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앱을 이용하기는 처음이네요. 미숙하지만 위로받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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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요 앱을 이용하기는 처음이네요. 미숙하지만 위로받고싶어 글 써봅니다... 중학교 때 정말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SNS에서 저에 대해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외모비하, 쟤는 성격이 어쩌니 저쩌니하고 부모님 욕까지 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친구 부모님 불러오고 뒤집어 엎으려고 하고 장난이 아니였는데, 어찌저찌 더 이상 그런 소리 안한다는 조건으로 각서까지 쓰고 일을 마무리 지었어요. 그 사건 이후로 밖에만 나가면 누가 나를 뒤에서 손가락질할까 두려워지고, 실제로 뒤에서 욕하는걸 듣기도 하고 해서 정말 두 달 가까이 학교도 어디도 안나가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기도 했어요. 근데 저는 그 두 달이 참 행복했어요. 방 안에서 현실에서도, 인터넷 상에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콘솔 게임들이나 PC 게임을 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고. 몇 개월 정신과 상담까지 받으며 겨우 학교를 다시 나간 첫 날에는 절 욕했던 친구를 마주보고는 그 날 아침조회시간에 학교에서 그만 기절해버렸어요. 기절한 상태에서 총각 담임쌤 등에 업혀 보건실에 가며 들었던 귀에서 웅웅거리는 학교 애들 목소리가 아직도 가끔씩 귀에 울릴정도로 저에게도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그 친구라는 년 머리채를 못 잡은게 한일 정도로요. 계속 정신과를 다니고 학년이 바뀌고 이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저는 어느순간 반에서 왕따가 되어 있더라구요. 전에 사건 이후로 정말 극도로 소심해졌고 낯도 가리게되고, 애들 좋아하는 아이돌도 안 좋아하고, 색조화장 한 번 해본적 없는 중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아이들 사이에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혀버렸더라구요. 책상에 네임펜으로 죽어버리라고 적힌 낙서를 몰래 지우며 어찌저찌 버텨보고 있었는데 누가 제 뒤에서 까만 생활복에 하얀 분필가루를 잔뜩 뿌려두고 비듬이라며, 더럽다고 수근대는걸 들은 저는 그 날 부모님과 주소를 조작해서 이사간 척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그렇게 전학 간 학교에서는 잘 지내다가 어느새 다시 고등학교를 갈 시기가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전에 다녔던 학교 아이들이 많이 모인 학교에 배정받았더라구요. 워낙 숫기없는 성격이라 친구 잘 사귈 수 있을지 고민인데 전 학교애들 얼굴을 본다니 벌써부터 불안해 잠도 안와 부모님 몰래 수면제 사와 먹으면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 아이들 생각만하면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릴 정도로 불안합니다.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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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oo
· 9년 전
저랑 동갑이시네요 (뜬금없이 반가움) 글쓴이님을 짧은 글로 밖에 못 봤지만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후..정말 보기 삻을 것 같아요 그 얼굴들 하지만 또 전학가기보단 새 친구들을 사귀는 게 좋을거예요 그 나쁜 것들말고도 학생은 많고 친구가 필요한 애들도 많으니까요 "먼저 용기내서 다가가세요" 이런 말들이 사실 정석이긴하지만 말이 쉽지..힘들잖아요 식은땀나고 손이 떨릴 정도로 불안한 마음을 제가 감히 이해한다고는 못하지만 알것같아요 힘을 내는 방법을 물어보셨는데 동문서답만 했네요ㅋㅋ 죄송해요 좋은 친구가 있어서 걔네들이 했던 나쁜짓들을 극복해야할텐데... 저는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알던애들하고만 놀았는데 한번 애들한테 말을 걸고선 조금 극복을 했어요애들이 놀러간다길래 같이 가자고..ㅋㅋ학기초에 그랬더니 그애들하고 일년동안 친구로 잘 지냈어요 앞으로도 글쓴이님하고 이런 고민거리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대 그럴 방법이 없네욥..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해서 죄송합니다ㅠㅠ 다 극복할 수 있을거예요 정말 말뿐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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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 9년 전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가해자들이 철들면 본인이 얼마나 잔인한 짓을 했는지 깨닫고 더 괴로워할거에요 올레웹툰에 팬피터라는 웹툰있는데 이런 이야긴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집중과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좋은 친구들이 알아서 다가올에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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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eyes
· 9년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검정고시를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건 친구가 아니에요. 자존감도둑이지. 그리고 제게 도움됐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추천할게요. 힘내세요! 가해자가 문제라는 거,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거 꼭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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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 9년 전
힘내세요. 친구 진짜 걔네들 나중에 다 벌받을거야. 억지로 괜찮은척 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요 친구 걔네때문에 왜 그쪽이 자꾸 도망쳐야하나요. 그쪽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조금 당당해져보세요. 그리고 만약같은반되면 무시하세요. 고등학교가면 꼭 행복하시길 바래요. 좋은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면 하구요. 꼭이요.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수도 있어요. 저도 제주변에 저 싫어하는사람 많아요. 근데 그럼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사람을 찾으면 돼죠. 물론 왕따를 당하는기분 소외되는기분은 참 더럽죠 그렇지만 언제까지 평생 학교에 있을거아니잖아요. 너무 걱정마세요. 분명 좋은친구 사귈거에요. 조금 더 강해지시려면 본인을 많이 사랑하세요!!!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