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두분이예요. 이혼 가정이 아니라 어릴 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이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ors
·9년 전
어머니가 두분이예요. 이혼 가정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그렇게 지내왔어요. 한 집안의 두 엄마가 항상 존재했어요. 나를 낳아 준 친엄마는 누구말따라 첩같은 존재였어요. 누구나 무시해요.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온 여자래요. 근데 우리 엄마도 귀한 집안의 딸이예요. 그저 눈물 많은 여자인데 많이 힘들었는데 그냥 그저 다들 손가락질 해요. 나는 첩의 자식이네요. 서류상의 어머니는 날 그리 미워하지는 않아요. 그저 그러려니. 자식은 아니지만 남은 아닌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아빠는 하나에 엄마가 두명인게 난 어릴 때 정상인 줄만 알았어요. 우리 친엄마는 술을 마셨어요. 힘들다고 매일 토로했어요. 별채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지냈어요. 서류의 어머니와 언니, 아빠들은 본채에서 지냈어요. 우리 엄마는 술을 먹고 내게 너는 술때문에 실수로 태어난 아이라고, 아무도 반기지 않았고 아들이 아니라 다들 실망했다고 말했어요. 아버지는 엄마를 비하했어요. 엄마가 술만 먹으면 엄마를 비난해요. 엄마는 기댈 곳이 나밖에 없대요. 엄마보고 다방에서 일하던 여자래요. 엄마는 아빠가 항상 우리를 감시한대요. 아빠 방으로 가면 항상 감시카메라가 보여요. 소리도 다 들려요. 방에서 무얼하는지 다 보여요. 난 그런게 싫고 수치스러워요. 아빠는 안전을 위한거래요. ***하고 자빠졌네. ***. 엄마는 날 마구 혼내고는 했어요. 때렸고, 멍이 들었고, 많이 울어요. 아무도 날 지켜주거나 구해주지 않았어요. 혼을 내고는 내게 항상 미안하대요. 동생이 잘못해도 난 혼나야해요. 엄마도, 아빠도, 어머니도, 언니도 우리 동생을 더 좋아해요. 더 착하고 이쁘대요. 우리 동생은 날 무시해요. 나는 왜 혼자인데 신경도 써주지 않는데 동생은 그렇게 챙기는 건지. 어릴 때부터, 어느 순간부터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 아빠는 학교에서 날아온 검사결과를 보고 엄마를 탓하고는 정상적으로 검사하래요. 병원에 가거나 상담을 받아보자는 이야기는 안하네요. 동생이 우울증이래요. 병원에 가요. 약을 챙겨요. 아빠가 지극정성으로 동생을 돌보네요. 그러고는 나보고, 나더러는 넌 아무런 일도 없으니 한숨 덜었다. ***같은 소리하더라고. 나 힘든거 아무도 몰라. 나도 힘들었는데 그랬는데 티비보다가 우니까 엄마가 내보고 미쳤냐고 하는데 난 그때 그게 서러웠고 함부러 울면 안되는 구나 깨달았고 그래서 혼자 울었고 혼자 숨었고 혼자 그렇게 살았는데 동생은 그래도 이뻐하고 챙기네. ***럴. 어느날 집에 오니까 어머니랑 아빠가 와서 엄마더러 뭐라하더라고. ***같은 세상. 식당이야. 식당인데 엄마가 일 안한다고 ***하는 거야. 욕 먹을만했어. 술만 가져다 마셨으니까. 근데 집안에 애도 있는데 그 ***을 하더라고. 어릴 때부터 있잖아. 초등학생이 지 어미가 뒤질라는 장면을 3번이나 봤어. ***. ***같은 줄 감기를 내가 내 목에 걸고 한번 꾹 목이 아플때까지 나도 한번 죽어보려했다고. 다들 정상적으로 살라니까 나도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지. 내가 웃고 쳐떠드는데 그게 나만 걱정없어 보이나***. 피아노 배우고 싶었어. 절대음감은 아니야. 만들어지다 애매하게 끝나버렸지. 청음은 된다. 우리 언니 피아노 레슨하는데 집에서 따라서 배웠어. 언니가 다른 과외로 바쁘다는데 나도 그만둬야했지. 나는 피아노 더 치고 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말도 안 꺼내. ***. 야 나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엄마한테 말했어. 아빠한테 엄마가 말했더니 아빠가 피아노 배워서 다방가서 칠거냐고 물었대. ***같은 세상이지? 나 음악적으로 재능있대. 노래도 잘 부른대. 근데 그러면 뭐하냐. ***같은 집안에서 ***같은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야 나 인문계 가고 싶었는데 못갔어. 눈치 보여서. 힘들테니까.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이 나는데 언제는 엄마가 목에 줄매달고 학교 다녀오니까 12살인가 11살때 엄마가 허공에 매달려서 눈을 감고 있네. 울고 불고 난 난리를 피웠는데 엄마가 장난이래. ***년이. 쳐뒤질라고 지만 뒤질라고 ***년이.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약을 입안에 가득 쳐넣고 죽는다고 말하더라고. 죽으라고 그랬어. 그럴거면. ***년 나 그때 ***가 참 ***같더라고. 13살이네. 그때가. 벌써 4년전인데 나 이제 고등학교 간다. 나 입학하고 엄마가 괜찮은 것 같았어. 근데 입학하고 일주일이 지나니까 엄마가 집을 쳐나갔네. 말도 없이 일하러 다녀온다면서 저 멀리 떠나버렸네. 전화도 연결이 안돼. 전원이 ***있대. 전화가 켜졌어. 받지를 않네. 동네에는 어느새 소문이 퍼져있고. 한달인가. 없는 번호래. ***같겠제. 그러더니 1년인가. 2년 지나니까 전화가 왔더라? 그러더니 물어보니. 반대쪽으로 가버렸네. 지역이, 아예 도가 바뀐 곳으로 갔더라고. 나 그래도 밝게 지냈다. 학교 다니면서 그렇게 지냈는데 밝게 지냈고 공부도 좀 했다. 공부를 좀 하니까 집안이 다 좋아하네. 어릴때 나보고 할머니는 항상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제는 복덩이라 부르네. 이게 인생 역전인지 왜 나는 ***같지. ***들. 친구라는 것들은 다 나한테 기대네. 엄마도 나한테 기대고. 다 나한테 기대네. 난 어떻게 어디다가 기대야해. 엄마가 또 어디 갈거래. 아프대. *** ***같네. 난 왜 이딴 소식만 듣고 이딴 식으로 커야하는지. 나도 온전한 가정에서 온전하게 태어나고 싶었는데. ***같은 세상이지? 이상적인 가족 사이인데 어째서 이렇게 커다란 흠들이 많을까. 친자가 아니야. 그래. 언니는 이복언니지. 아빠만 같으니까. 내가 언니같은 존재였으면. 엄마가 아닌 어머니의 딸이었으면 나는 피아노를 치면서 예고라도 갔겠지. 아니 최소한 피아노를 배우긴 했겠지. 어머니의 딸이었으면 이렇게 별채에 동생과 나만 남진 않았겠지. 어머니의 딸이었으면 언니가 어머니에게 안겨서 애교를 떠는 모습을 보고 그리도 쓸쓸해하진 않았겠지. 차라리 내가 미쳤더라면. 아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유산이나 되어버려서 다른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 조금은 행복했겠지. 나도 평범하게 평범한 애들처럼 자라났겠지. 이렇게 엄마랑 연락 하나 하는게 전전긍긍하면서 힘들진 않았겠지. 최소한 조금이나 그랬겠지. 눈물이 안나오네. 옛날에는 이러고 있으면 슬펐는데. 왜 이렇게 남 이야기 같을까. 왜 그냥 다른 사람이 적은 이야기 같을까. 뭐가 이리도 ***같을까. ***스럽다. 오늘은 우울한 날이 아닌건지.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안 나오는건지. 그냥 나 입양이라도 보내주지. 그냥 ***같애. 그치. ***같아. 세상이 ***같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oojungjoo
· 9년 전
아이고..소설을 읽은것 같네요.. 제가 어떤 답을 해도 위로가 안될것같네요 겪어***않은일이라..세상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네요 일들이일어나면서 힘든일도 정말 많죠 정말 잘하셨어요 화가나거나 마음이 답답할때 시원하게 욕하세요 모든게 다 내려갈거에요.. 위로는 하지않을게요.. 다만 저는 저 긴 글을 다 읽었고 충분히 공감되고 많이힘드신가보다 그래서 저런말도 하는구나... 생명은소중한거에요 아무리 지금 삶이 나쁘다해도 반드시 좋은날이올거에요! 나쁜사람은꼭벌받는다잖아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iloveu
· 9년 전
세상 참 ***같죠. 태어나고싶었던것도 아닌데 멋대로 낳아선 행복하게,적어도 불행하게는 만들지 말아야하는데 그러지못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죠. 내 잘못이 아니예요. 온전한가정에대한 환상은 나를 괴롭게만하더군요. 뭐라도 챙겨들고 떠날준비를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nvincible
· 9년 전
나도 우리집 너무 ***같았는데.. 나도 공부 못했으면 사랑 못받았을 것 같다..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아서,사랑 제대로 못받아서,내 성격도 ***같아졌고 친구 한명 없었고 마음에 병은 쌓일대로 쌓였고 가만히 있어도,아무 생각 없이 있어도,눈물은 줄줄 흐르고 있고..그냥 ***이 된 것 같았다. 세상은 나한테 그냥 두려움일 뿐이었고 죽으면 이 모든 고통 끝날 것 같았다..그런데 우연히 집에서 시선을 돌릴 기회가 있었는데 집에 신경을 끄니 세상은 재밌는게 넘쳐나더라고 내가 그 지옥같은 곳에서만 살아왔다는 게 너무 너무 너무 억울하고 내 인생이 비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세상에 재밌는 것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고 가끔은 날 정말로 좋아해주는 사람도 만나게 되더라고.. 가정에 시선을 두지말고 바깥을 바라봐. 니 마음을 들여다 보고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봐. 너가 같이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도 찾아보고 배우고 싶은 것들도 한번 도전해봐. 정말 가정을 향한 너의 시선을 끊어버리는 게 중요해.
커피콩_레벨_아이콘
qwaszx
· 9년 전
공부 열심히 하시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취직하고 집을 나가서 가족들과 연락 끊으세요. 가족이 글쓴이님을 갉아 먹어 가는 것 같아요. 글쓴님은 아직 어리고 기회는 많아요. 가족을 꾸리고 싶다면 독립해서 좋은 남편 만나면 돼요. 행복해질 수 있어요. 당신은 다른 누구와 비교되지 않아도 될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에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