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오면서 가장두려웠던 게 ' 살고 싶지 않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담감|대학원|어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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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deavan
·9년 전
대학오면서 가장두려웠던 게 ' 살고 싶지 않다. 살 목적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 였습니다. 난 내가 개척한 길을 가고 싶은데, 돈문제 때문에 전 길을 접어야 했어요.. 오빠는 서울 대학에서 연애 노름이나 하고 있을때 말이에요. 교환학생이나 외국대학 어학연수 기회 조차 그냥 흘겨 넘걌습니다. 돈때문에요. 아버지가 하신 두 가지 말씀이 제 인생에 가장 후벼파는, 정말 너무나 상처가 되는 말이었습니다. 첫째론, "너가 ㄱ대를 적어서 합격한다 하더라도, 아빠는 못보내 둘거같다." 둘째롬, " 자식이 공부를 못하는게 가장 큰 효도다. 못해서 지방대 다니고 오랫동안 부모 옆에서 살다가 독립하는게 가장 큰 효도다." 저에겐 무엇보다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오빠는 워킹 홀리데이도 보내주고, 유학도 천만원 털어서 보내줬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진지하게 얘기하고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만은 잣대는 다르게 대십니다. 대학도 돈때문에 포기하고, 독립도 위에 말처럼 하지 말라는 식으로 하셔서......(전 집을 나가고 싳어서 통학하는대도 아침에 나가고 막차카고 매일 들어가요...)여자라는 이유로 여자끼리 무슨 여행을 다니냐.라고도 하시고, 남자친구 얘기 비슷한게 나오면 인상먼저 찡그리면서 입도 뻥긋 하지 말라는 식으로 나오고... 특히 오빠가 독립하면서 느겼던 자식들의 자립의 허전함등 모든 것을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게 너무 괴롭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그 부담감을 저에게 떠맡기듯이 한다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모든 역할을 저에게 떠넘겨요.. 친가(엄마가 아버지 친척 대부분 다 싫어해요)에서 제가 엄마 역할을 대신해야하고, 오빠의 빈자리 까지 제가 다 역할을 해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전 싫어요. 저도 독립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오빠 유학가는 이유는 단지 그겁니다. 정착하기 위해서. 시민권을 따면 더 돌아오지 않는 다는 현실감과, 결혼 후 자기 생활도 바쁠껀데 부모한테 빌린돈 갚을 여력이나 있겠나요?(.. 없을거 같아요. 오빠 능력으로는... )그런 재정적 부담이 저에게 돌아올 "또 같은 잣대"가 너무 두렵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마저 저한테 자신이 설계해 놓은 길을 걷길 원하세요.. 전 그냥 연구직 하다가 연구원으로 돈 어느정도 벌고 제 시간 가지길 원하면서 살고싶은데 엄마는 제가 교수되고 연구직네도 바쁘게 생활하며 자식도 낳으면서 연구 열심히 하는 그런 분이 되고 싶어해요. 대학도 솔직히 그 이유때문에 여기 왔고,대학원도 또 같은 이유로 들어 갈거갘습니다. 20대가 된 저에게 '저' 란 존재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되면서 점점 없어져 가요. 저를 표현하려해도, 철저히 무시당합니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표현 안한게 탓이지만요. 저란 존재를 내세우고 싳어도, 점점 그에 굽혀가는 저를 보면서 살기 싫다. 그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제가 작년 까지만 해도 제가 왜 죽고싶은지 이유도 몰랐어요. 이제서야 직면한게 웃기기도 웃기고... 그게 이젠 의미가 있는 가 싶습니다. 작년에 제가 길걸으면서 생각한게 있어요. "죽으면 나를 사랑한 사람 모두의 감정을 모르니 죽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제일 제 자신이 무서웠습니다. 제 감정을 누구보다 재 감정을 많이 토로한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죽고싶다고요. 내가 갑자기 사라지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라구요..;) 이번년도인 꼭 어머님께라도 사실대로라도 얘기하고 정신과 치료 꼭 받고 싶네요...;) 저 처럼 생각 하는 이들 더이상 없었으면 좋겟네요..ㅠ 엉망진창으로 생각난데로 적었는데, 긴글 읽어봐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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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bi
· 9년 전
용기내서 이야기하는 게 최고일것같아요..점점 늦어지면 타이밍을 놓치고 서로에게 독이 될거같습니다ㅠ특히 보수적이신 분들께는 계속해서 외쳐야하더라구요 싸우게되더라도 밀어붙혀보세요 꼭 자기자신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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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g
· 9년 전
부모님이 언니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