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예전부터 저한테 무관심하셨고 대화도 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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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부모님은 예전부터 저한테 무관심하셨고 대화도 잘 안해요 제가 부모님께 받은 칭찬은 그저 빨래를 널고 개면 빨래 했네?아유 고마워 딸 설거지 하면 설거지 해줘서 고마워 딸 얘기합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구요? 단지 저런것만 얘기해주는게 문제입니다. 내가 뭐가 힘든지 무엇을 고민하는지 내 감정은 어떤지 일절 오가는 대화가 없습니다. 제가 제일 충격먹었던 일은 고딩때 공부를 좀 안하고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학기시험 때 마음먹고 공부해서 성적도 좀 올라서 기쁜 마음에 성적표 보여드려도 그냥 성적표를 보기만 하셨던게 저는 그 자리에서 울고싶었어요. 제가 많이 내성적이고 예민해요. 어찌보면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죠. 전 엄마에게 칭찬이 너무너무 듣고 싶었는데 일말의 코멘트조차 없다니 전 그때 마음의 상처가 컸었어요. 아빠란 사람은 어찌나 가부장적인지.. 친척 언니 결혼식을 갔었어요. 오랜만에 고모부랑 작은아빠를 만났는데 막 저한테 말도 걸어주시고 부산에 갔는데 사진 찍어주겠다고 가서 서보라고 하면서 사진도 찍고 고모부랑 작은아빠랑 사진도 찍고 저 그때 눈물이 터져나오려고 하는걸 혀깨물고 하늘 바라보면서 겨우겨우 참았어요 아빠랑 1년동안 집에서 하는 얘기하고 마주치는 그 순간과 저 때의 상황이 겹쳐지면서 더 그랬나봐요... 자식을 낳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걸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애초에 천국에서 잘 뛰어놀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기들이 억지로 낳아놓고서 방치하고 무관심으로 정신적 학대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존감이 아예 없다보니까 자율성도 떨어지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찬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있으면 요즘따라 더 짜증나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재수없다고 생각들어요. 애초에 내 부모는 나에게 칭찬하고 격려해주지 못하는 그릇인데 내가 괜히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기대와 희망이 사람을 참 허무하고 비참하게 만들더군요. 제 스스로가 억지로 사랑을 갈구하는 느낌이랄까... 어차피 격려받고 사랑받지도 못할꺼 뻔한데 마음잡기가 쉽지 않네요. 이젠 부모의 사랑을 받고싶은데 제가 처한 상황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럼 전 여기서 어떻게 의지하고 버티고 기댈 수 있을까요? 제가 아직도 자아실현에 더딤이 있고 두려움과 불안이 많아요. 하지만 조금 용기내고 자율성 확립에 노력을 할것이고 자존감도 높아지게 만들거예요. 그냥 횡설수설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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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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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se
· 9년 전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인데.. 마음이 아픈 글이네요. 부모님은 님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단지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거에 어색하신거일꺼에요. 무뚝뚝한 성격이신거구요.. 먼저 다가가보세요. 부모님께 님이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해보는건 어떨까요. 등돌리지 마시고 부모님께도 기회를 주시길 바래요. 부모라고 완벽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해요. 부족한 사람들끼리 기대어 사는거구..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가 된답니다. 그래서 부모라고 완벽하진 않아요.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전달이 안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님의 마음을 부모님이 아실 수 있게 용기내서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보세요. 분명 변화가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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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es
· 9년 전
먼저 다가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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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man
· 9년 전
저는 너무 간섭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었죠. 님 얘길 들으니 좀 반성이 되네요. 싫고 미워서 그러시는게 아닌거 저도, 님도 알잖아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자식을 잘 몰라서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우리가 조금씩만 더 이해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