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먹은 이 시점에도 낮은 자존감으로 너무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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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rene1
·9년 전
스물일곱먹은 이 시점에도 낮은 자존감으로 너무 고생하고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대해 말하는것에 필요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제 의견에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반박하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왜 다 나만미워해 라는 생각에 필요이상으로 억울해 하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이런 제 생각들이 옳은 생각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실제 생각이나 언행은 이 비합리적인 생각에 딱 붙들려 있습니다. 이 현상을 두고 제 주변에 누군가는 칭찬에 인색하고 너무 비교하는 부모밑에서 자라서 그렇다라던가 어린시절에 왕따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과거의 일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이미 일은 일어나버렸고 지금 저는 이런상태구요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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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많은 분들이 자존감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지요.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를 끌어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구요. 자존감만 높다면 사실 사는데에 어려움이 덜할 부분이 많을거 같은데 쉽게 올라가지도 않는 이놈의 자존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존감은 내가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에 의해서 많은 것이 결정이 나기는 합니다만, 내가 자존감이 낮다고 해서 어렸을 때의 환경이나 부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지요. 애초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존경 혹은 존중할 때 그 사람을 얼마나 알고 respect를 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업적이나 성취에 대해서 존중하기가 쉽습니다. 그 사람의 사생활을 하나 하나 알게 되면 실*** 일 투성일 테니까요. 따라서 일을 기가 막히게 꼼꼼하게 처리한다든지, 사람들에게 잘 베푼다든지, 인내심이 많다든지 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면 중에 한 가지 측면을 놓고 인정하게 된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나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나는 나의 약점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습니다. 내 약점이나 치부들에 집중할수록 나 자신을 존중하거나 존경하는 것이 어렵겠지요. 그래서 나이를 먹고,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된 상태에서 높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마음과 마찬가지로 나의 단점이나 결점들에 집중하지 않고, 좋은 점에 집중하다보면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도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겠지요. 즉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나쁜 점, 결점에 대해서 너무 많이 집중하고 신경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신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 강점에 집중하고 그것들을 더욱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은 자신의 못남 점을 계속해서 남들과 비교해서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일부터 멈추십시오. 자존감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다음으로는 제가 늘 드리는 얘기에요. 역시 타인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작업이 스스로에게도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처음에는 관심이 생기고 호감이 생겼다고 합시다. 하지만 아직은 그 사람이 나에게 중요한 존재도 아니고, 안본다고 해도 크게 상관이 없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번 두 번 데이트를 하면서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과 추억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꼭 비례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보낸 시간과 에너지만큼 그 사람이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뭘 해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지요. 무언가를 해 줄수록 그 사람의 가치는 내 안에서 더욱 커져갑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대부분 외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올려줄 누군가를 찾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누군가를 만난다고 해서 내 자존감이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순간적인 만족을 느낄 뿐이지요. 내가 나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여주고, 나 스스로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아낄수록, 내가 나에게 많은 것을 해 줄수록 내 안에서 내 가치는 커지게 됩니다. 한편 아무리 무언가를 성취해도, 부족한 것이 없어보여도 자존감 낮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가는 게 조금 더 피곤해질 것 같군요’라고. 모든 사람이 다 자존감이 높을 수도, 자존감을 끌어올릴 수도 없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은 그 모습 또한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또 다른 무언가를 성취하*** 하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다만 내가 계속해서 나를 자극하고 괴롭히니 사회적 성취에 비해서 만족감이 덜 하는 상태가 반복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면서 성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구요. ‘봉이 김선달’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하고 괜찮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무엇을 해도 불안하고 더 해야 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에 맞는 모습으로 살아가며 더 이상 자신의 내적 상태로 괴로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존감은 높을수록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쓸데없는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며 괴로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결국 나를 사랑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 것에 대해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그것또한 자신의 모습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자기수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낮은데로 더 많이 성취하*** 더 많이 노력하며 살 수도 있으니까요. 마인드카페 검색창에 해시태그 '자존감'을 검색해보시고 관련된 다른 상담글들도 읽어보시면서 님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존감 #selfesteem #열등감 #성취 #자기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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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ring26
· 9년 전
자존감도 그렇지만 여려서 그런거 일 수도 있어요........ 자기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마음속으로 '네가 나에 대해 뭘알아?'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 좋지않을까요? 반박하는 거에 상처받으신다면 자신의 생각을 좀더 자세히 말해서 상대방을 이해***면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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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sil
· 9년 전
힘이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