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답답해지면 찾게 되네요 명절때 못가서 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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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inan37
·9년 전
이따금씩 답답해지면 찾게 되네요 명절때 못가서 저번주에 부모님 뵈러 내려갔다왔습니다 항상 엄마가 보고 싶다 로 노래를 부르셔서요 자취하는데 아직 완전한 독립을 못하여 집에 가기도 껄끄럽고 언니를 못보니 나한테 더 그런가 싶어 부담스러워서 자주 내려가지 않게 되었어요 내려가서 그냥 저냥 잘 지내다가 할머니 댁을 가게 되었는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별거 아닌 선물을 사갔습니다 들어가서 인사하는데 엄마가 우리00이가 아직 사람노릇을 못해서 용돈을 못드린다고 할머니께 그렇게 말씀하시드라구요 속상했지만 사실이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근데 다음날에 아빠가 무슨 얘기하시다가 그런 비슷한 말을 또 하셔서 터져버렸습니다 어떤 말을 하려다 말고 방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어요 언니때문에 불이익 받은거 생각나고 지금까지도 양보하면서 사는데 언니는 저번에 미국에서 애 낳았는데 부모님 두분 다 가셔서 거의 천만원 쓰고 오셨다네요 언니 생활비로요 그 전에도 언니때문에 오천만원 사기 당하고 부모님이 빚갚는거 그걸 보면서 자라서인지 뭐 하고 싶어도 제가 알바 돈모아서 했고 뭐 사달란 말도 잘안합니다 그래도 가끔 내려가면 뭐라도 사드릴라고 하는데 제가 보는 언니는 백화점가서 엄마카드로 백씩 긁고 갔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틀연속으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사실이어도 마음이 아프네요 가족이 부모님이 응원은 안해주고 난 가족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왜 태어났나 싶고 남자인줄 알고 낳았는데 여자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살기 싫어지네요 빨리 어떻게든 독립하고싶은데 일도 들어오지않고 그냥 내가 없어지면 나한테 들어가는 돈 안해도 되니 부모님 노후도 걱정 없을거같네요 언니한테만 돈 들어가니 부모님도 부담을 덜겠죠 결혼해서 빨리 떨어져 나가라 언니결혼식때 돈 많이 들었으니 넌 네가 돈 모아서 결혼해라 사람노릇은 언제 할꺼냐 백수네 실업계보낼걸 잘못했네(제가 간다고 할땐 안보내줬습니다) 기억 못하시겠죠 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데 오늘도 돌에 맞은 개구리는 죽어가고 있어요 너무 많이 맞았나봐요 가끔 어떻게 죽을까 생각이 들어서 다른 일을 찾고 있어요 가족은 신경안쓰이는데 강아지가 맘에 걸려서 죽지도 못하고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네요 뭐라고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이게 다 소설 아니 꿈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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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y
· 9년 전
저도 아들이라고 기대했는데 딸이라서 아쉬움과 실망속에서 자랐죠. 게다가 남동생은 아들이라고 제가 하면 매를 때렸던 일들을 남동생이 하면 '아이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 귀한 아들'이라면서 더 귀여워 하죠. 그럴 때마다 난 이집에서 사라져야 하는 존재인가 하고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부모로부터 벗어나고 싶어도 한편으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이리저리 갈팡질팡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