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 애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과 후회를 가지며 살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던 저이기에 이 소식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며칠동안 제 기분은 나을 줄 몰랐죠 그 애 소식을 듣고 난 뒤로 저는 좋았던 일이 없습니다 소식을 들은 날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던 상태에 부모님 말씀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는 아빠가 아픈데 도울 생각은 안 하고 너는 왜 네 생각만 하냐며 화를 내신 것만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께 그 소식을 말하기도 힘들어 집을 나와 엄청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한테 내가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준 친구가 죽었다 나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그래서 네가 어제 그랬구나 그리고 제 기분을 살피더군요 여기까지는 꽤 버틸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집에 왔을 때 아빠는 어제 일로 아직도 꿍해 있으시더라고요 원래 그런 분이니까 이러면서 겨우 밥 한 끼를 먹으려고 그러는데 아빠가 넌 내가 입히고 먹이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그러더라고요 그 순간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안 먹으면 되잖아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쟤는 매사가 부정적이야라고 하고 엄마는 옆에서 그 친구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 다음 아빠에 말은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지 친구 죽은 것보다 아빠한테나 잘하라고 왜 그렇게 사냐고 말이죠 전 그 말을 듣고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가면서 그랬습니다 그럼 태어나게 하질 말던가.. 아빠는 항상 자기 생각밖에 안 하고 막 얘기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얘기해야만 했나요 물론 저도 잘한 건 없어요 저도 생각 안 하고 막말을 했으니까요 근데 정말 아빠가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놀이터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문자가 오더군요 엄마였습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뭐 그런 거 가지고 우냐고 그러더라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신 부모님에게 제 속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차라리 혼자 속앓이가 나은 것 같네요 그리고 어제 엄마는 아빠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일일이 대꾸하지 말아라 화만 난다 그리고 아빠가 너한테 손찌검 한 번도 안 한 사람인데 왜 그런 사소한 걸로 그러냐라고 했습니다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사람 마음 후벼파는 것보다 손찌검이 나았을텐데.. 그리고 사소한 일? 말한 사람 마음이 듣는 사람 마음이 아니잖아요 사소한 얘기라고 생각해도 난 그렇게 안 느꼈어요 상처였어요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은 친구한테 얘기하고 싶어요 내가 더 일찍 너를 만나려고 했으면 죄책감과 후회는 없었을까? 애들과 그렇게 연락을 끊고 잊고 살았어 근데 내 꿈은 놓아버리고 내 좋아하는 일을 그만둬버리니까 외로움과 함께 그리움이 생기더라 나만 생각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