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8년 전
저는 히키코모리에요.
꽃다운 20대에 벌써 몇 년째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부끄러운 자식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스스로 삶을 정리하는 상상을 해왔어요. 그리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일도 몇 번 있었으나 끝까지 갈 용기가 없어 아직까지 질기게 살아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언니는 절 정말 한심하게 생각해요. 저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닌데. 죽고싶다는 말에 세상에 안 그런 사람이 어딨냐며 죽을 용기도 없으면서 그러냐는 소리를 해요.. 저는 정말 그저 게을러빠진 인간인 걸까요? 없는 병을 만들어 방패막이로 사용하려는 걸까요..? 저는 제가 하는 모든 일에 확신이 없고 저에게 뭔가를 투자하는게 아까워요.. 그게 어떤 물건이던 돈이던 저한텐 그만한 가치가 없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자주 꾸지만 자살하거나 부모님께 원망 받으면서 목이 졸리는 꿈을 꾸기도 했어요. 정말 괴롭고 힘든데 나약한 제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왜 남들이 다 하는 일도 하지 못하는지,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게을러 빠졌는지..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