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좀 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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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irtraffic00
·9년 전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발 한 분이라도 제 얘기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상한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뭐래도 저는 저 나름대로 많이 힘들어요... 아빠...생각하기도 싫을정도로 진짜 신물이 나요. 한 지붕아래에서 산다는게 너무 끔찍하고 역겨울 정도예요. 차라리 괴물하고 사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빠는 중장비기사예요. 아빠란 인간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경제관념이 눈꼽만큼도 없어서 그날 번돈은 한푼도 남기지 않고 다 써버리고 어쩌다가 잘 버는날이 올때면 그 돈을 가정에 쓰지 않고 고모, 큰아버지, 친할머니에게 다 갖다주더라고요. 엄마한테 돌아오는 돈은 진짜 죽지않을 정도로만 갖다줘요. 그리고 지 잘났다고 엄마랑 대판 싸우고 집에도 안 들어와요. 못 버는날이면 그제서야 집에 기어들어와서 일거리가 없다며 안 나가고 몇 년 내내 집에서 씻지도 않고 TV보면서 먹고, 자기만을 반복해요. 다행히 엄마가 학원을 운영하시고 아빠처럼 경제관념이 없지 않아서 어렵더라도 학교 다니고 수학학원 다니고 밥먹고 잘하고 있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아빠한테 제발 좀 택배알바든 뭐든 일좀 하라고 하면 엄마한테 소리지리고 때리고 협박하고 또 집나가요. 그리고 지 기분풀리면 갈 곳이 없어서 들어오고.... 저는 어린시절에 아빠에대한 기억이 없어요. 아, 한가지 있네요. 집에 들어오면 항상 엄마랑 싸우고 돈 달라고 바락바락 소리지르는거.... 앨범을 봐도 정말 슬프게...아빠하고 같이 찍은사진이 많아봤자 2장밖에 없고 아빠랑 어디 놀러간 기억도 없네요. 아빠는 제가 싫은지 집에 있는날이면 거실에 나와있지 말고 방에 들어가래요. 그런 아빠한테 인사조차 하기 싫은데 엄마가 그래도 아빠니까 하래요. "다녀오셨어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하면 눈길도 주지않고 무시해버려요. 어쩌다 지 기분좋은날에만 인사 받아주곤 하죠. 몇 달 전에는 아빠가 술먹고 운전해서 면허 정지에 벌금 1000만원이라는 자랑스러운 결과를 거두었어요ㅋ 그리고 차도 아주 박살나서 폐차처리 됬죠. 그래서 10월까지 운전을 하면 안 되는데 그러면 현장에 못 나가니 돈을 못 번다고 기어코 이모부 차를 빌려서 타고 다니다가 또 걸려서 벌금 11만원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저한테 신경 안 써줘도 되요. 제가 아프던 말던 신경 안 써줘도 되는데 최소한의 가장 노릇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엄마랑 말다툼 하다가 말하기 싫으면 무책임하게 "이혼해", "그럼 내가 집 나갈게", "그만해.듣기싫어" 라고 말해요 이모하고 엄마가 하시는말 우연히 들었는데 엄마가 유산하셨을때도 사고치고 저 낳을때도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 보다가 엄마가 퇴원하시는날 병원에 왔대요. 그리고 하는 변명이..."까먹었어" 말이 됩니까? 엄마가 그것만 생각하시면 아직도 눈물나시는지 항상 저더러 "너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마" 저는 아빠처럼 안 살거예요. 적어도 아빠보다는 잘 살거예요. 나중에 요양병원에 감금시켜 버릴거예요. 괴로우면 자살하든가 아니면 버티고 살든가 하겠죠. 이런 아빠를 이해 못하는것도 제 잘못이지만 저는 지금도 집에서 TV만 보는 아빠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생각이 없는...동물도 저것보단 잘 할거예요. 말이 많이 길어진것 같은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기밖에 하소연 할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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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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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tk
· 9년 전
글쓴분 어머니를 봐서라도 곁에서 지켜주세요.. 힘 많이 드시겠지만 강하신분이라 생각되네요 아버지께서도 지난날을 후회 하실날이 올거에요 그때도 물론 부모라는 이유로 쉽게 지금 마음처럼 하진 않으시겠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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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
· 9년 전
아..진짜 힘들겠다.... 위로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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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love
· 9년 전
힘내세요... ㅜㅜㅠㅠㅠㅠㅠ 정말 힘드시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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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tmhh
· 9년 전
저도 정말 뭐라 위로의 말도 건넬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야기는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이게 힘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댓글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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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409
· 9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