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여대생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도 지금처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j96511
·9년 전
21살 여대생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도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던것같아요. 고등학교때 수능을 많이못봤고 좋아하는것도 하고싶은것도 없어서 아버지의 추천으로 지금의 지방에있는 대학교에 들어오게됐습니다. 저희 과는 들어오면 손해사정사라는 자격증 공부를 합니다. 그래야 취업할수있거든요. 제 선택은 아니였지만 선택은 해야했기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12월 28일부터 손해사정사라는 공부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닥 하고싶진 않았지만 취업하려면 해야하는거니까 하기로 하고 난생 처음 기숙사생활도 같이하게되었습니다. 딱 기숙사에서 엄마랑 헤어지는 순간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다음날이면 괜찮아지겠지 좋아질꺼야 생각했지만 나아지질않았습니다. 기숙사 생활에 불만이 있는건 아닌데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게 적응이 되질않았습니다. 하루종일 울며 지낼때가 많아졌습니다. 아무이유없이 슬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격증공부 스터디를 아침9시부터 저녁9시까지 강제적으로 해야하는데 눈물이 멈추질않아서 공부도 할수없을지경이 되서 기숙사에서 혼자 우는날이 많아졌고 더 심각해져 학교를 뛰쳐나와 집으로 갔습니다.집에 와도 눈물만 났습니다. 부모님께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혼자 방에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울면서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왜이러는걸까... 무엇때문에 슬픈걸까...나는 왜 이 공부를 방학때 해야하는걸까, 가족하고 매일 붙어있고싶다, 왜 나는 주체적으로 선택하는것이없나, 나는 왜 이것밖에 안돼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 공부를 그만두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찾고싶었습니다. 여행도 가보고 책도 많이읽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공부를 그만두면 내년에 다시한다고해도 지금과 같은 상태가 아닐꺼라는 보장을 할수없기에 무서웠고 내가 이 방학을 내가 좋아하는걸 찾을수 있을까 알차게 보낼수 있을까 흐지부지 될까봐 무서웠습니다. 스스로 잘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강요하시진 않으셨지만 저는 언제나 부모님 눈치를 봤고 부모님 속상하게 해드리고싶지 않아서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선택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인걸까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죽고싶을만큼 우울하고 유일하게 쉴수있는 일요일에도 하루종일 시계만 봅니다. 지금이 멈췄으면 좋겠다 하구요... 마음이 제 머리대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매일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우울합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이제는 잘모르겠습니다... 정말 우울 할때는 정신과에라도 가서 상담을 받고싶은데 가격도 비싸고 해서 부담스럽더라구요... 부모님을 실망 시켜드리고싶지 않았는데... 매일 눈물만나고 머리가 아픕니다... 나아지지않습니다...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제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이정도 밖에 못썼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대학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되셨나 봅니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외로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전공과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대부분 고등학교까지는 내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일들이 많지 않지요. 부모의 선택으로 많은 것들이 정해지고 학교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만 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또 그것을 책임지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께서도 대학을 가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따로 지내게 되셨나 봅니다. 어떤 학생들은 처음으로 독립해서 기숙사에 지내게 되는 순간을 무척 기뻐하기도 하지요. 늘 걱정하고 염려하며 간섭하는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가지면서요. 하지만 님은 따뜻한 가족의 품이 아직 그리우신거죠?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친구나 선배들을 만난다고 해도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해주는 부모와는 다르겠지요. 더구나 지금처럼 방학 때에도 취업을 위해 공부만 해야 하는 환경은 님의 입장에서는 더욱 삭막하게 다가올 것 같네요. 성인이 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이상으로는 대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들어가는 때이겠지만 정확한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성향적으로 독립적이거나 가정환경 상 의도치 않게 나이보다 일찍 독립하게 되는 아이들도 있고, 20살이 넘은지 한참 되었지만 여전히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언젠가는 독립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내가 홀로 잘 지낼 수 있어야 부모와도 서로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엔 힘들더라도 조금씩 부모와 떨어져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좋겠습니다. 그 노력이라 함은 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부모를 실망***지 않기 위해 부모의 그늘 안에서 모든 것을 하*** 했던 과거의 나와 이별하고 내 인생의 중심에 나를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자녀였던 것 같네요. 지금 무척 우울하고 힘든 와중에도 부모님이 속상하실까봐, 실망하실까봐 걱정하시는군요. 부모님 속 썩이지 않는 말 잘 듣고 착한 자식, 좋지요. 그런 상황에서 부모도, 자식도 아무런 심적 갈등이 없다면 이상적인 관계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원하는 꿈을 향해 나*** 못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돌이켜 보아야겠지요. 부모님이 아무리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다고 하더라도 자식을 백프로 온전히 다 알지 못합니다. 부모님은 그냥 자신들의 입장에서 자식이 조금은 편하고 안전한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에 자식이 아무런 반항없이 다 해낸다면 그냥 잘 지내고 있다고 여기실 거예요. 만약 자식이 자기가 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해내***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처음에는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늘 착하고 잘 따르던 자식이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하니깐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면 반대를 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품안의 자식이 아님을 깨달으시고 자신의 길을 가*** 하는 자식을 대견하게 여기실 거예요.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겠지요. 내가 부모 마음을 따르기로 한 것도 내 선택,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내 선택입니다. 부모 마음을 따르기로 했는데 그게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부모를 원*** 수 있지만 사실은 님이 선택한 것이기에 님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지요. 부모는 조언을 해줬을 뿐 님의 인생을 책임질 수도 없고 책임져야 할 의무도 없어요. 바꿔 말하면 님은 인생에서 아직 제대로 선택을 해본 적이 없고 지금 그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부모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당연히 갈등이 따라올 거에요. 하지만 갈등을 겪을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지요. 내가 책임져야 할 내 인생이니까요. 이런 갈등의 상황을 대화로 잘 풀어나가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히면서 님도 한차례 성장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한 단계씩 어른이 되어갈 겁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독립 #성인 #어른 #부모님 #꿈 #성장 #선택 #책임
커피콩_레벨_아이콘
imtheone
· 9년 전
첫걸을 띄는걸 무서워한다면 어디를 갈수있을까요? 어렸을땐 부모님이 앞에서 손을 잡아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 스스로 걷기시작하죠. 걷다가 넘어지기도하고 부딪히기도하고. 두려워하지마세요. 내가 스스로 걷기전까진 아무곳도 갈 수 없듯 미래도 마찬가지예요. 혼자일어서는건 무섭지만 두렵지만 하다보면 익숙해지잖아요. 내가 뭘원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찾아야죠. 여행도 가보고 책도 많이읽고. 더이상 미루지말아요!! 늦지 않았어요. 견문을 넓혔는데 제자리일리가 있나요. 우물안에 있는 개구리가 아닌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는 자유로운 마카님이 되세요~!!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enim
· 9년 전
부모님도 딸이 힘들어하는 걸 원하지 않을거에요. 솔직하게 말하고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칮아보는게 어떨까요. 당장 참고 공부해서 취업을 하더라도 인생은 길어요. 그 긴 시간을 힘들어하기보다 좀 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당장은 좀 뒤쳐진 것 같아도 전혀 그렇지 않아요. 누가 먼저 일을 하느냐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보님도 소중한 딸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걸 원하실 거에요. 울지말고 차분히 생각해봅시다. 나는 누굴까.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잊었던 꿈도 목표도 생각해보고 여행도 다녀오면서 환기도 ***고요. 언젠간 내가 그때 왜그랬을까하고 피식 웃는 날이 올 거에요. 저는 재수도 하고 일년동안 준비하던 시험도 망친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참 살기도 싫고 부모님께 죄송했었죠.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그렇게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기 바라시더라고요. 힘내요 우리. 울음은 뚝 그치고, 시간은 그만 흘려보내고, 우리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봅시다! j96511님이 우울해하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ghtmare12450
· 3년 전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가 보군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이 또한 공감이 많이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그만두고 뭘 하고 싶은지는 계획을 잘 세워두는게 좋습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어영부영 하면 그런 일을 쉽게 찾을 수는 없죠. 그럴 때에는 학교 공부 말고도 상담실에서 주관하는 검사나 다양한 활동등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뭘 좋아하는지는 스스로 시도하면서 찾아보고 또한 나아가보는 것이기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가 힘드시다면 다양한 활동을 하는게 폭도 넓어줍니다. 만약 할 시간이 없다면 방학이나 또는 휴학을 통해 자세하고 상세한 계획을 세우눈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