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가 정말 약해서 한 번 와르르 무너졌으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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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차라리 내가 정말 약해서 한 번 와르르 무너졌으면 좋겠어요. 누가봐도 내가 아파보이게. 나는 어중띠게 강해서 절대로 무너지지 않아요 그럴 용기가 없어요. 지나갈거야, 이겨낼거야, 다시 밝아질거야, 아직아니야.... 그치만 나는 알아요. 이게 다 헛된 희망이란걸. 나는 예전처럼 튼튼한 마음으론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 밝았던 나는 그때처럼은 다시 빛날 수 없어요. '돌*** 않고 앞으로가면돼.'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힘이없어요. 어디로걸어야할지 방향을 모르겠어요. 이 정체감이 어디서온건지, 언제쯤사라질지.... 나는 마치 다 아는 것 처럼 말해요. 그치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흔적도 없이 와르르 무너졌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어디가 망가졌는지 알수없는 집을 계속 수리하고있어요. 창문은 언제만들고 지붕은 언제올릴 수 있을까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집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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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
· 8년 전
저랑 비슷하신것같아요. 도움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저는 이럴때도 있겠지.. 하며 묵묵히 생활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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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lake
· 8년 전
공감갑니다... 내가 쌓아놓은 이미지에 내가 질식할 거 같은 느낌. 전 한번 확 무너지고 정말 아무도 못 만나고 가족들도 도와주고 싶어 했는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도움도 받고싶어하질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죽고싶다 아무도 안 보고싶다 생각했는데 전 천천히 혼자 하는 취미를 가지고 남한테, 그리고 남이 보는 나에 신경쓰지 않고 다 잃고 나니 소소한 하나하나에 온신경을 다 쓰며 정말 천천히 제 자신을 찾았던 거 같아요. 전 이게 주기적으로 그래서 사실 저도 지금 그 무너지기 전의 제가 생각나는 시기라 언제 또 이 부실공사한 집이 무너질 지 무서워요. 그치만 지금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나를 봤기에 두려움에 날 succumb 시키지 않으려합니다. 님도 두려움이 님을 짓밟게 하지말고 남들을 보지말고 본인의 내면과 주변 소소한 행복만 magnifying glass (죄송해요 한국말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망원경 쓸까 하다 그건 아닌 거 같아서ㅜ ㅜ 어릴 때 빛 모아서 불 내는 그 렌즈요)로 보듯 크게 보고 집중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