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아버지를 내쫒게 되는 못된 딸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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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내일이면 아버지를 내쫒게 되는 못된 딸입니다. 저 고3때 어머니와 이혼하시고 여관방 공사장 전전하면서 간간히 (저 20대초에는 자주) 돈을 빌리시던 분이었어요. 물론 갚은적은 없었구요. 저희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이에요. 고쳐보려고 알코올병원에 강제입원도 많이 하셨지만 본인 의지로 고칠생각이 없어서 소용이 없었어요. 그나마 저 결혼한다고 했을때는 일도 잘 다니시고 술도 안드셨는데.. 저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서 중환자실에 입원했어요. 제 결혼식 끝나고 그다음날부터 일도 안나가고 하루에 5,6병씩 드셨대요 2십몇일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당수치가 700까지 올라갔고 고혈압에 .. 설상가상 술취해서 크게 넘어졌는지 팔에 종양이 생겨서 제거수술까지 받게됐어요. 병원에 한달동안 계시다 퇴원하셨는데 돈도 없고 여관방에서 쫒겨났다고 하셔서 신랑이랑 얘기해서 저희 신혼집에서 잠시 모시기로 했어요.(병원비도 제가 냈구요) 우리집에서 술만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공사장가서 돈벌고 저희 몰래 술드시더군요. 또 쓰러지면 병원비 누가 낼꺼냐고 화를 내도 소용이 없었어요. 심지어 취해서 신랑한테 한판 붙자고 주먹질까지 했어요. 그것때문에 신랑이랑 사이가 안좋아졌구요. 처음엔 우리집에서 살면서 새출발 하자는 의미로 몸 좋아지면 가끔 약주도 하시면서 일도 경비나 택시를 하시라고 권유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고집이 너무 쎄셔서 일은 공사장, 술은 저희몰래 계속 드시더군요 이젠 더이상 제얘기를 안들으세요. 밥도 안드시고 술만 계속 드시네요. 제가 계속 잔소리하니까 불편하다고 나가살겠다고 방값 달라고 합니다. 신랑도 많이 참았는지 그냥 보내드리자고.. 저 이번에 아버지 내보내고나면 모르는 사이로 지낼꺼예요. 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가려구요. 사람은 바꿀수 없는것 같아요. 2ㅇ살초부터 본인이 돈없을때, 병원비 없을때, 여관에서 쫒겨날때 항상 나어게 해결을 해달라고 하셨고 지금도 그러시네요.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저를 욕해도 할말이 없네요. 나가시면 연세때문에 일도 못하시고 세상 물정 몰라서 기초생활이고 이런거 하나도 못받으실수도 있지만 지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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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네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알콜 중독자이셔서 글쓴이 맘 충분히 이해가 가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충분히 노력하셨고요. 같이 산다고해서 더 나아지는건 아닙니다. 스스로 변화할 필요를 느껴야 변합니다.. 글쓴이님과 남편분 두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본인이 여유가 있어야 좋은 영향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거 같아요.. 굳게 마음먹은대로 하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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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24
· 9년 전
힘내세요........정말 힘드시겠어요..그럼에고 불구하고 잘 자라주셨네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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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답변들 너무 감사해요. 알코올중독자들이 대부분 우울증때문에 술에 의존하게 된다는 걸 알고 이혼하시고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에 고쳐질수 있다고 내가 옆에 있으면 바뀔꺼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더군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