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마인트카페를 처음 시작한 사람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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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이 마인트카페를 처음 시작한 사람입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시간 보내고 있다가 여러 글들을 읽으니 심적으로 많이 힘드신 분들이 계신것 같아 응원의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왕따 및 은따를 여러번 당했습니다. 학교 친구들 외에도 친척(사촌) 일부도 저를 대놓고 싫어했구요. 물론 제 성격이 유별나서 그런 적도 있었지만 그런 경험이 여러번 쌓이다 보니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사람이 싫어지고 자신감도 하락하고... 제가 하는 일에 용기가 생기지 않고 학교 끝나면 주변인들과 연락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런저런 일이 겹치다 보니 우울증이 찾아왔고 심하진 않지만 자해를 여러번 했습니다. 부모님이 알게 되셔서 상담을 몇 번 받았고 자해는 한 동안 하지 않았지만 자살에 대한 동경과 조울증, 비관적인 가치관은 대학교 초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자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저는 처음 자살을 생각한게 10살 때였거든요. 아직도 그 첫 경험(?)이 생생한데 대학교 들어와서 첫 1~2년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상상이 자살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 참 행복하지 않은 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 주변인들은 아무도 제가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것을 모릅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이쁨만 받고 자란..사랑밖에 모르는 부유한 집 공주님?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아요. 긍정적이다, 활발하다, 사교적이다, 열정적이다 등등 좋은 표현을 많이들 해주십니다. 실제로도 많이 바뀌었어요. 사람과 만나는 일이 즐겁고 지금은 꾸준히 연락하는 소중한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숨느라 허무하게 보낸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해 이것 저것 도전도 많이 하고 스케쥴도 빡빡히 잡구요,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들처럼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지금도 꾸준히 제 자신을 변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상황과 사람은 바뀐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드셨던 분들, 그리고 미래가 막막하신 분들 모두 조금만 더 인내하고 힘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의 걱정이 끝날 것 같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날거에요. 그리고 그걸 인내하신 여러분들은 활짝 웃으시면서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으실거구요. 갑자기 감성에 젖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ㅎㅎ 여러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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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o88
· 8년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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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ozzl
· 8년 전
글쓴이분도 말씀하신거 항상 잊지않으셨으면해요 좋은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