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쭉 사람들과 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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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쭉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지못하는 20대초반 학생입니다. 그 덕에 학교 생활 사회생활 모두 적응하지 못해 그만두고 자살시도 경험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유치원생 때 부터 눈물이 유독 많아 어릴 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러다 빠른 년생이지만 원래의 나이로 유치원을 다녔던 저는 유치원을 다 졸업하지 못한 채 갑자기 유치원의 다른 아이들 보다 1년 일찍 빠른 년생의 나이에 맞춰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유치원을 일찍나와 준비를 못해서였는지 입학하자마자 초등학교의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져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고 선생님을 찾고 항상 울고 실수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어릴 때 부터 사람들 속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지라 혼자 동떨어질 때가 많아 동네의 친구들도 저를 싫어했지요. 3학년이 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갔던 학교에서도 지방 말씨와 못생긴 외모로 아이들이 괴롭혔네요. 몸이 왜소한데다 힘도 약하고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해서 저항도 하지 못하고 계속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어요. 선생님들도 외면하다 일이 커지려 할때면 오히려 절 혼내기도 했구요. 유치원생때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람들과 많이 지내지 않고 괴롭힘을 쭉 당해왔던 터라 중학교에 입학해서 조용하고 매우 자존감이 낮은 우울한 성격이 되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저에게 다가온 아이들 덕분에 처음 친구들 몇을 사귀었고 초등학교 때 제 옆에 있던 두세명의 친구들과도 만나고 우울한 성격이었지만 사람들과 가장 많이 어울리던 시기였어요. 폭행도 많이 줄었구요. 하지만 2학년 때 쯤에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노는 법을 잘 모르고 뒤쳐져 있던지라 유행하는 놀이보다는 어린아이 처럼 놀고 대화할 때 눈치와 사람 마음을 파악하는 법을 모른다고 그나마 있던 초등학교 친구와 중학교 친구가 제 앞과 뒤에서 욕을 하고 다 떠났어요. 그래서 다시 주변에 친구가 없어졌구요. 중학교 3학년 때 다른 지방으로 다시 이사해서는 어둡고 조용한 성격 그리고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폭행다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다가가지 않고 뒤에서 제가 전혀 하지 않았던 일들까지 지어서 욕을 했어요. 예전에 다니던 중학교 때 처음 친구를 사귄 뒤 부터 혼자 있을 때 심한 외로움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예전에 사람들 자체를 싫어했던 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고 그 덕에 이 시기는 슬프게 지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다행히 저에게 다가오는 몇 친구들이 다가와서 이제 친구를 사귈 수 있겠구나 너무 기쁜 마음에 어울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대화에 잘 끼지 못하고 흐름과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아이들이 다 저를 싫어하며 떠났어요. 사람들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고 누군가와 어울려 지냈던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이 아이들이 전부였어요. 사과하고 울고불고 했지만 아이들이 더 멀어지고 제 앞에서 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충격에 빠지고 다시는 따돌림을 당하고싶지 않다는 생각과 다시 따돌림을 당할거란 생각에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학교를 자퇴했어요. 그 뒤로 원래부터 내향적이었지만 그걸 넘어 사람자체를 무서워 피하기 시작했어요. 가게에서 혼자 점원에게 계산하지도 못하고 식당도 못가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학원에서는 친해지려는 아이들에게 더 차갑게 선을 그어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아무도 제 주위에 없었고 성인이 되기 전 3년을 제 또래들과의 대화 없이 혼자 동떨어지냈습니다. 병원의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과도 무서워 말을 하지 못했고 선생님이 제안하던 또래활동도 여러사람과 어울리는게 무서워 피했습니다. 운이좋게 저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과 학생들에게 용기내서 말을 걸고 다녔지만 어떻게 대화하고 친해지는지 몰라 아무도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혼자 겉돌았지만 몇 아이들이 나중에 말을 걸던 저에게 다가와 매우 빠르게 깊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적응을 하지 못해 몇 번 자살시도와 꽤 많은 자해를 하며 슬픔을 참았던 것 같습니다. 저와 친해졌던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모두 저보다 이미 훨씬 깊은 어릴 때 부터의 소속감있는 친구들이 있었고 저는 대학교의 친구였던것같습니다. 나중에 그 아이들 중 한명이 저와 비슷한 학창시절을 겪고 대학교의 사람들과 잘 어울려 밝게 다니며 저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그 아이에게 다가가 더 친해지려 노력을 했습니다. 옆에서 항상 자살생각을 할 때 말려주고 두려워할 때마다 절대 도망가지 않는다고 위로해줬습니다. 그 아이가 군대를 갈 때 저도 따라 휴학을 했어요. 하지만 그 아이에게 저는 깊이있는 친구가 아니었고 심하게 다가가려했던 저에게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밝게 다가왔고 그 아이와 ***를 맺기까지 했습니다. 그 뒤로 그 아이는 완전히 저를 피하려했어요. 저를 좋아하지도 저만큼 깊게 친하지 않으면서 제 몸을 먼저 만져 저와 ***를 맺었고 뒤에 피하는 행동에 너무 슬퍼 항상 피하려하는 아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 아이 때문에 자살시도 했지만 그 뒤로 저를 더 무서워했구요. 그렇게 휴학을 하고 연락이 끊겼던 과 사람들 그리고 도망간 아이 이렇게 혼자가 되었습니다. 믿었던 아이에게 배신당한 이후 다시 몇 번 자살 기도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환청에 시달렸습니다. 휴학하고 일을 했었지만 맨 처음 겨우 구했던 아르바이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당해 일을 그만두고 그 뒤에 구했던 다른 일자리에서도 새로 일하는 사람들이 올 때 마다 어떻게 대화할 지 몰라 몇 개월이 지나도 친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무도 친해지지 못한 채 일을 하고 결국 이 일도 군대갔던 아이에게 배신당한 이후로 충격으로 도망쳐나왔습니다. 병원의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었던 적이 많은데다 너무 빨리 선생님께 기대하고 실망하고 겁을 먹은적이 많아 병원을 수차례 조금 다니다 말고를 반복하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무섭지만 외로운것도 너무 무서워서 교회를 다닐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공동체에서 적응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도 몇개월 이상 혼자 동떨어지다 나올 생각에 아찔해져서 포기했습니다. 저에게도 봉사 대외활동 해외 경험 여러 좋은 경험들이 많이 왔었지만 항상 사람들 속에 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기억들이 떠오를 때 너무 심장이 두근거려서 감정이 제어되질 않고 환청이 들려요. 친해지려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제가 좋아하면 오히려 저를 혐오스러워하고 떠날 거라 믿지도 못하겠고. 외면당해 혼자 지내는 것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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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6224
· 9년 전
글쓴님은 잘못한게 없어요... 그냥 상황과 운이 너무 안좋았던것 같아요.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어요. 속으로는 정말 여리신 분인것 같은데 글쓴님에게는 너무 버거운 상처들이 많이 생기신것 같아요. 저도 글쓴이님처럼 어릴때 적응을 못해서 생긴 상처가 있었어요. 사랑받고 싶었는데 소외되고 놀림거리가되고 맞고다니기도 했었지요. 그러다가 엄청 밝고 긍정적인 친구를 만나서 지금은 인간관계에 큰 두려움 갖지않고 살고있어요. 저도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함구하고 살았던 적이 있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일상적인 말을 해보세요. 오늘따라 머리가 이쁘네? 하는 식으로요... 무엇보다 한번 기대는 사람에게 애착이 크신것 같아요. 너무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마세요. 그 사람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 위로는 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글쓴님을 완전히 채워줄 수는 없어요. 글쓴님 자신빼고 부모라도 남편이라도 그 누구도 글쓴님을 채울수는 없어요. 삶은 길고 시간도 많으니까 인간관계에 조급해하지말고 책을 읽는다던가 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저도 책이 많은 도움이되었고 위로가 되주었었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에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교회는 싫어하지만 교회가보는것도 좋은생각인 것같아요. 하지만 교회사람들도 바깥과똑같은 불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히 글쓴이님을 보듬어 줄수는 없어요. 그래도 위로는 되어줄수있죠. 그리고 신을 믿고 신에게 기도하는 행위도 본인에게 위로가 되고 자아성찰이 되어서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것같아요. 제가 말만길고 글재주도 없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