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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유명한 대학은 아니지만 즐거웠고 저랑 잘 맞았어요. 공부를 안할때는 안했지만 할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열심히 과제하고 그랬죠. 4년 동안 선생님이 하고 싶어 준비를 했는데 교생을 나가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는 너무 게으르고 이 일을 할때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임용 시험준비가 힘들어진 까닭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방황을 하다가 결정을 한게 공무원이었습니다. 준비한답시고 학점은행으로 강의들으며 알바도 안하고 집에서 게임만 한게 육개월 입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고 짜증나는데 계속 도피만 하고 있습니다... 미래 생각을 하면 무섭고, 솔직히 죽으면 다 끝일 거 같고... 이제는 뭔가 시작한다는게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부모님에게 얼마나 한심해보일까 싶습니다. 뭘 바라고 이 글을 올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많이 욕 먹을 것 같은데... 언젠가 한번쯤은 솔직하게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자살을 시도하진 않고, 앞으로도 않을 겁니다. 근데 시도만 안하지 뭔가 삶이 무기력하고 자꾸 우울해집니다. 어렸을때 우울했던게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육체적으로 헛구역질이나 그런 부분이 없다는 것과 그때보다 우울한 감정이 얕다는 점만 빼고는 비슷한 것 같아서 우울증인가 생각이 됩니다. 여기까지 쓰고나니 제가 우울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제 삶에서 도망가는 기분이네요.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그 열심히가 너무 힘이 듭니다. 저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겠지만...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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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bi
· 10년 전
다들 그러죠...저도 그래요ㅠㅜ서로서로 같은 처지라는데 위로를 합니다ㅠㅜ왜이렇게 발버둥쳐야만 할까요 좀더 내려놓고 마음 편해도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