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심리학이라는 책 아시나요? 그 책 표지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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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4youand4me
·9년 전
소녀들의 심리학이라는 책 아시나요? 그 책 표지가 굉장히 인상 깊었거든요. 실제로 국가를 막론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내에서도 그 표지에 대하여 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 표지가, 되게 단순해요.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여자애가 뒤를 돌아보며 미소 짓는 사진인데, 그 표정이 묘해요. 어떤 분이 그 표정에 대해 분석한 글을 읽어보았는데, 경멸+하찮음+무시 등이 섞인 복합적인 표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그 의견에 대해 동의와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솔직히 저는 그 표지에 실린 여자애 표정 봤을 때 별 느낌 안 들었었어요. 그냥 웃고 있구나...? 정도? 그래서 제가 왜 그 여자애 표정에 담긴 감정을 파악하지 못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그 표정은, 제가 지금까지 받아왔고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서 항상 받고 있는 시선과 표정에 비하면 굉장히 약한 수준? 에 속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왜냐구요? 그 수준의, 아주 약한 수준의 경멸과 무시의 표정조차 저에게는 호의로 느껴졌을 정도로, 저는 강한 경멸과 하찮은 시선을 받아왔거든요. 진짜로 상대방을 경멸하고 하찮게 보는 표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드러나요. 그 책 표지에 실린 여자애 표정처럼 긴가민가하게끔 애매하지 않거든요ㅎㅎ 으...! 그 번들거리는 눈빛들. 떠올리기만 해도 소름이 돋네요. 뭐 괜찮아요. 지금도 그런 눈빛 많이 받아오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가족들까지도 저에게 그런 표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동네를 지나도 그런 사람들 많이 마주쳐요. 저는 그 분들을 모르는데 그 분들은 저를 아네요 ㅎㅎ 저는 아마 인간이 아닌 장난감이겠죠? ㅎㅎ 아마 제가 죽을 때까지 사람들은 저를 얕잡아 보고 우습게 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존재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는 막대해도 되는 벌레 같은 존재일 테니까요ㅎ 자기계발서? 종교 경전? 명상? 저한테는 다 헛것이고,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어요. 노오력과 의지를 중시하신 나머지 저에게도 같은 것을 강요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ㅋ 그럼 뭐해요? 제가 그런다고 해서 사람들의 시선 대우가 바뀌던가요? 그 사람들한테요, 저는 벌레예요, 벌레. 아니지, 그래도 벌레를 괴롭히고 재미삼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얕보이고 우습게 보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쉴새없이 조롱 당한다는 점에서 벌레랑은 좀 다르네요?ㅋㅋㅋ 자존감을 높여라, 하는 사람도 보았고 관련 서적들도 많이 읽었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요, ㅋㅋㅋㅋㅋ 저엉말 어지간한 사람은 예외로 하고, 자기 주변 사람마다 빠짐없이 그런 표정, 말투로 마주하고 그렇게 대우하는데,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왜,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그러니 지금 처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발생시킨 원인을 제거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겠죠. 성격이나 외모, 재산 등의 원인들은, 사실 고치기 참 어렵겠지만, 어찌되었든 어느 정도는, 아주 조금이나마 고칠 수가 있을 거예요. 더구나 같은 원인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일 수도 있겠구요. 또 사회 자체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비웃는 것에 대해, 겉으로는 질타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위의 것들 중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않고 있어요ㅋㅋㅋㅋ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않고, 이해하려들지 않을 거예요. 사람이 사람 아닌 것을 이해하려들지는 않잖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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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y
· 9년 전
그건너무단정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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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youand4me (글쓴이)
· 9년 전
ㅎㅎ 어따대고 반말이세요? 충고나 도움되는 말 안하실거면 그냥 댓글을 달지 마세요. 제가 단정적이니 어쩌니하는 말이나 들으려고 이런 글 쓴 줄 아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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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7
· 9년 전
반짝반짝 빛나는 분이 무슨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있으실까요? 사람들에게서 경멸을 받는 일 참 더럽고 힘들죠. 지금까지 그런 상황 속에서 지내 온 건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고 있고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사람이 아닐 리는 없잖아요? 사람이에요. 존중받아야 해요. 이렇게나 황홀하고 아름답게 살아 있는데. 존중받고 이해받고 사랑받아야 해요.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지 짐작해 보려 했지만 잘 모르겠어요. 외모, 성격, 재산도 아니고, 공감대도 잘 없고, 사회에서 차별받는 것에 대해 질타받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어렵네요. 제가 잘 몰라서 어떻게 저렇게 하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간에 글쓴이님은 알록달록 여러 가지 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사람이에요. 글쓴이님이 주위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에요. 정말로. 글쓴이님이 정말로 사랑받고 존중받았으면 좋겠어요.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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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y
· 9년 전
아니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저는 친구랑 얘기하는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얘기하고 싶어서,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게 얘기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그런 거였어요. 이런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볼 수 없는 공간이 가진 장점이라면 마음대 마음으로 얘기를 나누기가 쉽다는 거 잖아요. 왜냐면 상대방이나 저나 서로의 보이는것의 편견을 가지지 않고 모두 0부터 얘기 나누는게 비교적 쉬우니깐요. 그래서 상대방의 성별이 뭐가됐든, 나이가 몇세가 됐든 친구로서 편하게 말해보자는 의도 였어요. 절대 그냥 별 생각없이 툭 던진 말은 아니였어요. 저 소녀들의 심리학 책 표지도 찾아봤고요, 쓰신 글 세네번은 읽어봤어요. 해드려보고 싶은 말이 몇가지 떠올랐지만 글을 썼다가 지웠다 하다 짧게 남겼었어요. 처음 남기려던 말은 누가 벌레처럼 본다고 해서 자신이 벌레가 돼는게 아닌데 왜 스스로를 모든 사람들이 사람으로 대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냐고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당신이 누군지 모르고 당신의 상황을 오래오래 지켜보거나 가까이에서 본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요.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충고나 위로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할거라 생각 했어요. 그래서 하고싶은 말을 최대한 짧고 포괄적이게 남겼던 거 였어요. 당신이 의미부여 하고싶은 대로 들릴 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는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이 있고 생각이든 행동이든 모두가 똑같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사실이고요. 그런데 얼만큼 긴 세월을 사신지는 저는 잘 모르지만 살면서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같은 표정, 같은 대우를 하는건 있을 수 없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단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이해하지 않을거라는 것과 당신이 어느 한곳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말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말해 왔지만 저는 당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혼자서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보이는것이 다른환경에서 살아오고 다른시점에서 보는 누군가에겐 같은 상황 이라도 다르게 보이기도 하잖아요. 의미 부여를 하는 자신의 입장에 따라 나에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어요. 조금만 편하게 생각해 줘 봐주세요. 당신에게 그런 사람들이 당신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해요. 너무 속에 웅크리고 계시지 마시고 조금은 힘을 빼고 봐주셨으면 해요. 그게 당신한테도 더 편할거예요. 아, 그리고 저 내용을 떠나서 글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있어요. 글 잘쓰세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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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youand4me (글쓴이)
· 9년 전
아... 제가 저 댓글을 쓸 때까지도 감정이 격해져 있어서 shay님께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신 후 댓글을 다신 거였군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당장은 shay님의 조언대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노력을 하겠습니다. 다시 보니 제 표현이 되게 극단적이었다는 걸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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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y
· 9년 전
정말정말 고마워요 정말로 감사해요 마음 열어주신것 너무 감사해요 제게 있어 당신은 저에게 힘이 되어 주었어요 눈으로 보거나 옷깃도 스친적 없지만 아 어쩌면 어디선가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인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큰 인연이 되었네요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엄청 뜻깊은 날이 되었어요 고마워요 새벽이 깊었는데 좋은 잠 편하게 자면 좋겠어요 당신을 위해 그리고 나를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