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23살, 많지 않은 나이에 여지껏 몸을 섞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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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23살, 많지 않은 나이에 여지껏 몸을 섞어본 남자들의 수는 50명은 거뜬히 넘습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원나잇이 나쁜 것이라 생각지도 않고-물론 연인이 없을 때에 한정합니다-, 그 누구와도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규정짓지 않고 내가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고 있음을 밝힌 채로 남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연애감정 없이 서로 ***만 하는 ***파트너도 있었고, 친구 중에 서로 분명 친구 이상이 될 마음은 없이 ***만 종종 하는 이른바 Friends with Benefit도 몇 있었네요.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쾌감을 원하고, 혼자 술을 마시며 그 날 그 장소에서 제게 제일 핫하다고 느껴지는 남자를 유혹하고 하룻밤을 보내곤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라도 꼭 하고 잡니다. 점점 더 작은 스트레스에도 쾌감을 원하게 되다 보니 결국 일주일에 너덧번은 ***를 하건 ***을 하건 합니다. 문제는 어느순간부턴가는 아예 제가 조절하지 못하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전혀 그럴 일이 없었던 날도 취하면 결국 하룻밤을 보내고 맙니다. 이러다보니 얽히고섥힌 관계들도 생기구요. 제 단골바의 마스터 오빠와 바텐더 오빠는 서로가 같은 여자와 잔 일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할 겁니다. 심지어 그게 저라고는, 더더욱요. 그래서는 안되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하고 자꾸 밤을 보내니 미치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체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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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본인이 *** 중독이 아닌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계시군요. 특정한 대상과의 관계 뿐 아니라 *** 행동에 대해서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신 상태이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 빈도가 잦고 ***의 횟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다면 ***중독 혹은 성중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신과적으로 성중독이라고 진단할 때는 성을 지나치게 탐닉하고 과도하게 몰두해서 일상 생활에 문제가 일어날 경우, 하지만 그럼에도 조절이 안되는 경우를 얘기합니다. 즉, ***의 빈도가 많지 않다 할지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고, 자신이 그것을 제어할 수 없다면 성중독(***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성중독은 중독 중에서도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같은 물질중독이 아니라 도박중독이나 게임중독 같은 행위중독에 포함이 되는데, 이들 중독 질환들은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조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중독에 무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을 처음의 목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또한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다른 정신과적 문제 및 작업 능력의 저하, 부부관계와 같은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의 악화, 성병에 걸릴 위험의 증가 등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거나 나타나고 있음에도 지속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외면한 채 계속해서 다른 핑계거리를 찾아서 합리화 하며 문제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강박적인 집착을 보입니다. 거의 하루종일 성적인 문제로 고민을 하기도 하면서 늘 정서적으로 괴로운 상태에 빠져있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로 내적 불안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성에 관련된 생각이 떠오르고, 성적 충동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쓰고, 결국 성적 충동을 해소하고 나서는 자책과 수치심, 우울, 불안, 허무함 등을 느끼고, 다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더욱 답답해지고 무섭고 회피하고 싶어서 또다시 성적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 성중독에서 일어나는 악순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동안 성중독은 더욱 단단한 순환 고리를 갖게 됩니다. 한편 이렇게 성적 활동에 탐닉하고 있는 것은 *** 그 자체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고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이 표현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외로움, 혼자라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일 수 있는데요. 중독 수준이 아니라면 안정적인 애착을 맺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파더 앤 도터’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맡았던 역할(아만다라 칭하겠습니다)이 이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잠깐 영화 얘기를 해보자면 아만다는 님의 사연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쾌감을 원하고, 혼자 술을 마시며 그 날 그 장소에서 제일 핫하다고 느껴지는 남자를 유혹하고 하룻밤을 보내곤 합니다. 그녀는 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사회복지사로 다른 사람들의 심리 상담을 해 주는 일을 하였음에도 자기 스스로는 내적으로 늘 공허함을 안고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녀의 공허함은 어릴 적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그녀를 돌보던 아버지는 아만다를 무척 사랑하지만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늘 일로 바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사고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만다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는 상실감을 겪어야만 했고, 그들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인지하며 성장을 하면서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줄 수 없는 ‘사랑 불구자’가 되고 만 것이지요. 즉 누구를 만나도 정신과적으로 애착의 형태를 구분하는 세가지 – 안정형, 불안정형, 회피형 – 중 회피형의 애착 형태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입을지도 모를 상처가 두려우니까요.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환자, 어머니를 잃고 실어증에 빠진 아이와 상담일을 맡게 되고,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를, 다시금 기억나게 해 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갑니다. 본인이 생각하실 때 중독 수준이 의심된다면 이에 준해서 치료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본인이 이렇게 성적 문제로 도피하게 된 계기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두려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어린 시절 자신의 상처와 그로 인한 애착의 문제부터 접근해봐야겠습니다. 마인드카페는 늘 당신의 내적 고찰과 새로운 변화를 응원합니다. #성중독 #***중독 #중독 #애착 #회피형애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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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rkmaiden
· 9년 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달리기를 하는 등 운동을 해도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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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kcopy
· 9년 전
꼭 해결해야하나요? 이 *** 세상에 1년 365일 쾌락에 살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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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9년 전
***는 스스로가 선택하는 일입니다. 타인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해선 안될 일이구요. 다만 스스로 중독이 된다고 생각되고 교정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하신다면 건강을 위해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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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ne
· 9년 전
마스터와 바텐더 서로 님에 대한 정보 공유 많이 했을 겁니다. 다만 겉으로 아닌 척 하며 연기 했을 뿐. 쉬운 여자라는 소문 돌면 그 소문 듣고 한번 해보려고 접근 많이 하거든요. 님 아마 결혼 할 때 문제가 좀 생길 거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이미지 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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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sky
· 9년 전
많은 남자와 자도 문제를 느끼지 않고 즐긴다면 뭐라 할수없겠지만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로 여기시는거같네요 말씀하신대로 중독인거 같고.. 알콜중독 마약중독처럼 본인의 의지로 해결하기 힘든거라 약물이나 상담 등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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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댓글 전부 감사합니다 상담치료 받아봐야겠어요. *** 자체는 옳다 그르다 생각지 않지만 제가 조절하지 못하는 수준인 듯 해서 고민이었어요. insane님, 이미지 걱정은 감사하지만 괜찮아요ㅋㅋ 그런 건 신경 안쓴지 오래라서... 다만 관계도가 복잡해지는 게 싫어서요. 꼭 하룻밤을 보낸 남자들이 깔끔하게 끝마무리가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 두사람도 대표적인 케이스라 서로 아는 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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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pzpmk
· 9년 전
왜 사랑하지 않으시나요..? 한 남자랑 일주일에 네번 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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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pzpmk
· 9년 전
자신은 왜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할까를 질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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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zw
· 9년 전
좀늦었지만댓글답니다! 언니글이자꾸생각이나서요...ㅋㅋ 저는 사실 외로움에 마음도 없는 애들한테 꼬리를 쳤던 때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흑역사지만요ㅋㅋㅋ 그때는 좋아해주는 애들이 있다는 것에서 저의 존재감? 존재가치? 그런걸 느꼈나봐요. 언니도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어쨌든 언니가 나쁜게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말구요! 언니 스스로를 더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제가 집중할만한 다른걸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할 수 있는거요. 어쨌든 변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온거고 대단한거죠. 반이나 왔다고해서 나머지 반을 모르는 척하면 그건안되지만요ㅋㅋ 언니는 괜찮고 멋있는 사람이니까 더 괜찮고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에요!! 즐겁고 행복한 한해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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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212
· 9년 전
정말 대담하네요. 어떤면에서는 솔직하고 화끈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은 여전히 정숙한 여자를 선호하고, 은근히 강요하죠. 스스로가 스트레스 안 받으면 문제 없는데 (남자들도 사람마다 성욕이 다르잖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문제가 되네요. 그건 상담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