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넘게 좋아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의 생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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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6년 넘게 좋아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의 생일 좋은 날 나쁜 날 모두 곁에서 지켜봤어요. 비록 그 사람에게 나의 존재는 너무나 미미할지라도 나는 늘 응원하고 사랑했어요. 사실 고백은 못했고 앞으로도 못할거에요. 그냥 이렇게 바라보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이유는 많지만 일일이 적진 않을게요. 그런데 그 사람이 요즘 좀 이상해요. 전에 알던 그 사람과는 달라요. 전엔 열정넘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최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수도 줄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남들이 그 사람을 흉보는 것이 마음 아파요. 지금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닌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모습이 거짓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요 좋은 사람을 의심하고 있다는 죄책감. 제가 가까이 다가가서 위로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 더 힘들어요. 힘든 일이 있다면 말해주고 같이 아픔을 나누면 좋을텐데...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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