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이나 됐는데 다른 얘들은 자기전공살려서 살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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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26살이나 됐는데 다른 얘들은 자기전공살려서 살거나 취업했는데 저만 백수에요. 창피하고 자신감이 날로 없어져요. 어렸을때부터 해보고싶었던 걸 해본적이 없어서 대학오면 해야지라고 결심한 것들도 대학와서 아빠의 반대로 못했던게 많았어요. 학교생활 힘들어서 휴학하고 싶었는데도 못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몰래해도 됐었던건데 왜 그렇게 아빠한테 벌벌떨었던 건진 몰겠어요..전공이 적성에 맞아서 끝까지 하려고 했다가 대학교시절 욕구불만이었던게 너무 한이 되어서 전공일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서 그냥 그만두고 그 시절의 욕구 거세를 보상받고 싶다는 마음에 워킹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집에서만 틀어박혀서 영어공부하고 친구도 없고 제 자신도 상대방한테 딱히 좋은 친구(불평불만에 자존감낮아서 우울함)는 못되는걸 알아서 사람을 안 만나니까 좀 외롭기도 하구요 만나도 워낙 평소에 인간관계가 좋지도 않고 에너지를 금방소진해서 만나도 할말없어서 그냥저냥 살아요. 게다가 뭘 성취해본적이 없어서 끈기없이 잘 포기해버려요 끈기가 없고 금방 포기해버리는 제 성격이 너무 싫고 생각해보니 인간관계도 맨날 아빠처럼 가학적이고 억압하고 자존감 깍아내리는 사람들만 만나기도 했어요 예전에 심리치료받을때 강박증적 성격장애가 의심된다는 진단도 받았는데 그게 어느정도 부모탓이 있다보니까 부모만 보면 화도 나구요...물론 내 인생의 주인은 자기자신인데 책임을 모두 남한테 돌려서는 안되겠죠 내가 먼저 바껴야 세상도 바뀌는 건데 요새 더 심해지고 있는거 같아요. 우울해서 그냥 땅으로 꺼지고 싶어요. 저를 봐주시던 선생님께서 니가 욕구불만으로 그러는거 충분히 이해간다만 지금 그럴때까 아니라며 니가 그동안 해 오던 전공일만 생각해라 포기하지마라고 하시던 이야기가 그냥 오늘따라 머릿속에 멤도네요. 그냥 하던일이나 계속할걸..이러다가 어중이떠중이가 될게 훤히보이네요 마지막으로 횡설수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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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ata
· 9년 전
적성도 아니고 불만도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셨네요 대단합니다 그정도면 정말 진득히 하셨다 할만 하네요 의지가 없고서는 그러기 쉽지 않죠 다만 지금은 심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방황하고 있고 고민도 많으시네요 너무 걱정 마세요 그 방황과 고민이 나를 조금더 나*** 수있게 잘 될 수 있게 해줄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