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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옛날에 읽은 소설이 있다. 남자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성에게 인기도 많고 돈도 있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머스크 향 향수를 아주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어느날 그는 자신의 무언가가 바뀐 것을 깨닫는다. 사용하던 향수의 머스크향이 동물보호정책에 의해 화학합성방식으로 대체된 것이다. 당황한 그는 리뉴얼 이전의 향수를 찾아 모으지만 겨우 몇 병 밖에 구하지 못한다. 포기하지 않고 조향사를 찾아가 자신이 가진 향수와 같은 향을 만들어달라 하지만 완전히 같은 향을 만드는데 실패한다. 결국 남자는 죽기로 마음먹는다. 이발과 면도를 하고 손톱을 바짝 자르고 하루 전부터 금식한 후 관장을 했으며 바닥에 깔린 카페트를 치우고 자신의 관과 수의도 맞춘다. 장의사에게 다음날쯤 찾아오라는 전보도 부친다. 마지막 남은 향수를 뿌리고 남자는 완벽한 죽음을 맞는다. 사람은 타인이 보기에 가치없는 것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안다. 그러나 죽음은, 장의사가 말하듯 '완벽하고 신사적인' 것일지라도 결국은 혀를 빼물고 실금한 시체로 남는다. 결코 완벽하지도 신사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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