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저는 아직 중학생 여자아이인데요
저는 남들과 달리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뿐만은 아닐지라도 제 주변을 보면 오로지 저만 그렇거든요
바로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태어날때부터 사람을 믿지 못했던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사람을 믿을건 믿고 믿지 않을건 안믿고 평범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부터 사람을 믿지 못하게 변해버린것이지요
친구들간에 약속이 있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하는건 흔한 일입니다 그것까지는 괜찮았어요 왜냐 약속을 못지켰을시에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화가 날 경우에 미안하다는 그 말 한마디만 들어도 화가 누구러져요
하지만
어른들은 아니에요 어릴때부터 누가 '다음에 어디 놀러갈거다' '이번 주말에 어디를 놀러갈것이다' '가을까지는 뭘 해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놓고는 대부분 약속을 안지킵니다 뭘 해주겠다는 약속은 조금 늦게나마 약속을 지킬수는 있지만 어디 를 놀러가자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약속을 안지키고 하는 말은 약속 못지켜 미안하다도 아니고 일이 생겨 어쩔수 없었던 거라고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정 이 생기면 그럴수도 있다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제가 듣기엔 그저 약속을 안지킨 어른들이 변명을 해서 자신의 잘못을 포장하려는 것으로밖에 안들렸습니다 그것으로만 대략 7년..
어릴때부터 어른들에게 저의 신뢰도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어른들에게 신뢰하는 마음이라고는 조금도 없어요 어른들이 약속을 가벼이 여겨 약속을 잘 안지켜 어른들에 대한 저의 신뢰도는 점점 떨어지다 마침내 산산조각나고 말았죠
그 바람에 그것이 점점 심해져 이젠 사람을 아예 못믿게 되었습니다 어디 놀러간다거나 뭔가를 사주겠다 약속하는것은 아이들을 설레게하고 기쁘게 해주는것
하지만 그렇게 기대를 하면 돌아오는것은 실망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전 마음속으로 '기대감이 크면 클수록 실망감도 큰법이다'이 말을 새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어딘가 놀러간다 할때 뭔가를 약속했을때 '그것 을 믿어서는 안된다 기대하면 어차피 또다시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실망뿐이다'이렇게 생각을 하며 기대하는 감정을 억눌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기대를 하게 되는 일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기대를 했다가 결국 또 실망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요 물론 약속을 지킨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한 일이 더 많죠
그래서 그것이 7년 가까이 반복되가면서 결국엔 사람을 믿지 못 하는것에 다다랐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게 뭐든 거짓말 같고 약속을 하면 어차피 또 지키지 못할거야 늘 그랬는걸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믿고 싶은 마음과 믿지 않는 마음,믿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나뉘어지게 되었죠
이렇게 되면 나중에 커서 사회 생활하기 힘들지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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