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모르겠네요.. 여러분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중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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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ipapa
·9년 전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모르겠네요.. 여러분에게 조언이나 공감을 얻*** 글을 올립니다. 저희부모님은 두분 다 술을자주드십니다. 알콜중독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있지만 자주드시는 편이고 또 술버릇이굉장히 안좋으세요. 제 생각엔 두분 다 술만안먹어도 부부싸움에 80퍼센트이상은 줄거같은데 술은먹어서 싸움이생기고 술을 마신 사람이 얌전히 있질 못하고 시비를 걸거나 해서 온가족이 잠도 못자고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특히 아***가 술버릇이안좋아 시달려본분들은 공감하실거같은데 정말 살인충동이 생길정도입니다. 대화는 안통하고 자기멋대로 사람이란 생각이 안들정도로 짐승처럼 행동할정도니까요. 사실 어릴때에는 부부싸움을 하면 제가 1남2녀중 장남임에도 제가 할수있는일이 없었어요. 마냥 그런가보다하고 부부싸움을보며 마음에 상처만 늘어갔죠 하지만 지금은 나이도 20대후반에 혼자살기때문에 부모님에게 정말 설교조로 굉장히 격분하며 잘못된점에 대해서 이야길 한다거나 술을 먹지말라고 충고를 합니다. 제 동생들도 불만을 이야기하지만 여자라서 그런지 그리고 저처럼 민감하게 이문제에 반응하지않습니다. 하지만 그런말을 듣고도 술깬뒤 항상 변명만하시고 내가널 키우기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며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세요. 저도 이런이야기할때 부모님이라고 좋게만 말하는게 아니라 심하다 싶을정도로 몰아세우는데도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을 안하십니다. 술먹는게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하고 술주정을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것도 같네요. 솔직히 이제는 마음같아선 연을 끊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상처도 크긴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는점이 가장 크네요. 술을 끊으라고 제가 간절히부탁해도 알았다고 말만 할뿐입니다. 참고로 아*** 성격이 굉장히가부장적이고 자기주장이 너무강합니다. 어머니는 성격은 굉장히좋으신데 술을 자주먹는다는점이 딱 하나 단점입니다 그리고 두분다 저를 너무 사랑하긴하지만 그동안 해온 잘못이 너무 크기때문에 사실 완전한 용서는 안됩니다.. 이런부분을 그냥 아예 말하지말고 참으며 살아야 할지 문제를 뿌리째 해결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전보다는 덜해졌지만 아직도 싸움을 하십니다. 저는 사실 이혼을 하라고 말하기도했는데 저희들 땜에 산다고하는데 음 이부분은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아무튼 사실 이제는 거의 포기입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진 않으니까요. 그냥 다른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이런 이야기 친구들에게도 하기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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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emde
· 9년 전
저희 아***도 저 어릴적에 술을 자주 드셨는데 드실때마다 맨날 싸우고 던지고.. 근데 나이들고 생각해보니까 그게 다 힘들어서 드시던거더라구요 돈에 찌들고 노동에 찌들고 술만 먹으면 참아왔던 속에 있는 소리도 하면서 표출하고 하면서.. 사실 술만 드시면 성격나빠지시는 분들이 평소에 굉장히 참고 사시는 분들일수도 있어요...그래도 스트레스 심하신건 저도 압니다 겪어봐서... 저희 아***는 요즘에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술을 거의 못 드시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냥 글 읽다가 댓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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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
· 9년 전
너무나 공감해요...저도 정말 연을 끊고싶을때가 있어요... 엔젤님 답변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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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sstiel
· 9년 전
사람을 바꾸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할 수는 있지만 본인자체를 바꾸려면 외부적 도움과 함께 반드시 내부적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그건 너무나 힘든 일이죠. 원래 그런 분들이라고 포기하고 조금 떨어져서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는게 나은 방법일수도 있고, 이 문제해결을 통해 과거의 응어리를 풀고 모두 안고 가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본인의 선택이죠. 다만 부모님의 습관을 개선하시***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단순히 그만하라는 말로는 이미 효과가 없고 오랜 습관을 끊기에는 본인의 결심과 더불어 적합한 환경과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데 이 모든걸 혼자서 하기엔 부담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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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 9년 전
제 댓글이 조언의 댓글이 아니라 실망하실까 걱정입니다. 비슷한 류의 일을 겪어서 글남겨요. 어머니가 재혼은 안하셨지만 다른 분(그분도 자식이 있는 이혼남)과 살고계시고 그 아저씨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셔요. 근데 술만 마시면 어머니께 그렇게 욕을 하시더라구요. 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손찌검도 하셨었어요. 그때마다 아침만되면 없던것처럼 하하호호.. 주말마다 놀러갔는데 (전 아***랑 살아요)사춘기시절 밤에 바로옆방에서 울면서 싸우는소리듣고 아침에 웃으며 마주하는 두분이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일터진건 몇달전인데 어머니가 잠적하셨었어요. 어머니랑 연락이안되시니 술마시고는 계속 저한테 전화하고 어딨냐고 묻고... 결국 일이주지나서 유서쓴다고 잘있으라고 내딸보다 더 내딸같았다 죽으면 엄마한테 사랑했다고 전해달라 하시는거예요.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어디있는지 몰라서 내가 아저씨죽이는구나 하고 친하지도않은 친구들 앞에서 휴대폰붙잡고 밑바닥보이면서 울었어요 내가 잘못했다고 제발살아달라고 그리고 그렇게 설득해서 아저씨네 간다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기다리기만 해달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한시간동안 별생각다하면서 갔는데 아무리불러도 아저씨가안나오는거예요 결국 119까지 부르고 안에서 사람안나온다고 문좀열어달라고 했는데 술취한사람이 이불덮고 잘주무시고 있더라구요? 아... 진짜 하.. 못된놈 진짜... 아직도 그때만생각하면 속이 뒤집히고 덜덜떨려요 나는 내가 몰라서 사람죽이는구나 이랬는데 술쳐먹고... 몇달이 지난지금은 아저씨의 사과를 대외적으로 받아준척하고 아저씨앞에서 헤실헤실 잘 웃습니다. 술마시고 미쳤었나보다 정말 미안하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그 사고 치시고 나서도 매일을 술마셔요 달다고 술마시는 사람들은 자기가 끊어야겠단거 못느끼면 못끊는거같아요. 길었네요 죄송해요 저도 너무 화딱지 나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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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9년 전
저도 어머니께서 술로 아***와 많이 싸우셨고 지금도 강도만 약해졌다뿐 싸우십니다. 저 역시도 부모님의 그 패턴을 바꾸*** 했었구요. 지금은 그냥 둡니다. 그분들 선택이고 인생인데 의도와 관계없이 화목한 가정을 만들겠답시고 오지랖을 펴는건 아닌가, 나 스스로 두분사이의 관계를 개선시킬만한 노력따윈 하지않은채 두분을 그저 탓하며 바꾸기를 지시하는 시건방을 떨어대는건 아닌가싶어 관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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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blue
· 9년 전
저희 아***도 알콜중독으로 매일 술을드셨고 엄마는 전혀 술을 못하세요..어릴때 술드시고 집에 오면 집안물건을 때려부수고 엄마에게 시버거는 아빠때문에 자다가 도망가기도하고..힘들게 살다가 결국 두분은 이혼하셨어요. 저는 이제 성인이되었고 아***는 계속 술을드십니다. 저는 아예 제삶에 아***를 중요하게 두지 않아요 고쳐지지도 않고 술을 줄이라 말씀드려도 안되더라구요..예의상 한달에 한두번씩 식사하고 저는 저대로의 삶을 보냅니다.. 그냥 무신경해지도록 노력하시고 자주 찾아뵙지마셔요..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