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그곳은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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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꿈을 꿨다. 그곳은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는 푸르고 얕은 바다. 서남쪽 4도 서남쪽 4도.. 내가 가야할 곳을 낯선 사람에게 물어 나침판으로 확인하고 미리 그려온 지도에 동그라미 칠을 한 뒤에야, 나홀로 바다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다... 헤엄은 배운 적이 없다. 그냥 어디선가 이렇게 하면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리 해도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갑자기 얕았던 바다에 물이 차오른 건지 바다는 검고 깊게 변해 있었다. 공포심이 몰려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처음에 따뜻하고 초록초록하던 이 곳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절망적이고 막막한 심해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그 두려움에 눈을 떴다.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깬 순간, 아 방금 꾼 꿈에서 내 무의식의 세계가 드러났구나.. 나는 늘 나혼자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곳에서는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나는 항상 혼자서 이겨내야 했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남에게 도움을 받아봐야 마음만 불편하고 그럴바에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서 가야하는 거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건 모두 살기 위한 나의 방식이었고 그게 한계에 다달았을 땐, 늘 높은 다리 아래 바다로 몸을 내던지는 나를 상상했다. 죽을때마저도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그게 나름대로 내가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내가 죽고 나서 주변 사람들 얼굴을 떠올리며 이 사람은 그래도 울어주겠지 이 사람도 슬퍼할까? 그리고 가족... 나를 끝으로 내몰아서 이 생각의 끝까지 오게 만든 가족.. 하지만 다시 나를 살게 만드는 가족.. 어쩔 수 없이 내가 조금만 더 참고 견뎌보자 이것또한 지나가겠지... 언젠간 이해해주겠지... 나를 알아주겠지... 끅끅 눈물을 삼키며 다시 잠에 든다. 아 바다 가고 싶다.. 내일 눈 뜨면 바다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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