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쯤 할아버지에게 ***을 당한적이 있어요. 1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고등학교|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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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7살쯤 할아버지에게 ***을 당한적이 있어요. 11살쯤 또래 애들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발육이 좋아질 때쯤 친척 오빠가 제 가슴을 만졌던 기억도 있어요. 지금도 그건 수치스러운데 아무기억이 없는 듯 행동하는 게 어이가 없었죠. 17살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가니 예쁜애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대놓고 차별하는 남자 선배들을 보며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외모자신감이 떨어져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주변만 맴돌기도 했고요. 그래도 이런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 나름 공부도 잘하고 자존심이 쎈 알파걸로 성장했어요. 사실 21살에 성형과 다이어트를 열심히해서 보상받***하는 심리도 생겼던 것 같아요. 이후 24살 때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첫경험을 하게되었고 저또한 남자친구를 사랑했기에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했어요. 나를 탐한 그남자에게 복수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더 못되게 굴었죠. 그런 저에게 그가 지쳤는지 바람을 피워 헤어졌어요. 이후에도 다행스럽게 전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또 자꾸 못난 생각이 들더군요. 이 남자... 내가 성형과 다이어트 전이었다고해도 이렇게 나를 좋아하려나? 하고요. 그리고 가끔 못생긴애들 싫다, 자기 관리 안되는 애들 싫다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싫어지는 거예요. 관계를 맺고 나니 그에게 더 막대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관계를 맺다니 날 함부로 대했어. 괘씸해.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최악이죠. 스스로가 이해도 안되고 결국 그 남자와도 제 변덕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헤어진 뒤 8개월정도가 지났는데 누구도 만나고 싶지않지만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전 앞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줄까봐 연애를 못하겠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날 누가 있는 그대로 좋아해줄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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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하는 데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 어린 시절의 상처들과 연관이 있나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님이 연애 상대에게 갖는 감정은 ‘상대방이 괘씸하다’, ‘상대방을 못살게 군다’, ‘복수하고 싶다’, ‘막대하고 싶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지치게 만들고 있구요. 그리고 상대와 ***를 갖게 되면 이러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행동은 어느 한가지의 마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마음의 원인이 있을 거 같아요. 우선 어린 시절, 남자들로부터 ***을 당했을 때 상대방에 대한 분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서 비롯된 분노가 한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족이라는 가까운 대상이었음에도 그러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 전반적인 남자에 대한 불신도 한 몫을 할 수 있겠지요. 한편 학창시절에 외모에 대해서 자신이 없을 때, 남자들이 자신에게 함부로 했던 것에 대한 분노가 쌓여있던 것이 영향을 미쳐서 다이어트와 성형으로 예뻐진 지금, 복수심이 생기고, 본인이 그들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구요. 이러한 여러 가지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현재와 같은 연애 패턴을 보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남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 하는 마음이 크면서도 동시에 남자라는 존재를 불신하고, 증오하고, 복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생긴 마음의 갈등입니다. 즉 남자와의 ***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하지만, 이것이 확인이 되는 순간부터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남자에 대한 분노와 피해의식이 관계를 지속***는 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불신이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계속해서 이런 저런 가정 - ex) 내가 성형하지 않았다면 - 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계속해서 테스트하고, 이래도 날 받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못되게 굴고 있어요. ***를 갖기 전에는 여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숨어있던 피해의식과 복수심이 관계 후에 올라오면서 ‘나를 함부로 했다’로 생각이 이어지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구요.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어떤 식으로든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그 영향 속에 둘지는 이제부터 님의 몫입니다. 성인이 되었고, 조금은 자신의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당하고만 있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아닙니다. 누군가 지금 님에게 함부로 하고 있다면 그 상대에게 정당하게 화를 낼 수도 있고, 자리를 피하거나 관계를 끊어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본인을 피해자로 남겨두는 것은 이제 멈추세요. 미리 겁을 먹고 날을 세우지 마세요. 한편 본인의 외모의 변화의 경우, 자기 통합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성형을 했던 것은 내가 나를 위해 했던 노력이자 투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지금의 모습, 그 자체가 님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원래의 나’라는 것은 없습니다. 늘 ‘나’는 ‘지금의 나’입니다. 가끔 어린, 혹은 젊은 분들이 물어봅니다. "제가 돈이 없었어도 저 여자가 저를 좋아했을까요?" "‘제가 살이 찌면 저 남자가 나를 싫어 하겠죠?" 이렇다면, 저렇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지금 가지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자꾸 분리시켜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결국 그 모든 것이 합쳐져서 ‘나’인 것입니다. 새로운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과거가 지금의 나를 지배하게 두지 마세요. 과거의 영향으로 지금 내 옆에 있는 상대를 함부로 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입니다. 무서웠고, 불안했고, 서러웠던 내 마음 속의 ‘어린 나’를 꼬옥 안아주시고, 본인의 힘으로 선택하고 책임 질 수 있는 성인으로서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성 #관계 #연애 #트라우마 #자기통합 #자아 #피해의식 #피해사고 #분노 #복수 #selfsoothing #성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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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eyes
· 9년 전
님한테 지쳐서 바람피운다? 그냥 그 놈이 이상한 놈이에요. 보통은 헤어지자고 하는게 정상이죠 무슨 지쳐서 바람을 피워요 죄송하지만 걍 더러운 *** 놈이네요. 그리고 님 직감이 맞아요. 다음 남자는 좋은 남자가 아니에요. 그 비난과 조롱이 헤어지면 님한테로 가는거죠. 관계후에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그 남자들한테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요? 님이 원해서 주도적으로 했고, 만족스러웠다면 그런 부정적 생각이 안들었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여자를 사랑할 남자는 한국에는없어요. 님 잘못이 아니에요. 음식인 줄 알고 음식맛나는 똥을 먹었다가 체한거에요. 주변이 똥밭이니 자연스럽게 뭘 골라도 결과가 안좋은거죠. 그리고 한국여자들 대부분 어릴 적에 *** 당해봤을거에요. 저도 그렇고요. 커서는 시선으로 ***당하면서 매일 지내요 버스에서는 묻지마 폭행도 당해봤어요. 힘내세요. 한국에서 여자로 살기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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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ncible
· 9년 전
혹시 이런 마음은 아닌가요? 남자친구에게 함부로 대할 때, '내가 이래도 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이런 내 모습도 너가 받아줄 수 있을까?'하는 마음.. 그리고 정말 그런 모습까지 사랑받고 싶은 마음..그런 마음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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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oodle
· 9년 전
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떤가요? 어릴 적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게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심각한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하듯이 상담 한 번 받아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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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zkza
· 9년 전
할아버지에게어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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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k08079727
· 8년 전
저도 상담은 받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얼마나 힘드셨으면..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남한테 상쳐를 주면 안 돼는 것도 아시죠? ***도 일방적인 ***이 아니라 서로 원해서 했다면 꽤씸해라는 마음을 안 가졌음 합니다 그런 부분에선 글쓴이 님이 알고 계시니 그런 마인드를 바꿀 생각만 있다면 해결될것 같습니다 그리 명쾌한 대답은 아니겠지만 좋은 결과를 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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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P
· 3년 전
그래도 자기객관화가 되어있으시니 긍정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