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정환경이 많이 복잡합니다. 대충 적으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저는 가정환경이 많이 복잡합니다. 대충 적으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친가에 얹혀 10년 이상을 살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그저 눈 앞의 문제 하나라도 더 풀면 다였는데 성인이 되어 돈을 벌면서 미래를 생각하니 참 나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은 각자 따로 살고 계시는데 두 분 모두 근로능력이 없으십니다. 특히 아빠는 저에게 많이 의존하시는 듯합니다. 가끔씩 전화가 와서 '용돈 줘..'하는 말이 요즘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친가에서 제게 눈치는 주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제가 눈치를 봤는지 10대 시절 동안 좋은 거 좋다고 안하고 싫은 거 싫다고 안하고, 힘들어도 혼자 꾹꾹 속으로 눌러 담으면서 지냈습니다. 의식주는 해결됐지만 어리광 같은 거는 사치였죠. 이렇게 지내오면서 난 부모님한테 받은게 없는데 혼자서 힘든거 이겨내왔는데 왜 나를 찾았고, 나만 바라보고 있는지, 남들이 안다면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하겠지만 저는 막중한 책임감에 숨이 막힙니다. 자식이 저 한 명뿐이라 더욱이요. 이런 제 사정을 100퍼센트 아는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1명, 대학교 친구 3명 정도 제 사정을 일부분 알지만, 제 가정사를 전부 말하는게 저 스스로 부담스럽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이런 무거운 얘기를 하기 싫어서 모두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근들어 속이 썩는 느낌입니다. 두서 없지만 최근 취직을 하면서 알게 된 직장 동기 및 상사들은 제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마냥 밝은 사람인 줄 압니다. 그렇다보니 최근 이런 생각을 털어 놓을 데도 없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센터를 찾아볼까 고민을 해보다가 괜한 의심이 들어 그만두었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과 앞으로의 부담감 때문에 '죽고 싶다'라기 보다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말이 결국 의미는 같겠지만 원래 이 세상에 없었던 존재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웃기지만 집 밖에서 나는 인상이 좋다는 말도 듣고, 밝아서 좋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웃음도 많고 이야기도 조잘조잘 잘 해요. 맡은 일도 곧 잘 해냅니다. 누가 마냥 고민없어 보이는 사회 초년생 애가 매일 이런 생각을 하고있을지 알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