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대학생입니다. 원래 제 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학업|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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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대학생입니다. 원래 제 꿈과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걸어 가고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 부터 제 꿈은 노래하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 꿈과는 너무 떨어진 길위에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부모님말씀 잘들으려고 최대한 걱정 끼쳐드리기 싫어서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기대도 자연스레 커지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한 일들 중에 가장 후회스러운건 그 때 제 주관을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 와서 저를 보니 저는 아직까지도 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사실 한시도 그 꿈을 놓지는 못하고 매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금 와서는 노래 잘한다 소리를 많이 듣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는 지금 제가 다니는 대학교와 그 전공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까지 온것 같습니다. 이런 제 모습과 타협하려고 내가 독립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그 때 꿈을 다시 찾아가자며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이제 나이가 많아지셨기 때문에 더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도 짐이 되고 싶지도 않아서라고 변명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시간마다 저도 꿈이 멀어져가는 불안감에 무너져내렸습니다. 모든게 내 부족한 의지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만 더 커져가고 아무에게도 이런 얘길 털어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하면서 휴학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가족들이 신경쓰이고 나도 내 앞길을 모른다는 불안감에 또다시 실행하지 못하고 타협하기에 바빴습니다.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게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다른길로 가길 원치도 않고 저는 혼자서 벌레처럼 시간만 갉아먹고 있습니다. 제가 졸업을하고 병역의무까지 이행하고 오면 30이 됩니다. 제가 그래도 성실하게 학업을 마쳐서 국시도 무사히 통과한다는 가정하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로 내가 내 꿈에 다시 도전할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항상 맞지않는 옷을 입고 사는 것처럼 이 순간들이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벗어던질 용기가 안서서 계속 좌절만 하고있습니다. 제 인생은 제 것이지만 어떻게 제가 부모님께 다시한번 더 못을 밖게 될지 생각하면 두렵기만 합니다. 이미 저는 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한마음이 있습니다. 용기 없는 제게 용기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무언가에 의지하려는 마음없이. 술 담배 다른 현실도피를 하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서 용기있게 다시 의지를 다지고 싶습니다. 어쩌면 제가 하는 고민들은 다른분들의 큰 고민에 비하면 배부른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당장에 저는 죽을 걱정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왜인지 계속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들이 들기도 합니다. 높은곳에 올라가 땅을 내려다 보면 지금 죽으면 이런 고민할필요 없겠지 라고 생각을하면서 노래를 불러야된다는 생각이 다시들어서 항상 다시 내려오곤 합니다. 담배도 다시 끊어야겠다고 술도 마시지 말아야 겠다고 그리고 또 다시 계속 괴롭고 외로워 하면서요. 술은 지금 거의 끊은 상태입니다. 담배도 많이 끊은 상태구요. 하지만 어딘지 용기를 잃어버린 제 상태를 고치는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런 꿈을 계속 좇는 제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는 유일한 이유인걸요. 비루한 글이고 신세타령 늘어놓기만 했지만 만약 언젠가 제가 포기하지않아서 사람들 앞에 노래하게 되길 바라며 글을 적습니다. 겁쟁이지만 제가 바라는 꿈만은 포기하지 않아서 모두 앞에 당당히 노래부르고 싶습니다. 이런 말 하는게 엎드려 절 받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응원해 주실수 있나요? 만약에 누군가 저를 응원해 준다면 제가 좀 더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요. 가족들은 그런 저를 응원해 주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면... 제가 좀 더 빨리 나아질 수 있을거라고 제가 이렇게 무너지는 일이 다시 생기더라도 더 빨리 일어날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글로는 제 노래를 들려드리지 못하지만 언젠가 노래를 부를 저를 생각해주시면서 마음속으로 팬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빈 연습실에서 혼자 열심히 노래 부를게요. 약속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가 여러분앞에 서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꼭 노래불러드리겠다고. 언제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비겁하고 겁많은 저를 기다려주신다면. 당신의 마음속의 응원으로 제가 무대위에 설 때 감사를 외치겠다고 약속할게요. 혼자가 아니라고 얘기해 주신다면 앞으로 매 순간순간마다. 모든 노래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기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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