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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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다. 저는요 막 사춘기가 시작했을때부터 밖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려다니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이 더 많았어요 그래서 안그래도 성향이 내성적이고 감정표현이 서툴었음에도 학교에 가면 사람대하는법이 많이 부족해서 사람들을 잘 못사겼어요 먼저 다가오거나 다가가기 편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유지했어요 딱 필요한만큼만요 게다가 저는 남들보다 모자란면이 있어서 마음 한편에 열등감을 가지고있어서 누가 절 무시하면 자존심도 쎈 편이라 기분 엄청 나빠했어요. 그 와중에 남눈치는 되게 잘봐서 상대한테 미움받는것같다 싶은 사람한텐 뭐때문인지 먼저 다가서지를 못해요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되게 무기력해요 한마디로 게으르죠 복잡한 문제는 시도했다가 안되면 바로 포기하거나 후회도 빠르죠 사람사귀는것도 일하는것도 공부하는것도 다 귀찮아해요 이렇게 정리하고 생각해보니까 제가 왜 지금까지 무의미하게 살아왔나싶어요ㅋㅋ...20년을... 살의욕이라도 없으면 죽을용기라도 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말인가봐요 아직 저에 대해 쓸말이 많은데 이 얘기를 써서 왜 올렸냐고요? 전문가가 있으시다면 제가 어떤사람인지 알려주셨으면 해서요. 어떻게해야 살의욕이 생길지도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솔직히 당장 죽어도 상관없을정도로 제가 죽어도 슬퍼해줄사람은 없으니까 주변인들 걱정은 안하셔도되요..ㅎ 그냥 묻고싶네요 그나마 게으르고 죽을용기가없어서 살아있어야한다면 되도록 보람있게살다가 빠른시일안에 죽고싶은데 목숨이 끈질겨시.. 20년동안 죽을고비를 넘겨본적이 없네요.. 지금 저의 상태는 엄청 무기력해요 살고싶은 의욕보다 죽고싶은 마음이 더 커요 아니면 죽어서 저승사자라도 된다면 살아가는사람들 구경하는게 더 살의욕이 생길것같아요 전 제가 주체적으로 사는게 쉽지않아요 남들 사는거 제3자 입장에서 구경하는게 더 살맛나고 재밌을것같아서 귀신이 되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정도에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살고싶지않아요 여기는 너무 복잡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쌓여요 연관되고싶지가 않아요 죽는법따위 안알려주겠죠 살사람들은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니까요 저는 목표도없고 참 뭣하러 지금까지 살아왔을까싶으면서 막상 죽으려면 겁이나니 아프잖아요 끔찍하게요 그냥 알고싶어요 제 증상이 정신학적으로 정확히 뭔지 어떻게하면 살의욕이 생길지 알려주셨으면해요 지금 저 도움청하는거 맞아요.. 도와주세요...어차피 죽을용기없어서 죽는운명이 오지않는이상은 살아야할텐데 그전까지는 나름 보람있게 보내고싶어요 진짜 목숨은 끈질기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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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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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8년 전
반갑습니다. 님은 개인적이고 독특하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표현하셨네요. 더 좋은 표현들도 있었을 텐데 아마도 부정적인 자기 개념이 많기 때문에 저 성향들이 본인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셨을까요? 어떤 사람인지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저기 표현되어 있는 성향과 지금 님이 남긴 글 만으로 님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정적인 정보로 님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드릴 수 있겠네요. 우선 스스로에 대해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져 있습니다. 일도, 공부도 관계도 모두 귀찮아하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고 성취감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그로 인해 늘 우울하고, 우울하니 다시 의욕이 없어 뭔가에 도전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게으르게 방치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을 밟고 계신 것 같습니다. 또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이뤄놓은 것도 없으니 아쉬울 것도 없는, 즉 꿈꾸고 싶은 미래도, 부여잡고 싶은 과거도 없는 상태가 되어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인지하며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계신 것 같네요. 우리는 모두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살아있다는 것이 곧 인간의 본능이자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철학자 스피노자는 삶에 대해서 ‘나를 나로서 지켜나가기 위해서 반복하는 것’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반복함으로써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나의 정체성을 지켜가면서 나를 나로 두고자 하는 것이 결국 사람의 본능이자 삶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 이 상담글을 쓰고 있는 것도 저를 저이게 하는, 그럼으로써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일의 연장이 되겠구요. 결국 끊임없이 나를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해가면서 나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 정체성을 찾고 지키고자 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대단한 목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얘기가 조금 복잡해졌는데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차피 태어난 거고, 내 존재 자체를 지키는 것이 타고난 본성이라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삶을 받아들이시라는 겁니다. 기왕에 태어났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구요. 거기엔 어떤 누구도 답을 줄 수 없어요. 정신과 의사라고 해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된다면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는거에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까지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알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부딪히고 아파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인생이, 사는게 힘들다라고 하는 것이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님과 같이 무기력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는 악순환 안에서 살 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 님의 경우 남아있는 인생이 많이 남았다고 받아들일수록 하루 하루가 힘들 수 있어요. 우선은 하루, 오늘 하루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으로 하루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때가 오면 일주일을, 그리고 나서는 한달, 일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경험하세요. 당장 내일 내가 죽는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은지부터, 그래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시작해보세요. 만약 그조차도 어려운 상태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심하다면 가까운 상담센터를 내원하십시오. 하지만 병원을 다니셔도 결국 생에 대한 의지는 스스로 찾아가야 합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스스로를 알아가고, 찾고, 지켜나갈 수 있는 미래를 갖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삶 #생 #인생 #죽음 #우울 #무기력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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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8년 전
내성적이고 자존심 강하고 소심하고 게으르고 겁이많고 비관적이다..인가요? 삶의 목표가 누가 정해준다고 따를것같진않은데.. 사는동안 보람차게 보내고 싶으시면 그냥 봉사활동을 다니세요. 다니다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을거고 느끼는게 없어도 보람은 있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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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봉사활동이요? 사실 저 안어울리게도 사회복지과인데 어느정도 어울리는말이네요 하다보면 뭔가 살 의욕이 당신말대로 생길수도있고 안생길수도 있겠네요 느끼는건 있겠죠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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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e
· 8년 전
일단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익명이라 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건-특히나 스스로 즐겁지 않은 이야기라면-쉽지 않은 일이죠. 읽으면서 외로워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좀 받았어요. 아니라면 미안해요 :( 윗 분 얘기처럼 종교활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른 인간관계보다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올 수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서로 더 따스하게 안아주는 측면이 있어서요. 정신의학적인 분석은 전문가가 아니라 확실치는 않지만, 우울감 혹은 우울증이 가장 유력하지 싶어요. 햇빛 자주 보고 가볍게라도 운동해보는 건 어때요? 물론 무지하게 귀찮은 건 알지만, 그래도 댓글 쓴 제 성의를 봐서 한 3일 정도만 귀찮음을 참고 그날의 목표로 삼아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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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제가 지금 대학생이라 용돈을 벌어야되서 평일 알바를 하고있긴해요 근데 제 성격에 억지로 사람대하는일을 반복적으로 할려니까 지치는면도있었나봐요 시간틈내서 여가활동도 쫌 해야되는건 알겠는데 사람상대 알바로 기력을 소모하고 집에 오면 걍 아무것도안하고싶은생각밖에 안드네요..움직이기도 더 귀찮아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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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flasher
· 8년 전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예요.열심히.뭐 별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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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beauty
· 8년 전
읽는 내내 저랑 너무 비슷해서 눈물이 났어요..ㅠ 저도 21살에 아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자존감도 아주 낮아요. 하루하루가 왜 사나 싶고 무기력하고.. 그래도 글쓴이님은 알바를 하고 계시니 나름 열심히 살고 계신거 같아요. 저는 방학이라 집에만 있어요.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가끔 엄마가 같이 나가자고 하면 나가는 정도. 거의 뭐 폐인이죠. 이 글을 읽고 댓글들도 읽고 나니 갑자기 문득 아무거나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만 있으면 되는 봉사활동이라도 당장 해봐야겠어요. 글쓴이님도 저를 보고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네요ㅎㅠ 같이 힘을 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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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0
· 8년 전
저도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요. 엔젤님 답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