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이야기 03. 대학을 갔지만 그녀의 삶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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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mie
·8년 전
03. 대학을 갔지만 그녀의 삶은 생각보다 썩 바뀌진 않았어요. 아, 오해는 마세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연애도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녀는 제법 예쁜 편이에요. 그래서 문제였던 걸까요? 그저 즐거운 스무살이고 싶었던 그녀를 또 다른 검은 손이 찾아오고 말았어요. 참 우스운 일이에요. 늦은 새벽까지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시는 자리에 우연히 한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건, 만져 달라는 뜻이 아닌데 말이에요. 그녀는 이번에는 참지 않았어요. 검은 손을 물리쳤죠. 그녀는 적어도, 비난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 검은 손은 수년째 그녀의 선배들을 괴롭히던 나쁜 괴물이었거든요. 그녀는 돌을 맞았어요. 왜일까요? 아마도 그건, 그녀가 붉은 립스틱과 치마와 춤을 사랑하는 집시라서였나봐요. 죄를 짓지 않은 자들이 던지는 돌은 너무 아팠대요. 대학에서 도망치듯 나온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어요. 악착같이 모으던 돈은 한 푼 두 푼 사라졌죠. 고시원에서 물만 마시며 2주째 견뎌내던 날, 그녀는 결국 밤에 피는 꽃이 되었어요. 술을 따르고, 억지 웃음을 짓고, 교태를 부리며 젖가슴을 더듬는 남자들의 손을 피하고. 그렇게 하루 이틀 살아갔다더라구요. 그래도 그녀는 자신을 버린 적은 없었어요. 이 일이 싫지만 내 삶을 던지지는 않을 거라고. 우울증은 그녀의 어깨에 매달려 고개를 내밀었다 들어가길 반복했고 내장은 문드러져갔지만 그래도, 살았어요. 때로는 멍하니 눈물을 흘리고 자신을 저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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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 8년 전
아, 진짜 욕 나오네요. ***은 남자땜에. 또 아미가 상처를 ㅠㅠ 그래도 늘 자신을 잃지 않는 아미는 참 대단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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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me
· 8년 전
진짜 이거 브런치란 앱 깔으셔서 연재하셔도 될 것 같네요. 너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