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알콜 중독으로 인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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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열여섯,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알콜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이라는 사망 원인이 하얀 종이 위에 적혀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신 거라 다들 이야기하지만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냥 술로 담배로 삶의 고통을 견디셨을 뿐이다. 참 하고 싶으신 게 많으셨다. 무엇보다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나와 함께 여행도 가고 재밌게 살고 싶어하셨다. 그렇지만 세상이 녹록치가 않았다, 라고 아버지의 마지막 이야기에 남아 있다. 원망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내 나이 열여섯, 열일곱 어렸던 그때는 원망했다. 친구들의 아빠들 처럼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 지내셨다면 그 망할 놈의 술과 담배 좀 진작 끊으셨다면 하는 그런 것들을 원망했다. 지금은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다 슬프다. 그리고 아프다. 그리고 이 슬픈 것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내가 밉다. 열여섯 그때 받은 충격과 상처들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했다. 잘 웃던 나는 웃음이 없어졌고 말수가 줄었다. 너무나도 예민해져버렸다. 모든 것이 가시처럼 느껴진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발견한 열여섯 어린 애가 나이만 먹었다. 아버지는 이런 내 모습을 바라지 않았을 거다. 아버지가 사랑한 밝고 명랑한 그런 아이이길 바라셨을 텐데 .. 다시 밝은 활기찬 사람이 되고 싶다. 슬픈 사람 그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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