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10년 전
여대생입니다. 최근에 제가 대인공포증 증세가 조금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대학친구들과 만나 얘기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오래못본 친구나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 대화가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느낌이 너무나 들어 걱정입니다..
제가 고딩 때,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에 같이 다니던 무리가 바뀌면서 저랑 성격이 맞지 않는 아이들과 다니게 되었고 깊게 마음을 터놓는 동성친구 하나 없는 채로 졸업을 하게 됬습니다. 자연스레 연락도 안하게 되구요.
아무래도 이성이 편해 남자친구 몇과는 연락을 하지만 연락하는 여자친구가 없어 괜히 동창회도 계속 빠지게 되고 연락되는 아이와 소수로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도 고마운것이 남자아이들이 연락을 해주고 동창회에서 보자고 해주지만 저는 그게 너무 부담이 됩니다. 친한 아이도 없어 서먹하고 어*** 것 같은 생각과 다수와 모이는 공간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정말 힘들고, 또 한편으로는 그 아이들에게 매번 거절하는 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친한 여자친구라도 있어 동창회에 같이 갔으면 훨씬 부담이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친구를 사귀지 못한것이 늘 후회가 됩니다.
남자아이들은 내가 너무 먼저 연락을 안하고 모임도 안온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연락을 먼저 하면 그 쪽에서 직접 만나자는 약속을 잡으니, 그게 부담이 되서 연락도 먼저 하지 않게 되고 모임도 안가고 거절만 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저는 전화통화를 할 때는 긴장을 하지 않고 재밌는 얘기도 술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인 친구들과 통화도 하고 하며 아이들도 호감을 느끼고 재밌어하고 조금 그래도 친해진 친구도 있었는데 직접 만나면 너무 어색해지고 긴장하고.. 예전에 통화할 때는 술술 나오던 얘기가 얼굴을 마주보니 할 말도 생각이 잘 나질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이걸 고칠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되네요ㅠㅠ.. 저 같은 분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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