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이야기 05. 아미의 이야기는 이게 다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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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mie
·9년 전
05. 아미의 이야기는 이게 다에요. 그녀는 지금 사실 병들어 죽어가고 있어요. 태어날 때부터 온전하지 못하던 몸은, 살아남기 위해 하루에 열시간 열다섯시간을 일하던 삶이 너무 싫었나 보더라구요. 관절은 채 이틀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대서 파스로 입을 틀어막아야 하구요, 위장은 걸핏하면 피눈물을 쏟아내곤 한대요. 네, 사실 그녀의 삶은 여전히 무탈하진 못해요. 그런데 있잖아요, 그녀는 행복하대요. 살다보면 괜찮은 날이 오는 건 아니었지만, 살다보니까 오늘 하루를 조금 좋아해줄 수 있게 됬다더라구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겁없이 하나 둘 해보면서 사는 게 재밌다더라구요. 그래서 당신도 그냥 좀 살아보는 건 어떻겠냐더라구요. 살다보면, 변하는 게 아무리 없어도, 당신은 변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그 변한 당신은 변하는 게 없는 인생을 조금은 더 좋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사실, 세상에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편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아니면 실컷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뛰다가 내지르는 날것의 고함 같은 것들은 제법 괜찮지 않아요? 당신은 호세일지도, 데미안일지도, 미치르일지도, 세라일지도 모르죠. 아, 어쨌건 잊지 마세요. 당신은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아미 생각에는 당신 자신의 이야기를 굳이 나쁘게 생각하는 건 조금 재미없는 일 같다더라구요. 그렇잖아요,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결국은 못 찾았지만 자기 멋대로 행복하게 살았는 걸요? 그녀는 죽을 때까지 와인색 춤을 추는 집시 처녀일 거에요. 아시다시피, 모든 여인의 마음 속에는 소녀가 하나씩 있거든요. 그래서 당신은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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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9년 전
제 이야기를 말하기도전에 전 아미씨의 팬이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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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e (글쓴이)
· 9년 전
imtheone님, 쑥스럽네요:) 그냥 오늘은 뭔가 적어보고 싶은 기분이라서 잠깐잠깐 숨돌려가며 줄줄이 적어봤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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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etter
· 9년 전
대박 짱이예요!! 전 전 음 전 점심시간만 기다리는 밥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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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e (글쓴이)
· 9년 전
nothingbetter님, 아이고ㅋㅋㅋㅋㅋ 저도 지금 출출해서-저는 원래 지금 잘 시간이라, 보통으로 치면 새벽 2시쯤 느낌이에요-뭘 먹을까 말까 고민중이랍니다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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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etter
· 9년 전
밥먹고 바로자면 속 안좋아요! 따뜻한 우유한진드시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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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e
· 9년 전
점심시간 되자마자 읽기 시작했어요. 하. 뭐죠? 그냥 단어하나하나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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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9년 전
전 딱히 제말할게없는걸요.. 그런데 2016년은 스토리있는 인생 살아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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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e (글쓴이)
· 9년 전
nothingbetter님, 이 시간에 라면이 땡기지만 참아야겠죠! 간단하게 차 한잔 마시고 자야겠네요~ itsme님, 어찌 보면 별 것 없고 어찌 보면 험난한 길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길 바라며 썼어요. 나 여기 살고 있으니, 당신도 살아봐요 하는 맘에:) imtheone님, 그냥 다른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인생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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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9년 전
아미님 말 하나하나 따뜻함이 묻어나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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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etter
· 9년 전
라면이 진리죠.. ㅎ 전 제육볶음밥을 먹엇지만.. 전 낮이니깐..ㅎ 아미님은 주무셔야하니 따뜻한 차 한잔하시구 좋은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