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데 들어주세요 저는 요즘 사는게 지옥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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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laris
·9년 전
꽤 긴데 들어주세요 저는 요즘 사는게 지옥입니다 저는 노래가 좋아서 고등학교때부터 노래로 꿈을 키워왔어요 하지만 무대공포증이 심해 보컬 트레이너로 꿈을 전향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7~8년간 한 선생님 밑에서 배우다가 드디어 그 선생님 소개로 한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선생님과 다른 제자 함께 셋이서요 그게 화근이였네요 저는 다른건 모르지만 촉은 자신 있는 편입니다 저희를 팀으로 세명 다 입사시킨 것도 그렇고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것도 그렇고 뭔가 회사가 비정상적이라 생각해 선생님께 조심스레 얘길 했어요 화를 내더라구요 그럴거면 공무원하지 보컬트레이너는 왜 했냐며 원래 이쪽이 이런거라고 저는 납득은 안갔지만 괜히 일키우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일은 계속해서 일어났죠 저는 분명 커리어가 없는 사람인데 회사에 그 선생님이 하셨던 커리어를 함께 했다며 선생님이 거짓말을 해서 제가 입사하게 된걸 알았어요 고마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저는 거짓말 한 사람이 된것같아 불편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회사 다니는 내내 경력자인척 연기를 해야했어요 불편했죠 내내 맘이 안좋고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도 묻질 못했습니다 그 외에도 회사에 안좋은일과 스트레스가 많아 2년 사귄 당시 남자친구와 자꾸만 싸웠어요 엎친데 겹친격으로 남자친구가 유학을 간다네요.... 그렇게 서로 마음이 떠나갔습니다 그러던 때 우연찮게 어떤 남자분이 저를 좋아한다 고백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자꾸 싸움만하는 남자친구와는 다른 모습이 있는 그사람이 너무 좋았고 제 일을 이해 못해주는 남자친구와 달리 하나하나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그사람이 고마웠어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와 근데 그렇게 서로 싸움만해서 헤어졌는데... 옆에 새로운 사람이 있어도 눈물이 자꾸 나더라구요... 옆에 사람에게 집중을 못했어요... 벌받은거겠죠 2년이나 날 사랑해준 사람 상처 줬으니까 그게 자꾸 찔렸던것 같아요... 그러던새 저희 회사가 사정이 좋지 않게 되었고 가장 팀원이 많았던 저희 팀에서 가장 할일 없어보이던 저는 짤리게 되었습니다 그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너가 나가면 우리도 나가겠다던 팀원들은 나몰라라 하더군요 기대한건 아니였어요 그래도...그간 정이 있는데 회사가 저를 짜르지 못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해고 수당에 대해사 얘기 해줄줄 알았는데 안하더라구요 저한텐 했다고 눈가리고 아웅하고 이모든게 한달 아니 이주만에 일어났습니다 이제 제가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후에 매일 눈물로 지새니 그전엔 다 이해해주던 새로운 그사람은 지쳐떠나갔어요 이제 저한테 남은게 없네요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기회가 3번은 온다고 하잖아요? 저는 왜 그 단 한번이 안올까요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고 살았는데 제가 그렇게 큰걸 바란게 아닌데 그냥 남들처럼 레슨하고 노래하고 그렇게 살고 싶었던건데 왜 그거 하나가 안될까요 그냥 제가 원래 없던 사람처럼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저는 아무것도 아닌사람이니까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이제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저는 남자친구도 회사도 꿈도 친구도 .. 아 그 기간안에 12년 동안 키운 강아지까지 무지개 다릴 건넜네요 엇그제는 우연찮게 높은데 서서 아래를 쳐다보는데 아그냥 여기서 떨어질까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다 나 없어지길 바라는거같은데 근데 문득 내가 이런생각 날정도로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나 그래도 사람들한테 모질게 굴어 본적은 없는데 왜 자꾸 사람들이 날 싫어하지 생각이 드니까 진짜 서럽더라구요 진짜 정말 많이 서러웠어요 친구도 별로 없어서 그리고 이런 우울한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어디 말할곳이 없었는데 여기에나마 얘기하네요 제가 나아질까요 저한테 이렇게 나쁜일이 일어난 만큼 좋은길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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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212
· 9년 전
님이 없어지길 바랐다기보다는 원래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서 자기 살겠다고 한거겠죠? 누구라도 님 자리에 만약 제가 있었더라면, 제가 당했을 거예요. 배신감, 막막함, 억울함, 허무함... 많이 힘드시겠어요. 꿈이라는게 사람을 살게도 하지만, 힘들게도 해요. 일단은 조금 쉬세요. 마음을 추스리셔야 겠어요. 이대로는 아무것도 못하실 거예요. 많이 다치셨네요. 아마 후회도 하실 거예요. 많이 하실거예요. 그런데 결국 나를 못죽이는 건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심신을 치유하셔야 겠어요.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지극히 이기적인 동물인 그저 그런 사람들이죠. 그들도 나름대로는 구차한 변명을 다 갖고 열심히 살아가겠죠. 일단은 쉬세요. 한달이고 두달이고,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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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212
· 9년 전
저도 배신 비슷한걸 당해봐서 얼마나 억울한지 조금은 알아요. 저는 님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2~3달 정도 지나서 겨우 화병이 가라 앉았어요. 하지만 두려움은 그대로 남았죠. 이것도 제가 짊어나가야 할 숙제이죠. 그리고 꿈을 꾼 것을 후회하기도 해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회사생활 하는걸 일찍 꿈꿨어야 했는데 자주 후회해요. 저는 작가쪽을 꿈꿨는데... 막내작가 일 하면서 우울증이 올 뻔 했어요. 그래도 님처럼 힘들지는 않았네요. 수고 했어요. 나쁜 일이 온만큼 웃을일도 올 거예요. 세상 사는데 별 일이 다 있다고 하네요, 어른들 말씀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고, 나쁜 생각하지 말고 살아갑시다. 죽기에는 아까워요. 내가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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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212
· 9년 전
아, 그리고 인생이 역설적이게도 아픈만큼 당한만큼 독기가 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참 웃기죠. 아픈만큼 성숙한다, 데인만큼 성숙한다... 뒤돌아보면 엄청 아프고 나서 뭔가 하나를 배우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하나 배우기는 했어요. 일할때 열받게 하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자. 단, 열심히 일은 하자. 휴, 저도 슬프네요. 쉬면서 어떤 것이 문제였을까? 하고 근본문제를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아요. 결국은 당한(?) 나도...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었겠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 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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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감이 드는 좌절감. 많이 힘들고 외로우실 것 같네요. 그들도 그냥 힘없고 약한 직원들에 불과하니까요. 회사에 밑보이면서 편들어 주기가 쉽지 않았을거예요. 님이 못나서,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사회가 그런거고 사람이 원래 그런거예요. 지금 바닥인 것처럼 느껴지실테지만 그렇다면 이젠 올라갈 일만 있는거예요. 조금만 견뎌주세요. 다른 기회가 분명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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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r
· 9년 전
아직은 해볼만한게 더 많이 남았잖아요 여담으로 예전에 자수성가한 부자들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쫄딱 망한적이 없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군요 제일 작은게 3번 많은 사람은 12번이나 되더군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싶어서 계속 노력하고 계신 거죠? 그럼 아직 할수 있는 일이 남아있을꺼예요 나쁜일은 앞으로도 안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일도 생길것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어떤 일도 감당할수 있을 만큼 단단해지는 것이겠죠 나중에 귀여운 딸래미가 꿈에 대해서 고민할때 옆에 앉아두고 과거를 회상하며 나눌 이야기꺼리 그리구앞으로 동일한 실수를 겪지 않게 할 경험으로 가지시게 된거예요 힘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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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i
· 9년 전
나때문에 누군가 아프면...그만큼 나도 아파야 해요... 너무 냉정한가요? 적어도 남자친구가 떠나간던 본인 때문이에요 .... 이 이야기를 이해 하면 10% 덜 힘드어 졌을 거에요. 미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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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dew
· 9년 전
사람들이 님을 싫어해서도 아니고 님이 없어지길 바래서도 아니겠지요? 자기네들도 너무 힘들고 살아남아야 하니까 등진거겠죠? 저도 회사에서 여러번 짤려보기도 했고 파혼도 당해보고... 당하는 당시에는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였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별것도 아닌 것들이 깝죽댄것일 뿐, 객관적인 눈으로 보니 제가 그것들보다 레벨이 높았더라구요~~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 극복하면 그 사람들보다 더 강해질수 있어요.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무대공포증까지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위해 노력해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