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고, 그립고, 아파. 일주일도 채 안됐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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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보고싶고, 그립고, 아파. 일주일도 채 안됐지만 내가 먼저 돌아섰지만 그래서 더 아픈게 당연한거겠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픔을 받아들이고 있어. 2년동안 서로 밤낮 바뀌는 곳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자연스레 무심해지고 시들해지거나 불안함에 아슬아슬 긴장하면서 지내는 건 너랑 나 모두에게 독이 될 걸 알기에.. 게다가 몇일 떨어져 지내보니까 내가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너가 미워지더라 ㅎㅎ 사실 처음에는 나 정말 독한 마음 먹고 있었어. 그까짓 2년, 너 돌아올때까지 꾹참고 열심히 보고싶어하면서 기다리다가 오래오래 같이 살면서 우리 둘다 늙고 허약해져도 내가 더 오래살아서 너 보살펴야지 하는 마음에 운동도 더 열심히 했어. 근데 없는 존재때문에 혼자 애쓰고 있는거 같아서 진짜 힘들더라. 단 몇일이었는데말야. 그러던 와중에 너가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는 말에 화가 터져버렸어. 지금 생각하면 너도 힘들어서 한 말일텐데.. 내가 놓아주길 바라고 한 말일까? 싶어. 꼭 알찬 시간 보내고 돌아오길 바랄게. 원하는거 모두 이루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랄게. 이 어플 나만 하기로 해서 넌 볼 수 없겠지만 정말 많이 사랑했고 미치도록 행복했고 즐거웠어. 이 글을 올리고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널 조금 더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결되지 않은 뒷정리 때문에 연락할 때마다 무심한 척 하느라 진짜진짜 힘든데 끝까지 너 헷갈리지 않게 잘 버텨볼게. 이별한지 얼마 안돼서 마음 아파하는거 알아주는 사람이 다가오는데 밀어내지 않으려고 해. 널 잊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야. 나랑 함께하는 가시밭 보다는 너 혼자걷는 포장도로가 나으니까. 너도 알고 있으니까. 현실에 맨몸으로 부딪힐 만큼 용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널 한없이 믿을 정도로 순수하지 못한 것도 미안해. 다른 일로 한번은 만나야 할텐데 부디 그때 너도나도 흔들리지 않기를. 어서 빨리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기를. 한없이 이기적인 마음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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