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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리집은 화목하다. 정말 화목하다. 누가봐도 화목하다. 그럼에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의 씨앗이 있다. 거의 잊고 있다가 한 번씩 불안을 느낄 때면 가슴이 철렁한다. 내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생각한 토지 밑바닥이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단 걸 깨닫는 기분이랄까.. 그 불안을 설명하려면 가족의 치부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불안의 원인을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누군가 화목함을 부러워할 때 가끔 목이 턱 막히는 것이다. 그걸 설명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해도 행복한 사람의 투정으로 밖에 안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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