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으로 뭉쳐있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 제 자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콤플렉스|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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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열등감으로 뭉쳐있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이렇게 된 이유가 중학교 2학년 때 부터인 것 같아요. 그때 소위 잘나가는 아이들 이라고 해야하나.. 걔네가 서로 소곤소곤대고 아무 잘못 없는 우리반 아이들을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자기들끼리 기분나쁘게 헐뜯더라고요 ... 그때부터 저는 그런 남의 시선에 의식하게 되고, 그 아이들이 귓속말만하고, 제 쪽을 쳐다보기만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내일 학교는 어떻게 가지... 이 생각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태생부터 약간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성격이었지만, 중2을 기점으로 저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심해지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같은 반에서 다니던 친구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언행을 상대방이 한다고 해도 티를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삭히는 편입니다. 항상 억지로 웃고, 억지로 맞장구치고, 화도 잘 내지 않고... 그게 마음속에 계속 쌓여왔었나봐요. 학교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집에서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매일 집에와서 엄마한테 힘들다, 전학가고싶다, 내얼굴이랑몸은 왜 이렇냐, 죽고싶다, 날 왜 이렇게 낳았냐... 우리집은 왜이렇게 다른 집과 작냐...이런 말들을 엄마에게 울부짖으면서 반복했습니다. 엄마도 몇시간동안 이런 말을 되풀이 하는 저를 위로하는 것이 힘들었겠죠. 엄마는 너보다 더 못사는 사람도 , 못생긴 사람도 많다. 이런 얘기도 해주시고, 엄마는 항상 니편이다, 너는 그냥 너다 . 지금 상황에 감사하면서 살라고 하시고, 좋은 명언 들도 보내주시면서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계속 짜증만 내다 보니 그게 싸움으로 번져가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매번 후회합니다. 엄마를 이런식으로 괴롭힌 것을. 긍정적인 조언을 해주더라도 저는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저를 자책하는 것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펑펑 울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올라오는 것 같고, 악에 받쳐 울다보면 다리나 손, 볼에 쥐가 나는 것 같이 그렇더라고요. 머리도 띵하고. 그런데 이 감정도 다음날이 되면 내가 왜그런 말을 하고 한심한 짓을 했지?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시내에 나가는 것도 꺼려했고, 옷도 튀는 것을 입지 못하고, 발표하는 것도 싫어하고 , 거리에서 같은 중학교 아이들을 만나면 일부러 피했습니다. 심지어 카톡 프로필과 상태메세지도 마음대로 못 바꾸고, sns도 전부 탈퇴했어요 그러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었어요. 그렇게 지옥같던 중2를 견딘뒤, 중3, 고1, 고2가되면서 이런 증세들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거리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많이 나아졌고, 여고에 오다보니 남을 신경쓰는 것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엄마에게 하소연 하고 나를 비방하는 말도 적게 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한번 떨어진 자존감과 남과 나를 비교하는 열등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더군요... 다른 사람과 비슷하면 비슷했지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습니다. 외모적으로도 못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른 나보다 더 나은 사람, 나보다 무언가에서 더 빼어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너무 부럽고 비교하면서 '아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건가. 나는 너무 초라해. '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시 엄마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이렇게 낳지 말던가 이런 얘기를요... 그리고 그다음날에 후회... 이런 일이 한달에 몇번씩 있어요... 엄마는 중2때 힘들었던 일 다 이해하고 잊었대요. 그래도 이런 행동 고치고싶은데 이게 자존감이 마음대로 높아지지 않아요...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고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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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teddy
· 9년 전
안녕하세요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거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글쓴님 처럼 자존감이 엄청 낮았어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 같지 않고 주변의 공부잘하고 이쁜 아이들이 주인공 같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주인공이 되기엔 내가 너무 뚱뚱하고 못생기고 자기주장하나 펼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그건 다 제 주변사람들과 저를 비교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거 였더라구요 글쓴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자신이 불행해 지는건 남들과의 비교에서 시작되는거에요 남들과 비교하지말고 자신이 남을 신경쓴다는 것도 배려심 많다는 장점으로 바꿔서 생각하는등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저는 아직도 마르지 않았고 남들이 말하는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저는 남들에 비해서 그럴 뿐이지 얼마든지 그러한 점도 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기 이게 가장 제 삶에서 중요한 영향을 ***거 같아요 글쓴님께서도 이걸 어서 깨닫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