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를 가장 싫어하는 건 의료진인 것 같습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정신질환자를 가장 싫어하는 건 의료진인 것 같습니다. 정신과 병동에서 실습을 하면, 동기들이 얘기하는 걸 듣는데, 자기들하고 다른 사람들인 것 같다고 하고, 환자의 이런저런 행동을 가지고 별난 사람이라는 듯이 얘기하고... 다 똑같은 사람인데, 걔네들이 제가 조현병인 거 알면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겠죠... 그리고 환자들한테 하던 것과 같이, 사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게 유익하다고 판단하겠죠. 제가 다니고 있는 정신과 ***호사 선생님도 저를 좀 불쌍히 여기더라구요... 좀 동정하는 태도였다고 하나요. 전에 경솔하게 많이 말하고 다녀서 뭐가 불쌍하게 대하는 거고 뭐가 신경 안 쓰는 건지는 알아요. 그래서 병이 있다는 게 들킬까봐 두려워요. 간호학과 다니는데, 학과 교수들한테도 들킬 정도인데 의사들은 더 잘 알 거 아니에요... 정신과에서 일하고 싶어서 간호학과 지원한 건데, 들키면 잘리지는 않겠지만 그 의료진들 특유의 환자 깔보는 태도로 절 대하겠죠... 일반인들은 잘 몰라도 입원해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사회복지사들, 간호사들, 의사들의 그 동정적이고 측은해하는... 나와 너네는 다른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그 태도... 내려다보는 듯한... 나는 너네가 어떻게 행동할지 다 알고 있어, 같은 태도요. 정신과 실습 때 환자들이 절 좋아했었는데, 제가 그런 동정하는 자세가 아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dptmhh

· 9년 전

만화 미생에서 나온 대사중에 제일 좋아했던 대목이 "네가 지금 누굴 동정해?"라는 말이었어요. 그 전까지 전 동정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동정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어요. 정이 많고 누군갈 도와주***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했었지요. 물론 그런 마음으로 누군가 도와주는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단어 자체가 널 동정하는 내가 네 우위에 있다는 속뜻을 내포하고 있었고 동정이라는 이름으로 깔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네요. 많은 이들의 생각이 나와 다르겠지만 지금의 전 동정하면 안 된다 라는 쪽이에요. 미생의 그 대사가 무척 찔리기도 했지만, 사람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잖아요. 자신이 그 사람의 단점을 보았다고 해서 그것을 불쌍해하거나 깔보는 건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그들도 그 누군가에게 그런 태도를 당했을 때 자존심이 상하거나 부정적인 마음이 들지 않아야해요.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죠. 글쓴님이 말씀하신 그들이 하는 행동은 사실 동정보다는 누군가를 자기 밑으로 끌어내려 자기만족을 얻*** 하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전 차라리 그들이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swyr

맞아요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그렇게 대우해주는사람도 드물죠ㅠ 근데 정신과병동에서 실습했을때 조현병 환자엿나??그분은 참똑똑햇는데..자기만의세계가있었지만 다른사람보다 지능이더뛰어나서??그렇게됫나싶을정도로 생각이깊고 창의력이뛰어남!

다시 읽어보니 너무 두서가 없긴 했네요.. 오롯하게 제 생각이니 기분 나쁜 점이 있으시면 미리 죄송합니다ㅜㅜ 하지만 제 생각에 글쓴님은 충분히 멋있는 생각을 가지고있고 조금이나마 화이팅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글이니 좋은 마음이 조금 들었으면 하네요^^ 멋진 하루 되세요~

leems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나이팅게일 선서는 폼으로 읽는게 아닌데..그죠? 특히 정신과환자는 예민해서 그런 눈빛이나 태도는 안좋을텐데.. 아주 일부의 자격없는분들만 그런거라고 생각하고싶습니다. 작성자님은 환자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그런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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