 20살은 그저 헛된 망상이였다.
난 아직까지 어린아이인데 모두들 어른이길 바란다. 다들 대학을 가는 법은 알려주면서 어른이 되는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부모님들이 그렇게 말하던 성인의 자유는 현실이라는 벽앞에 무너졌고 21살의 나는 내가 바로 그토록 바라던 청춘이 이게 아니였다.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요즘 세상은 나에게 숨한번 고를 시간을 주지않는다. 지금 숨을 돌리면 난 노력부족으로 사회에서 뒤쳐질 것이니까. 다들 숨을 참아서 죽을지언정 계속 바쁘게들 살아가니까 그들을 따라가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