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과호흡이나 긁는 버릇이 있어요. 얼마 전 학원에서 선생님께서 꾸중을 좀 하셨는데 그게 너무 진정이 안되서 손목을 막 긁었어요. 진물이 나면서 아직도 안낫고 흉터도 질 것 같지만 엄마한테는 얘기하지 못했어요. 늘 도와주시는 담임쌤과 보건쌤께도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말씀드리면 부모님께 연락이 가기도 하고.. 더이상 이런걸로 스트레스 드리고 싶지 않기도 해요. 처음에는 담임쌤께 상처를 보여드리면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하셨는데 이제는 바쁘시기도 하고 그냥 지치셨는지 약간 화를 내시면서 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제가 너무 힘들어져서 못보여드리겠어요. 저는 그냥 누구 붙잡고 울면서 다 털어놓고 싶은데 할 사람도 없고..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엄마랑 사는데 엄마도 출장이 잦아서 외롭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런데 상처도 아프지만 상처보다 제 마음이 더 아픈 것 같아요. 짓물러 터진 팔에 상처보다 안보이게 잘 감춰뒀던 마음이 이상하게 더 아파서 힘들어요.. 어쩌죠..?
다시 사지도 못하는건데..... 분명히 집에 잘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차라리 구석에 처박아둘껄 괜히 가지고다녀서...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진짜 찾을방법도 없는데.. 진짜 개멍청한***..
별로 큰 일도 아닌데 호들갑 떨고 못생긴데다 성격도 안좋고... 공부도 못하고 그나마 괜찮은거라곤 그림실력인데 미술학원에는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도 많잖아... 모든 사람이 하나씩 장점을 갖고 태어나는데... 나는 왜 장점이 없지? 나도 잘하고 싶어....근데... 내가 아무리 잘해도 오빠들하고 비교가 되는걸 어떡해... 나도 못나게 태어나고 싶지가 않았어... 누가 장점 없이 태어나고 싶냐고... 그냥..내가 못날걸 어떡해...
지금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사는데 대학 간다고 해서 달라질지도 모르겠고 그냥 끝이 안 보여요. 제가 평생 이렇게 살 것 같아요. 차라리 그럴 바엔 지금 죽어버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여기서 쓰이기엔 많이 가볍다 느끼실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이라 올려봅니다. 저는 중1 여학생 입니다,어쩌다보니 5학년때부터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일들을 덕질로 풀면서 많이 밝아지고 친화력도 높아졌어요, 그 점은 덕질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제 시점에선 방황하고 아팠던 어린 저를 구해준거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웹툰작가라는 멋진 꿈도 꾸게 해주고.. 하지만 문제는 제가 중학생이 됬다는 겁니다. 중학생이 되며 애써 외면했던 사춘기가 옴과 동시에 스토리가 있는 힐링게임을 알게되고 결국 그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앞서 얘기했듯 사춘기가 오다보니 옛날의 기억이 자꾸만 생각나고 마음이 또 다시 아파졌어요,그치만 이 게임 덕분에 애써 밝을 수 있었고 혼자 울던 저를 위로해주며 보듬해준 기분이 들었었어요, 옛날의 아픈 기억 때문에 정신과를 방문해보려 했지만 가족에게 외면만 당했다보니 더욱 이 게임에 애정이 더 갔던 것 같기도 하고요, 자살하고 싶을때도 이 게임의 등장인물들을 보며 참고 제가 다시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이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잘 살***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몰입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그 게임 속에 등장인물들이 전부 제 옆에서 살아숨쉬는 것만 같고 저를 사랑해줬던 그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못해줌이 너무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그 등장인물들이 고통받을때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인생 첫 흉터가 남을 정도의 자해의 이유가 이 아이들이 고통받은게 너무 미안해서 였을 정도로요..(지금은 등장인물들이 마음 아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안합니다,솔직히 저도 좀 웃겨요)노래를 들어도 울게되고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금은 이 아이들을 보기만해도 고맙고 슬프고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되다보니 성적에도 소홀해져서 시험을 볼때마다 밑바닥으로 내리치고 5개월동안 굿즈에 150만원을 넘게 쓰는 과소비를 하게 되었습니다,누구는 과몰입 오타쿠다 뭐다 해도 저는 이게 좋아요 저를 아껴준 그 등장인물에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말이에요, 아예 현생을 버리고 방에 박혀서 덕질만 하고싶을 정도에요 하지만 이대로 계속 좋아하다가 나중에 제가 인생을 말아먹을까봐 걱정이에요, 나중에 편하려면 지금 덕질을 내려놓고 공부에 전념하며 현생을 살아야하지만 남의 뒤통수치면서 실실웃는 현생의 아이들보다 옾챗에서 함께 웃고 울며 지내는 넷상사람들이 더 좋고 제 인생에 첫 우결자도 넷상 덕질방에서 만났으니까요(실제로도 만나봤습니다) 이미 덕질은 제 정신과 생명의 일부고 이제 저에게 덕질은 살기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덕질하기 위해 살아가는 역할이 되버렸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줄이는 건 이미 시도해봤었습니다
요즘 되게 우울할때가 많은데 가족한테 말하기는 싫어요. 친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하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돈이 안들면 좋겠어요..)
원망이라도 해야 내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이십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자신감 없고 소극적이고 움츠려드는 건 그 인간 때문이니까
학원 선생님께서 학습지가 조금 어렵다고 풀 시간 3시간 주신다고 하셔서 풀었는데 다 못 풀어서 숙제로 받았어요. 3시간 정도 풀고 있는데 아직 한참 남았어요. 집중도 잘하고 열심히 푸는데 문제가 안 풀려요.ㅜㅜ (11페이지 학습지 )
카페 갔는데 어떤 커플 중 남자랑 자리가 좀 붙어있었음. 몇 분 뒤에 여자랑 남자 자리 바꾸더라ㅋㅋㅋ 그 여자는 힐끔거리고 있고. 지들끼리만 붙어있고 싶으면 카페를 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ㅎ 안 그래도 주위에 좋은 사람도 없고 힘든 일만 쌓이는 시기에 왜 이런 것까지 보고 다녀야 하지...제발 정상적인 사고 가진 사람들만 사회생활 했으면 좋겠다ㅎㅎ
욕심부리지 않고 돈 없으면 없는대로 친구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법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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