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부터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장거리였지만 정말 잘 맞고, 정말 저를 좋아해줬어서 오래만났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도 만나오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남친과 잠깐 헤어졌을 때의 일 때문이에요. 싸운 것도 아니었고, 남자친구의 주변 상황 변화에 저보다 중요한 게 조금 많아졌던 것 같아요. 저는 많이 외로워했고, 남자친구도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여러 감정들로 저에게 거리를 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그만하는 게 맞을까?'라고 이야기가 나왔죠. 저도 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더이상 저만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는 연애는 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때가 작년 10월 쯤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몇번 헤어짐을 언급했던 적이 있었지만 일주일 내로 남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었고 몇일을 절 붙잡아 다시 만났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적어도 한달뒤에 연락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헤어지자한지 일주일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그때가 제게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 있어 며칠밤을 새던때라 저는 이순간마저도 저를 배려해주지 않는 그애에게 화가많이 났습니다. 그러고 일이 마무리되고 생애처음 클럽에도 가보고 소개팅도 해봤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자니 외롭더라고요.. 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더 허무해질뿐이었어요. 한달째에 제 생일이었는데, 몇년을 사귀어왔는데 축하조차 하지 않는게 괘씸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때 물고리가 터졌나봐요. 뭐하고 지내냐 묻다가 그 아이가 소개팅을 나간걸 듣게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무슨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소개팅상대가 본인을 마음에 들어한다. 고백받았다. 이런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후로 왜일까. 왜. 뭐지. 우리관계는 이거뿐이었나. 이렇게 금방 잊혀질관계였나. 나를 붙잡았지 않았나. 혼란스러운 감정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꼬박 한달을 붙잡았습니다.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는 소개팅상대의 고백을 받아줬음에도 저의 눈물 담긴 전화를 매번 듣고 달래주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싫은소리 못해서 달래주는것이랫지만 제 입장에서는 여지를 주는걸로 느껴졌습니다. 일주일간격으로 '그래.미안했어 잘지내.'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있어? 제발 다시만나자. 지금 아니면 난 너가 미워질 것 같아.'를 반복했습니다. 그는 제게 친구로 남자했죠. 우리가 결혼할 나이때에 만났다면 결혼했을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도 저도 알아요.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닌 젊은 날을 서로에게만 묶인채 살아가긴 아깝다는 이기적이고도 한때인 욕심으로 헤어졌다는 사실을요.) 결국 그는 저와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같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잘 놀고 집에 돌아오면 있는 당연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대하는 미지근함이었다면, 그때는 지쳐서 간당간당한 이혼직전의 부부같았달까요.. 그 후로 저는 약 4달을 불안에 떨었던 것 같아요. 나를 다시 만나고자 했던 이유가 뭘까. 나를 만나기로한걸 후회하지는 않을까. 예전만큼 나를 사랑하게하려면 어떡해야할까. 그 상대를 만나고자 마음먹었던 이유가 뭘까. 그 상대랑 무얼했을까. 어디서 무슨 데이트를 했을까. 어느 순간에 그 상대가 떠오르진 않을까. 내가 그 상대의 대체제는 아닐까. 그에게는 나나 그 상대나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달의 매달림이 사람을 비참하게, 미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는 이제 제게 잘해줍니다. 상황상 연락이 빈번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헤어지자말할까 겁먹어할 때도 있어요. 제가 고쳐줬으면 했던 습관들도 고쳐주려는 노력도 보이고요. 행복한데, 이제 다 괜찮아진 것만 같았는데, 겨울이되니 그때의 기억이 이따금씩 떠오르네요. 그때 들었던 노래, 그때의 공기가 느껴질때면 감정이 갑자기 북받쳐 올라와요. 이제는 그를 믿는데, 그럼에도 그에게서 확인을 받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는 그때의 헤어짐과 저를 힘들게했던 일을 후회하고있어 언급하면 힘들어하는 걸 알기에. 차마 '나를 잊을 수 없었지? 그때를 후회하지? 나를 다시 만나길 잘했지?'라고 물을 수 없더라고요.. 다만 '나 좋아해?'라고만 물어보고는 합니다. 아직도 가끔은 그가 무슨생각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헤어져있는 동안, 그가 나와 만나던 몇년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고민을 들어서 그런가 지금도 그가 내가 아닌 다른 이를 만나볼까 고민하지는 않을지 불안함이 듭니다. 괜찮아졌었는데, 그 날의 공기가 떠오르는 겨울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싸울일을 안 만듭니다. 그가 힘들어하는 것도 보고싶지 않고, 감정적인 상황을 굳이 만들고싶지도 않습니다. 누구는 ***같다. 그렇게 굴면 남자는 질린다. 하는데, 저는 그냥 '나같은 좋은사람 만나기 힘들다'라는 마음을 그가 계속해서 갖고 있긴 바랄뿐입니다. 앞선 설명이 너무 길어졌네요.. 최근 자존감이 바닥을치고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이따금 찾아와요. 학업에대한 자신감 저하로 심해졌는데… 요즘 드는 생각으로 앞서말한 헤어짐과 다시 붙잡으며 있었던, 내 자존심을 버리는 것과 같았던 행동들이 영향을 끼친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혹은 그때의 번아웃이라던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고, 혹시나 제 상황에 해답이 있을까 있어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긴 글이지만 혹시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제가 2년정도 만난 전여친이 있는데 결국 사귀면서 고쳐달라는걸 서로 못 고치고 전여친이 이제 자기도 힘들다고 맘 떨어지고 좋아하는 맘이 없다고 그만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붙잡으면 잡 힐줄 알았는데 이제는 차단 까지 하고 안 붙잡히더라구요 그러다가 차단 걸려서 어떻게든 찾아가고 연락해서 3번 정도 차단 풀고 연락을 하다가 금요일에 또 차단을 당했는데 잊고 살아야지 하면서 살아 갔는데 그 날 제 친구가 하늘나라로 가는 상황까지 겹쳐 버리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지인 통해 걔한테 까지 제가 이런 상황이라는걸 들었는지 연락이 와서 위로와 걱정 까지 해주더라구요 그 와중에 저는 걔가 연락 와서 위로 해주는데 거기에 또 너무 좋더라고요..걔가 다른 남자한테 맘 있어서 저랑 헤어진것도 알고 그 남자가 제 전여친한테 맘 없다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한 사실도 다 알고 있고 서로 밤 늦게 까지 술 먹고 자취방 까지 간것도 아는데 그 사람을 계속 붙잡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토요일날 자기 대학교 면접 보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서로 놀고 그 날 저녁에 저랑 연애 이쁘게 했다고 막 말하고 옛날 생각 난다고 하는데 가스라이팅 당하는거겠죠..? 자기가 우리 사이 끝이다 이렇게 말하고 지금 친구 사이로 지내는데 이번 달에 부산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고 솔직히 진짜 이게 무슨 사이인지도 모르겠고..걔랑 진짜 연을 끊어야 할지 모르겠어요..지금 당장 걔랑 연락 하는게 너무 좋고 그런데 저랑 헤어지고 난 뒤 걔가 했던 행동이랑 보면 정 다 떨어졌는데 왜 이렇게 까지 힘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친구사이로 남자면서 계속 여지 같은것도 주는데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저는 규칙적인 생활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Adhd와 수면장애로 약을 복용하는 중이며 인지와 행동의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매일 일찍일어나서 공부해야겠다는 자책감은 들지만 하루를 그냥 날려버린 날도 많습니다. 하루일과를 남자친구와 전화로 얘기하며 오늘은 왜 공부하러 가지 않았냐 라고 했을때 저도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고 남자친구는 그러니까 본인이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라 하디 않았냐, 왜 말을 듣지 않느냐 하는 표현들을 씁니다. 제 생활루틴이 본인에게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니깐 본인 말을 듣지 않아서 그런다며, 본인건강을 신경써주는 제 말들도 본인은 이제 안듣겠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싸움이 이렇게 벌어지고 연애초반에는 사과할 일도 아닌데 제가 사과하고 무마한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요즘은 되도 않는 것에 사과하기 싫어서 답장을 안하거나 제 의견을 말하면 또 다른 이유들로 반박하고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어냅니다. 남자친구는 보통 싸울 때 대화가 안되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편입니다. 대략적으로 봤을 때 이런게 가스라이팅일까 싶네요 만남을 1년 좀 넘었습니다. 만일 가스라이팅이 맞다면 극복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헤어지는것만이 정답인지 궁금합니다...
제 친구의 12년지기 친구이고, 저랑은 2년된 여사친이 있는데요 a라고 할게요 a의 행동이 요즘 살짝 신경 쓰여요 원래 노빠꾸고 시원한 성격이긴 하지만 a가 스킨십도 너무 적극적으로 해요.. 학원 끝나고 같이 집 가고 있다가 제가 장난 좀 치면 갑자기 제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자기 쪽으로 끌어 당기면서 장난을 친다던가 그러기도 하고요.. 학원에서 같이 자습 하고 있으면 제 손목을 붙잡고 손등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얼굴에 붙은 먼지를 말 없이 떼주거나 가끔씩 자기 빗으로 머리도 빗어줘요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싫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해야되나… 심부름 때문에 다이소에서 물건 계산하려고 했는데 지갑을 깜빡하고 안 갖고 와서 장난 삼아 사달라고 했더니 진짜로 사주고, 학원 쉬는시간 때 먹고 싶은 게 있지만 카드를 안 갖고 왔는데 대신 계산해준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친구로서 좋아했는데 요즘은 저도 제 감정을 모르겠더라구요..? 왜인지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a의 좋은 점들만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내가 나올 때까지 문을 잡아준다던가 식당에서 계산 중일 때 미리 숟젓가락이랑 물을 세팅해준다던가.. 도로에서 자동차가 오면 손으로 막아준다던가.. 오늘도 차도 코너 쪽에서 차에 치일 뻔 했는데 a가 저 잡아 끌어줘서 살았어요.. 아ㅣ니 그냥 다 기본적인 예절이긴 하지만 호감이 생겨서 그런가 다 좋게 보이고.. 그냥 모루겠어요 같은 반이여서 내일도 봐야 하는데 눈도 못 쳐다 보겠고.. 근데 a는 저한테 관심이 있을지 궁금해요 걔가 카톡이나 전화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연락을 잘 안 하고요 딱히 먼저 연락 오지도 않아요^.. 호감 표시 같은 것도 없구요.. 반에서는 먼저 말 걸어주긴 해요.ㅠ 저 어떡핮죠 a의 성격을 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ENTJ같은 성격이에요 근데 어떻게 해야지 얘랑 좀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ㅠㅡ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사실 어플로 만난 사람이에요 대화도 오래 하고 전화도 했는데.. 사실 집안에서 채팅하는 사람이랑, 남자를 만나는걸 싫어하셔서 만나는 약속을 하기에 되게 조심스러우면서도 (몰래 봐야하니)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걱정이되요 평일날 일하고 보면 저녁때 봐야하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주말에 친구 만난다하면서 만나야할까요..
진짜 엄청 오래 좋아한 애가 있어요 주말마다 만났고 달달한 썸도 탔는데 걔가 8월 생이거든요 제가 걔 생일에 거의 한 7만 원? 그냥 주고 싶은 거 자잘 자잘 주다 보니까 제가 글도 써서 직접 만든 책도 주고.... 꽃도 주고 조각 케이크도 사주고 진짜 엄청 잘 챙겨줘서 걔가 저한테 생일 선물 고마워 네 생일에 나도 챙겨줄게 이랬는데... 제 생일날이 오니까 잠적하고 제 친구가 알려줘서 생일 축하도 끝나기 2시간 전에 겨우했어요 억지로 근데 3달이 지난 지금까지 선물 하나 없네요....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톡도 안 하고 학교에서도 무시했더니 3달이 지나버렸어요 내일 인사해 보려 하는데... 다시 원래대로 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전남자친구입니다 오늘 다툼없이 서로 좋은말만 하고 헤어졌는데요! 상황은 남자친구와 평소에 사고한것에 자주 다퉈서 시간을 가졌지만 남친을 결국 저에게 이별을 고했고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남친은 펑펑 울면서 저의 존재는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싸우다보니 감정소비때문에 연애가 점점 두려워진다고 하네요ㅠ… 그래서 제가 남친을 여러번 설득하고 매달려도 봤지만 소용이 없어요… 그 연애의 두려움이 깨진다면 나와 다시 만날생각이 있냐는 제 말에 남친은 그럴 거라고 대답을 했구요ㅜ…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고 싸웠던 방식을 빼면 다 코드란 코드는 다 잘맞았던 사람이라 더 재회하고 싶네요……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는걸까요..
이별할때 마다 듣는말들이 하나같이 똑같아요 너는 술에 미쳤어 외로움을 너무 많이타 우울한게 내탓이야? 왜이렇게 사람들한테 의지해? 감정기복이 심해 변덕이 심해 말을 생각하면서 해 제가 외동이다보니 친구나 남자친구에게 많은 기대를하고 의지하는데요 항상 똑같이 싸워요. 이기적이라는둥 분노조절장애라는둥 알콜중독이냐는둥 저는 취미가 없어요 취미라면 사람들만나 술먹기 밖에없어요 그러다보니 그런저를 바라보는 남자친구는 이별을선택하더라고요 저도 살고싶고 행복하고싶어서 밖에나가 사람들도만나고 술도먹는데 자기랑은 결이 안맞데요 자기는 저한테맞출생각도없으면서 저한태만 너가 이래서문제야 저래서 문제야. 그래서 자존감도 바닥이고 죄책감에 시달려요 그래도 그사람이 저는 좋은데 이런 제 습관 그를위해 고쳐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6년째 연애중인 20대 중후반 남성입니다. 6년간 군대, 취업준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저에 대한 신뢰 하나만으로 제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를 두고 제가 정말 후회되고 못할 짓을 해버렸습니다. 최근 몇개월간 여자친구와의 대화와 상호작용 패턴에 불만이 쌓여가던 것을 대화를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문제들을 회피해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문득 현재 여자 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는 이러지 않지 않을까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달 반쯤 전, 대학교 동문 커뮤니티를 보던 와중에 이전까지 관심을 딱히 가지지 않았던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특정 커뮤니티를 접하게 되고 그곳에 익명으로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익명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럴 생각은 아니었으나 그곳의 문란한 분위기를 경계하지 못하고 누가 봐도 ***같이 파트너를 구한다는 짧막한 장난성 글과 여자친구가 있지만 새로운 사람이 궁금하다는 내용을 포함하여 세 개 정도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고민을 담은 첫 번째 글에 익명으로 쪽지가 왔는데, 그 중 한 사람과 쪽지를 이어가며 제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쪽에서 혹시 자신과 만나볼 생각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처음엔 낯선 사람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게 두렵기도 하고 상대가 여자라면 제가 여자친구를 두고 모르는 여자와 만나는게 옳지 않은 일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꺼렸지만 개인적인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와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불만,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등등이 저를 몰아 넣었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분명 동의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아무튼 결국 새로운 사람에 대한 궁금함과 제 삶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외적으로도 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애초에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과 연인이 될 생각은 아예 없었기에 제가 이성적으로 상대를 좋아할 일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스스로 경계심을 가지지 않고 같이 밥을 먹으며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그런 대나무숲 나쁘게 말하면 감정 쓰레기통으로서 그 사람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제가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중 그 사람이 제 손을 잡으면서부터 그 사람이 저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저의 의사나 저에 대한 배려없이 멋대로 손을 잡더라구요. 저는 그 쉽게 얻어지는, 일방적인 호의를 제 낮아져있던 자존감 때문에 쳐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나' 에 취해 있었던 것 같고 또 그런 호의에 쉽게 넘어가버린 저는 무안을 주고싶지 않다는 핑계로 손을 빼내지 못하고 그대로 잡게 놔뒀습니다. 그리고 그 날 마치 저를 썸남인듯 대하는 그 사람의 다양한 요구들(멀티 프로필, 배경 사진)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때쯤 저의 달라진 모습들(연락이 뜸해진다거나 멀티 프로필을 설정한 것) 등등에 이미 심증을 가지고 있던 상황으로, 진작 그런 일은 만들지 않아야 했고 이 때라도 멈췄어야 합니다. 저는 그러지 않고 더욱 도피의 늪으로 빠져 새벽 내내 저렇게 신뢰를 어기고 있는 제 자신과 제 삶에 대한 회의에 동네 와인바에 혼자 방문을 해서 마시던 중 이야기를 나누게 된 한 여성분 동네까지 가 편의점에서 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분과는 서로 전혀 대화 외에 이성으로서 호감을 가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이미 찔리는게 많고 그 자체로 하면 안되는 일이라는걸 알았기이 여자친구의 걱정하는 연락들을 모두 무시하며 제가 여자친구를 말려죽이면서도 내내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제가 새벽 내내 연락도 없이 모르는 여자와 술을 마신 제 행동이 여자 친구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위의 못난 행동들을 한 제 자신이 용서 받을 수 없고 제겐 과분한 여자친구라는 생각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끊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6년이라는 시간과 신뢰를 일방적으로 망친 저에 대해 억울하고 본인의 선택지가 겨우 헤어지는 것뿐이라는 것을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입장이었고, 결국 제 잘못들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한 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음엔 여전히 자괴감과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가진채로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문제의 당일. 저는 저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너무나 고통스러워 결국 저를 만나러 찾아온 여자친구를 외면하고 어플리케이션의 그 사람과 세 번째 로 만나러 나갔습니다. 저는 제가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들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게 옳다는 생각과 헤어지기 싫다는 마음이 혼재하는 상황과 그 때 뻗쳐온 쉬운 자존감의 유혹에 너무나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이것도 변명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단 한 순간도 그 사람을 좋아한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그 사람이 저를 안았을 때도 눈치가 보여 몸을 빼는 등의 행동을 한 제가 그 사람을 이성적으로 좋아한 적은 분명 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시에 더 경각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결국 만남의 마무리에 그 사람이 제 볼을 잡고 입을 맞췄고 저는 사실 그렇게 까지는 예상하지 못했고 당황스러워서 피하지 못했습니다. 어이가 없어 허 하고 탄식을 내뱉은게 제 반응의 전부기도 했구요. 물론 제가 그동안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해서 틈을 찾게 하고 유사 연애를 제공하며 여지를 준 탓이며 제 애매한 태도 때문에 본인을 여자로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저에 대한 존중없이 상호 동의없는 일방적인 스킨십으로 혼란을 주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난 당일 밤에 결국 집 앞에서 저를 기다리던 여자친구와 마주쳤고, 여자친구의 술에 잔뜩 취해 속상해서 우는 모습에 더는 이런 상처를 지속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새벽에 같이 시간을 보내며 헤어지자는 뜻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새벽에 제 핸드폰을 보다 제가 그 사람과 나눈 메시지를 보며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정말 스스로 여자친구 곁에 있을 자격도 없는 쓰레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5년간 헤어진적 없는 질긴 인연을 끊어내기 위하 오히려 밀어내고자 제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 그 상대는 예쁘다 등등 사실과는 다른 각색을 덧붙이며 여자친구가 제게 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또한 너무나 큰 상처가 될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더 큰 고통을 막기위한 필요악이라고 당시엔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의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제가 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도 결심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헤어지는 것을 포기하고 계속 만나기로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여자 친구는 제가 그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뿐 아니라 제가 부풀려 말한 제 당시의 마음과 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다시 여자친구와 만나려고 하는 자체가 너무나 큰 욕심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하기에 헤어지는 것은 저의 선택지에 없습니다. 저는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고 그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은 좋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정리한지 단 1분 뒤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가치없는 존재였습니다. 삽시간에 제정신이 돌아오며 저도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벌들을 받아야 여자친구와의 무너진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괴로워하는 여자 친구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요? 물론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같은 잘못은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6년간 이번 한번 뿐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너무나 여자친구의 상처회복에 필요한 것들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제가 덜 떨어지고 감정지능도 낮고 공감능력도 부족해 도저히 제 머리로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남자친구는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엄청난 간섭 아닌 이상 공유해도 상관 없고 공유 안 해도 상관 없어서 남자친구를 존중해줍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 남자친구가 살짝 과도하게 폰을 숨기는 거 같아 살짝 상처를 받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서운하지만 그러려니 받아들이자 했죠. 근데 어느 날 남자친구 핸드폰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시리 제안이 뜨는 곳에 녹음을 바로 할 수 있게 설정이 되어있더라고요. 갑자기 설마 관계할 때 녹음한 건 아니겠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사람은 아니라 믿지만... 그러다 평소같으면 웃고 넘어갔을 남자친구의 장난에 그동안의 불안한 마음 때문에 화가 나더라고요. 이러면 안 되지만 남자친구가 잠깐 나간 사이에 핸드폰을 봤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일이 진짜더라고요. 전 동의한 적 없었는데 녹음이 되어있었습니다. 이걸 남자친구한테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각 정리가 안돼요. 침착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겠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