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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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mozzang
·8년 전
안녕하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활발한 성격이고 주변에 친구도 많아요 살면서 큰 어려움도 없었고 가끔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진짜 별 일 아니었다 싶을 정도로 원만하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힘들어요 한번 이유없이 울음이 터지면 한시간 넘게 울다 지쳐서 잠에 듭니다 근데 제 감정 상태의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도 안 잡히고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서 요즘은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죽으면 우리 엄마아빠랑 제 남자친구한테 너무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더 눈물이 나요 이걸 너무 해결하고 싶어서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제가 우울한 이유로 대충 짐작가는 것이 몇 가지 있어요 일단 저는 지금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대학 입학 후부터 꿈꿔왔던 것이 있는데 큰 돈이 필요한 일이에요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구한 직장은 체육센터의 데스크업무였어요 업무 강도도 낮고 체육센터에서 운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한 일자리였죠 그런데 진상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2시부터 11시까지 하는 일이라 평일에 친구들을 만날 수가 없어서 제 삶이 망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체육관장 때문이었습니다 씨씨티비로 제가 무얼 하는지 뭘 먹는지 항상 지켜봤어요 그리고 성희롱 수준의 불쾌한 발언도 몇 차례 있었어요 저는 너무 신경이 쓰여서 항상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갔지만 지금 내 모든 모습이 씨씨티비에 찍히고 있고 그걸 관장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어요 그래서 결국 일을 그만뒀습니다 고소나 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증거가 없어서 할 수 없었어요 이 일을 겪으면서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은 일들을 항상 하소연하면서 좀 해소를 했어요 그런데 제 하소연이 너무 심했나봅니다 남자친구는 제 기분을 위해서 항상 저에게 공감을 해주려 노력했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힘들어졌대요 그럴 수 있다고 이해는 했지만 정말 많이 서운했습니다 그래도 나 힘들다고 저 친구까지 피곤하게 할 수는 없겠다 싶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참고 견디고 진짜 못 참겠을 때만 털어놨어요 그리고 두번째로 구한 직장은 번듯하고 사내 복지가 잘 되어있는 직장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팀원 한 명이 일을 정말 못 했어요 게다가 불성실했죠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의 일까지 떠맡게 됐어요 남친은 그냥 신경쓰지말고 저도 대충대충 하라고 했지만 제 성격상 그게 안 됐어요 저는 조별과제도 제가 그냥 다 짊어지는게 속편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조별과제는 잠깐이면 끝나는 일이었지만 매일매일 그 사람의 일을 떠맡는 일이 몇달 지속되니까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어요 나중에는 그 사람의 얼굴만 봐도 혐오스럽고 뒷통수를 갈기고 싶을 정도로 제 안의 공격성이 커졌어요 3개월을 같이 일하고 다행히 그 사람은 그만뒀습니다 이제 이 문제는 더이상 저를 괴롭히지 않아요 이 일들이 휴학하고 6개월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가족들의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어요 저는 고향이 지방입니다 휴학했을 때 부모님은 고향으로 내려오는게 어떻냐 하셨지만 고향엔 일자리가 없고 대학와서 만난 제 친구, 남친 모두 다 서울에 있기 때문에 저는 서울에 남았어요 대신 원래 부모님이 월세 용돈 합쳐서 한달에 거의 80만원 정도를 지원해주셨는데 휴학하는동안 50만원 정도만 지원해줄 수 있겠냐 여쭸고 그렇게 약속을 하고 서울에 집을 구했어요 그런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부모님이 한달에 2,30만원 정도밖에 보내주시지 못했어요 이렇게 되니 제 월급에서 생활비 월세 교통비가 빠지니까 돈은 돈대로 안 모이고 시간 낭비만 한다는 생각에 너무 괴롭습니다 저희집 형편이 넉넉치 않은데 괜히 제 욕심때문에 집안의 돈을 축내는 것 같아요 그냥 고향으로 내려갈 걸 싶습니다 휴학하고 친구도 많이 못 만나고 공부를 안 하니 머리도 굳는 것 같고 뒤쳐진다는 생각에 너무나 힘든데 애초에 휴학 목표였던 돈도 안 모이니 내가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그래도 이 모든 일이 제가 꿈꾸고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니까 힘들어도 참아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 그 일에 합격했습니다 그 날 하루는 정말 기뻤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부터 다시 칙칙한 일상으로 돌아와서 또 다시 우울하고 죽고싶습니다 제가 합격한 그 일은 올 8월부터 하는 일이라 휴학을 반년 더 하고 돈을 더 모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걸 한번 더 반복해야 한다 생각하니 갑갑합니다 이제 남친도 군대에 가게 돼서 주변엔 의지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 생각하니 더더욱 죽고 싶습니다 저는 뭐라도 이루면 제가 의욕이 생기고 달라질 줄 알았어요 근데 그렇게 꿈꿔왔던 일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도 전 칙칙하네요 글을 쭉 읽어봤는데 진짜 답이 없네요 이 수많은 일들 중에 뭐가 절 괴롭히고 있는 건지 저조차 모르는데 다른 분들이 어떻게 알아주실까요 요즘 회사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아무 것도 안 하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다가 울다 잠들어요 집안일도 하나도 안 돼 있어서 빨래 설거지 청소거리가 잔뜩 쌓여있는데 할 엄두도 의욕도 없습니다 실제 상담센터를 찾아갈까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서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요 너무 절실해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든걸 솔직히 털어놓은 곳은 처음이에요 그만큼 너무 힘들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살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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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ori
· 8년 전
제가보기엔본인이감당할수있는일과감당할수없는일들이뒤섞인것같네요. 남에게의지해서이겨냈던것들이 기댈곳이없어지면서감정적으로쇠약해진것같아요. 그리고주변에일을대신해주는건감당할수있을때감싸안아줘야하는데분노를느끼면서하는건좀.. 좀더자신을알아갈필요가있겠네요. 저도겪었던일도있네요. 제가아는건목표로했던일이잘풀린다고기존에받는현실에서의스트레스가없어지진않는다는겁니다. 그리고잘못된선택으로공부,돈,친구 문제가더안좋아졌다고하지만그렇다고다놔버리지마세요. 조금늦어진다해서세상이당신에게등돌린다고생각하지만실패로인한절실함이곱절로다른사람보다많은배움을주기도하니까요. 힘든시기는늘옵니다. 그순간마저기쁘게(?)는아니더라도 도약에발판으로삼아보세요. 그리고꿈꿔왔던일이이루어진건당신이노력한결과에대한보상입니다. 죽을만큼힘들지만피하지않고견디고이겨내는모습기대할께요. 두서없고앞뒤없지만ㅋ응원마는마음만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