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저는 물론이고 제 주변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짝사랑|감정싸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저는 물론이고 제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너무 심한 상처를 줍니다. 작년에 만났던 남자친구는 자존감이 높았던 사람이라 이런 저를 이해하지 못했고, 작년에 자존감 바닥을 치던 저는 그 사람을 진짜 힘들게 했어요.. 대학생인 남자친구가 재수하는 저를 두고 다른 여자를 좋다할까봐, 한시라도 저를 지겹게 생각할까봐 너무 무서워했던것같아요. 그런데 터놓고 서운한걸 말하는 성격이면 몰라도 또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지라 괜히 그 사람한테 비수만 여러번 꽂았어요ㅋㅋㅋ 차라리 징징댔으면 위로라도 해줬을 사람이었는데 성격상 괜히 비아냥대기만하고ㅋㅋ... 상처 여러번 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제가 죽일년인데 그 당시에는 이렇게 말해도 몰라주는 남자친구가 정말정말 미웠던거 같아요. 결국 서로 감정싸움하다가 헤어졌네요ㅋㅋ 조금 덜하지만 친구들한테도 낮은 자존감이 영향을 꽤나 끼치는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와는 다른 방식으로요.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조금이라도 저를 부정하는 말이 나오면 진짜 장난이었다하더라도 크게 상처를 받아요. 표정에서 드러나는지 친구들이 더 미안해하네요ㅋㅋ.. 그리고 이상하게 정말 친하고 편한 친구들인데 요즘들어 먼저 연락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만나자는 약속도 제가 먼저는 못잡네요. 이건 자존심이 아니라 용기가 안나는것같아요. 싫다하면 어쩌나 전전긍긍.. 예전엔 안이랬는데 말이죠..ㅠㅠ 짝사랑하는 남자한테 데이트 신청하는것마냥.. 진짜 이런식으로 가족들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상처를 주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저를 조심스레 대하는 주변의 태도도 미안하고 부담스럽고요. 저도 제 자신을 사랑해보려 노력해봤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l4321
· 9년 전
음 혹시 선택 같은것도 잘 못하시나요? 예를 들어서 점심 메뉴를 정하는데도 뭘 먹을지 못정한다거나 옷 하나 가방하나를 사는데도 한참을 생각하고 혼자서는 결정을 못한다거나.. 사실은 제가 그렇거든요. 자존감도 굉장히 낮고 남들 실망 ***는 건 더더욱 싫어하면서 멘탈이 약해서 결국엔 부정적인 반응으로 응대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상처를 주기도해요. 일주일 내내 생각을 해봤어요. 왜 나는 자존감이 낮은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남들의 말에 하나하나 신경쓰지않고 예민해지지않을까? 하구요. 생각해보니 저는 뭐든 선택을 잘 못하더라구요. 쉽게 말해서 저는 제 의사라는게 거의 없었어요. 사소한거 하나에도 남들 말에 귀 기울이고, 심지어 무언가를 살 때도 후기같은걸로 판단해서 사버리고..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정하는 건 하나도 없고 습관이 되버려서 남들에게 의사표현하는것도 버겁더라구요. 내가 화났다 슬프다 서운하다 솔직하게는 말하고 싶은데 상대방 반응이 어떨지 또 싸움이 나지는 않는지 내가 솔직해도 될런지 하는 생각에 반응이 부정적이고 비아냥거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사소한 거 하나라도 제가 생각하고 결정해보려구요. 메뉴를 정하는 일도, 사고싶은 옷들도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말이에요. 익숙하지는 않아요.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어서 저는 제 말에 귀를 귀울여주지않거든요...하지만 사소한거에서라도 의사표현을 한다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믿어보려구요!!! 혹시 틀에 갇혀있는 것 처럼 답답하진 않아요? 나도 솔직한 사람이 되고싶다. 나도 내 말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나를 오롯이 믿을 수 있었으면 하구요. 자존감은 나를 사랑해줘야 높이는 법이지만 그 말은 곧 나를 믿어주는게 아닐까요?? 토닥토닥 너무 속상해 하지말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ㄴ우와..맞아요 평소에 선택도 결정도 잘 못해서 매번 주변상황에 끌려가기 마련이에요.. 남눈치도 많이보는데 좋은말은 안나오고 괜히 틱틱대고.. 그래놓고 분위기 안좋아질까봐 겁내고.. 저같은 분이 계셨군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도 자책한 저랑은 달리 변하*** 하는 점을 확실히 정해두셨네요.. 멋져요. 저도 일단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하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어놓고 노력해봐야겠네요.. 그러다보면 자신감도 자존감도 많이 회복 가능할거같아요. 정말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이 되었습니다.. 정성스러운 좋은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wlsgogo
· 9년 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어떤행동 어떤말을 했을 때 날 이상하게볼지 떠나가버릴지. 너무 걱정하고 두려워말아요 그사람들의 생각은 온전히 그들의 것. 그뿐이에요 나를 넘은 타인의생각과 감정까지 헤아려 자신을 다치게하지 않으시길. 내가 어떠한행동을해서 싫어한다면 싫은거겠죠. 싫다고 말한다면 안하면 되요. 좋다고 한다면 좋은거구나 하면 되는거에요. 그사람의 생각까지 내꺼로 받들어 걱정하지않아도되요. 저도 님처럼 그랬어요 이걱정 저걱정 그럴수록 전 더 작아지고있더라구요 이상한게아니에요 다 괜찮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