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가정폭력 안녕하세요. 사실 이 주제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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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사실 이 주제로 글을 쓰는 게 처음이라서 조금 긴장이 되네요.이 문제에 대해 해결을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이미 포기한지 좀 됐거든요. 그냥 제 긴 하소연이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집이에요.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라는 사람은 엄마를 발로 차고 때리는 등의 폭력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엄마께서 동생을 임신하셨을 때에도 칼로 배를 찌르려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했고요. 제 유년시절의 기억은 오로지 아버지가 휘두른 칼을 손으로 막으려다가 피를 흘리는 엄마의 모습밖에 없습니다. 제가 커가며 가정폭력은 더욱 심해진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2학년일 때, 아버지가 엄마를 목조르고 칼로 찔러 죽이려고 하여 경찰이 왔지만 경찰은 그냥 경고만 주고 가더군요. 어머니 뿐이 아닌, 할머니께도 아버지는 폭력을 합니다. 할머니의 입을 칼로 찢으려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죠. 경찰이 한번 왔다가서인지 이제는 신체적 폭력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는 이제 19살, 고 3입니다. 이제 제 아버지는 저에게 욕설을 합니다. 오늘도 저에게 "너같은 년은 죽어야한다. 공부도 못하는 년이 무슨 밥을 먹냐, 너는 ××년이다. 공부도 못하고 사교성도 없는 왕따년이 어디서 ***이냐, 배때기를 찔러 죽여버리겠다" 등의 욕설을 했습니다. 이런 말은 사실 여러 번 들어와서 별로 상처받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조금 힘드네요...제가 첫째라서 그런지 굉장히 바라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가지 않으면 너의 배때기를 쑤셔 죽이겠다, 무조건 가서 장학금을 받아라, 5급공무원 시험을 봐서 무조건 한번에 붙어서 와라" 등등의 저에게는 힘든 요구를 합니다. 갑갑한 심정입니다. 제가 공부를 할 때에도 간섭은 이어집니다. "왜 국어만 하느냐"고 해서 영어나 수학에 집중하면 "왜 국어를 하지 않느냐. 네가 그러니까 ***년이다"라고 하는 등, 사사건건 저에게 간섭을 합니다. 차라리 때리고 찌르고 폭력을 쓴다면 신고를 할텐데 언어적 폭력만 해대니 정말 답답합니다. 나중에라도 신고하려고 녹음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가정폭력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미 반쯤 포기상태입니다. 정말 희망이 안보이네요. 앞이 안보여요. 숨이 막혀서 갑갑한 것 같아요. 저도 다른 아이들처럼 자존감을 높이고, 밝게 웃으며 지내고 싶지만 저런 욕설을 많이 들어온지라 저를 사랑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제 자신이 생각하기에 저는 "재능도없고, 능력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못난 ***" 입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밝은 아이이죠. 가끔 집에서의 저와 학교에서의 괴리감에 몸서리 쳐질 때가 있습니다. 저조차도 제 이중성에 소름이 끼치는데 다른 사람들이 절 본다면 얼마나 ***로 보일까요. 제 몸에 흐르는 피 중 반이 ***의 피라는 걸 자꾸만 상기하게 됩니다. 또 다른 걱정도 있습니다. 저와 세살 차이나는 동생입니다. 저는 비록 이렇게 추한 모습이지만 제 동생은 너무나도 밝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이 집에서 고통받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제가 너무너무 미안해집니다. 저와 엄마, 할머니는 항상 이런 말을 듣고 살아서 더이상 아무렇지 않지만 동생은 여린 아이입니다. 제 동생이 저는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 집에서 살며, 너무도 힘듭니다. 저희 어머니, 할머니, 동생, ***지 고통을 받고 있어요.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친다면 칼로 찔러 죽인다는 협박을 하여 도망치지도 못합니다. 저희 가족은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더 할말은 많지만 더이상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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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x23
· 9년 전
정말..요즘도 이런가정이존재하네요.. 어린나이에 너무나도 힘드시겠어요.. 일단 문제를 무조건 해결하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어물쩡 넘어간다면 항상 이런식의 반복이 일어날것같고 어머니와함께 상의해서 따로사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실것같긴한데 그정도는 감수하더라도 위와 같은 아버지와 같이 사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설득이나 화해는 더욱 아니라고보구요. 이미 선을 넘어버렸네요. 아마 나중에 나이가드셔서 이런 과거의일로 상처가 많이되실것같아 걱정스럽네요ㅜ.. 되도록빨리 그곳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그리고 가까운 어른들에게 적극적으로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어요. 행여나 어른들중에 너가 이해하고 살아야한다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이야기는 듣지마시구요. 너무 안타깝네요 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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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eyes
· 9년 전
도망치면 칼로 찌르겠다는 말.. 제 아빠가 했던 말이랑 비슷하네요. 제 엄마한테 죽인다는 얘기했었거든요. 그때 엄마가 바로 신고해서 경찰 두 분이 오셔서 조사하고 아빠 내쫓고 가정폭력 안내문 주고 가시더라구요. 엄마가 전화해보니 원스톱으로 이혼절차, 접근금지 신청들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죽이겠다고 하면 겁먹지마시고 녹음 어플 깔아서 녹취하고 증거모은다음 신고하세요. 엄마 이혼하시게끔 도와주시고 칼들면 몰래 찍거나 녹취해서 감옥에 넣을 방법도 알아보시구요. 절대 물러서면 안돼요 보니까 그 아저씨는 여자들, 약자한테만 칼들고 폭력행사하는 전형적인 비열한 놈인데 작성자분 어머니와 본인 인생을 생각하세요. 그런 놈은 아빠가 아니라 ***이에요. 휘둘리지마시고 꼭 그 놈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자유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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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 9년 전
아 진짜....폭력휘두르는 남자들 다 감옥가야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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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 9년 전
약자에만 강한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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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choi
· 9년 전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고통받고 있는 조카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힘든 환경에 굴하지 말고 아빠가 원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을 위해서 포기하지 말고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 꼭 힘내서 아빠와는 달리 성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시길요. 꼭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