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3시.. 누군간 꿈나라를 둥둥 떠나고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괴감|특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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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지금은 새벽3시.. 누군간 꿈나라를 둥둥 떠나고있겠지만 전 잠을 안자고있어요 정확히말하면 못 자고 있는거죠 지금 상황을 생각한다면 잠이 안 오는게 당연하고 잠을 자도 제대로 된 잠을 못자요 벌써 특목고 입학한지 3년이 다되가는 올해.. 이 학교 입학하곤 너무나도 망가진 저 스스로를 바라보는데 너무 후회밖에 들지않아요 어딜가든 주목받았고 성적이 나빠서 성적이 나와서 누구보다 못해서 힘들거나 자괴감든적없었는데 특목고 입학후 너무 망가졌어요 우월한 집단안에서 치열한 경쟁. 이기적인 학생들. 그속에서 지쳐가던 저.. 스스로 위로도 해보고 상담도 받아보고했지만 예전만큼 힘이 나지 않아요 해도 오르지않는 성적과 그와함께 추락하는 자신감과 자존감.. 너무 힘들어요.. 이젠 그런 감정에서 헤어나올 때인것같은데 아직도 추락한 자신감과 자존감에서 허덕이고 있어요.. 자신감넘치고 열심히공부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던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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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특목고에 진학 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고 지쳐가고 계신가 봅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인 학교니 얼마나 어렵고 힘들지 짐작이 가네요. 중학교 때까지는 모두 우수하고 잘한다는 칭찬만 들었던 아이들일텐데 그들끼리 모여서 다시 경쟁을 하고 줄을 서야 하니깐요. 모두가 뛰어날 테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 서열이 생기고 성적이 나뉘겠죠. 이곳에서도 예전처럼 잘하*** 한다면 그 스트레스는 훨씬 큰게 당연할 겁니다. 우리는 흔히 옆사람과 비교를 많이 하지요. 특히 학교는 하루종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라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겠지요. 동네에서는 동네 친구들과 비교를 했을테지요. 동네에서 벗어나 시 전체를 모아놓으면 그땐 그 안에서 비교를 하게 될테구요. 우리나라 전체를 모으면 또 그 안에서 서열이 생기고, 세계 대회에 나가면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비교를 하게 될 겁니다. 즉 이 비교대상은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언제든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거예요. 님의 비교대상은 그 지방에서도 잘한다고 뽑혀 온 아이들입니다. 예전의 동네 아이들과는 다르겠지요. 님이 예전과 달라진게 아닙니다. 다만 그 비교대상이 달라졌을 뿐이지요. 전에 있던 곳이 우물이라면 지금 님은 조금 더 혹독한 시냇가로 나온 거예요. 그 중에서도 물살이 세고 힘든 곳으로요.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거기서 좀 밀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여유를 주세요. 못해도 괜찮고 좀 밀려도 괜찮다고요. 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목표를 보고 자신의 페이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머리가 좋고 빨리 배워나가는 옆 친구를 따라할 필요도 없고 그렇지 않은 나를 불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속도로 익혀나가고 한번 봐서 안되면 두번, 세번 보면 되겠지요. 님은 지금 인생에서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정신과적으로는 자기애적 상처(Narcissistic injjury)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네요. 즉 자기 자신이 생각했던 자기모습에 상처가 난 것입니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됐나’하고 말이죠. 이러한 좌절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도 반드시 좌절은 따라오게 되어 있거든요. 아무리 잘난 사람도 더 큰 무대로 나갈수록 본인이 자신있어 하는 분야에서 더 잘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나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좌절과 우울감을 겪게 되니까요. 하지만 어린시절 별다른 좌절 없이 내가 제일 잘난 줄 알고 살다가 나이를 먹고 갑작스럽게 이러한 일을 겪게 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서 와르르 무너지기가 쉽습니다. 한번 무너지면 회복도 어렵구요. 지금 본인이 겪는 좌절감, 한계로 인한 불편한 감정, 무기력함, 피해의식 등은 충분히 그 자체로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다져나가야 하는 것인지를 몸으로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그냥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님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그걸로 충분히 멋지고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부 잘 하는 것으로 본인의 자존감을 유지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인생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주는 메리트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중에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일지 모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한템포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공부 #경쟁 #특목고 #자괴감 #비교 #좌절 #자기애적상처 #narcissisticinj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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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oth
· 9년 전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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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21
· 9년 전
버티다보면 그것도 지나갈꺼예요. 이왕이면 잘 버텨서 훌훌털고 일어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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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 9년 전
겸손해질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입니다... 그 복은 20대만 되어도 느끼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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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ay
· 9년 전
누구나 매순간 최고가 될순 없어요. 이런일도 저런일도 있으니까요. 전 항상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제게 주문을 걸어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항상 주어진 일에 고민보단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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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a
· 9년 전
남과비교하지말고 내가제일중요하니 나자신만생각하세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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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 9년 전
같은 경험을 해봐서...ㅎㅎ저게 참 힘들어요 전 견디지 못해서 끝내 바닥에머물렀거든요ㅜㅜㅎ같이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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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damtory
· 9년 전
저두요..ㅜㅜㅎㅎ 님처럼 특목고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저도 공부를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빠져나오기가 힘드네요ㅠㅠ 몇년이 지난 지금두요..ㅎㅎㅎ 한살이라도 어릴때 경험해보는게 좋다는건 머릿속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었고 이성적으로 다스려볼려고 했는데 그게 맘처럼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고등학교는 대학과 너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거 같아서...ㅠㅠㅠㅠ 사회적시선.. 신경 안쓰고 싶지만 신경쓰일때가 많죠... 그렇지만 님 잘해오셨어요 스스로를 조금 더 믿어주시구 응원해주세요^^ 내가 흘린 땀방울과 나의 시간, 엉덩이는 나를 배신하지 않아요^^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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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8sy
· 8년 전
저도 그랬어요 3년내내요 근데, 좀만 참고견뎌내면 어느순간확커버린 자신을발견할수있을거에요 경험자의 조언이에요 너무잘하려고 인정받으려고 애쓰지않아도 돼요 거기서 살아남고있다는거자체가 멋진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